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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해를 마감하면서 “한 처음”에 대해서 묵상했습니다.
한 처음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처음”과 “하느님”은 어디서 생겨났습니까?
“한 처음”의 어머니, “하느님”의 어머니는 아니 계십니까?

“한 처음”의 어머니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어머니도 없습니다.
마치 太極에서 모든 것이 나왔지만 태극이 無極인 것처럼
“한 처음”의 어머니는 없음이고
“하느님”의 어머니도 없음입니다.
그러므로 없음이 모든 있음의 어머니요,
없음이 모든 것이신 하느님의 어머니입니다.
無性이 어머니性인 것입니다.

오늘 한 해를 시작하면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냅니다.
한 처음, 모든 것을 있게 하신 하느님의 어머니를 기념합니다.
至極한 無 또는 無의 極端인 無極이 太極이고
지극한 무 안에서 태극이 모든 것을 낳듯이
존재와 자기가 지극히 무가 될 때
하느님은 거기서 모든 것을 생성하십니다.
하느님은 “ex Nihilo”, “없음으로부터”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體現된 그리스도가 예수인 것처럼
體現된 어머니가 마리아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느님께서 그 안에서 모든 것을 있게 하신
하느님의 어머니를 깊이 묵상하고
새로운 한 해를 어머니로 살기로 새 해 첫 날 다짐합니다.
그런데 어머니로 산다는 것은 지극한 무를 사는 것입니다.

요즘 저는
온 국민을 패배자로 만드는 지독한 승리자를 보며 저를 반성합니다.
요즘 저는
힘을 지독히도 숭배하는 지도자를 보며 저를 반성합니다.
요즘 저는 모든 조직을 쥐락펴락하며
국민을 초라하게 만드는 지도자를 보며 저를 반성합니다.
요즘 저는 자기 법을 만들어내며
그걸 어기는 국민을 범법자로 만드는 지도자를 보며 저를 반성합니다.
요즘 저는 승자의 편에 서지는 못하는 대다수를
패배자, 낙오자로 만드는 지도자를 보며 저를 반성합니다.

이것은 어머니가 아니고
어머니다운 힘이 아닙니다.
남을 죽이는 힘은 진정한 힘이 아닙니다.
남을 패배자로 만드는 승리자는 진정한 승리자가 아닙니다.
모두를 살리는 힘이 진정한 힘이고
모두가 승자가 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우리는 모두의 어머니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되는 것은
내가 없어지고 내가 낮아져야 합니다.

프란치스코가 자주 얘기하듯 Sustineo해야 합니다.
밑에서 바치고, 참고, 견디고, 바라고 희망하고, 북돋움으로써
마침내 모두를 살리는 그 Sustineo를 해야 합니다.

올 한 해 제가 형제들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 Sustineo를 잘 할 수 있을지 겸허히 살피고
그렇게 살기로 겸허히 다짐하고
그렇게 살 수 있도록 겸허히 은총을 청하며
새 해 첫 날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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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1.01 13:06:44
    下心 은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無我 도 어머니의 마음 입니다.

    부족 하지만 모든 이에게 어머니가 되어 봅니다.
    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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