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73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 무렵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면서 널리 퍼져 나갔다."

 

오늘 사도행전을 읽다가 하느님의 말씀이 자랐다는 표현이 새삼스러워서

그 뜻이 무엇일까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 말씀이 널리 퍼져 나갔다는 뜻으로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널리 퍼져 나간 것과 다른 의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입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자라고 있는지,

또는 우리 공동체 안에서 자라고 있는지 생각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자라지 않고 그대로이거나 죽어갈 수도 있고

우리들 공동체 안에서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하느님의 말씀이 내 안에서 자라거나

자라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뜻입니까?

바로 떠오르는 것이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씨앗에 비유한 것입니다.

 

이 비유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아예 씨가 뿌리내리지 못한 경우도 있고,

씨가 뿌리내리기는 했지만, 곧 말라비틀어져 죽거나 숨이 막혀 자라지

못한 경우도 있었는데 그 어떤 경우건 하느님의 말씀은 자라지 못합니다.

 

그러나 잘 자란 씨앗은 수십 배의 열매를 내는데

한 사람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이 잘 자라면 그는

하느님을 믿는 이의 수를 늘리는 수확을 거두고,

하느님의 말씀이 널리 퍼져 나가게 하는 결과를 맺습니다.

 

그런데 하느님 말씀이 한 사람 안에서 잘 자라기만 해도

하느님 말씀은 그 사람 안에만 머물지 않고 널리 퍼져 나가지만

공동체 안에서 잘 자라면 하느님 말씀은 더 멀리 또 많이 퍼져 나갈 겁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 안에서 하느님 말씀이 잘 자라고 있는지

먼저 성찰한 다음 우리 공동체 안에서는 잘 자라고 있는지도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공동체가 기도는 같이 많이 하는데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자라고 있는지는 같이 성찰하지 않고,

그래서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서 자라도록

같이 노력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는데 하느님 말씀을 듣지 않는다면

그 기도는 아이가 자기 필요한 것만 달라고 하고

부모가 하는 말은 듣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인데

우리 공동체가 집단적으로 바로 그렇게 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수도 생활을 하면서 늘 아쉬운 것은

공동으로 하느님 말씀을 듣는 것에서 실패하는 것, 다시 말해서

공동체에게 하시는 하느님 말씀을 같이 듣는 것에 자주 실패한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는 매일 미사를 드리거나 전례를 거행하면서

복음이나 성경 말씀을 같이 듣지만 거기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같이 찾지 못하기에 각기 듣고, 각기 느끼고, 각기 결심하고는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자주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하느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같이 듣자는 뜻에서

성경을 세 번 같이 펼치곤 하였지요.

 

하느님 말씀을 같이 들었다면 이제는 같이 실천함으로써

싹이 튼 하느님 말씀이 자라게 해야 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더 멀리 또 많이 퍼져 나가게 해야겠지요.

 

아무튼 오늘 저에게는 이런 하느님 말씀이 들리는 듯합니다.

'내 말 네 안에서 잘 자리고 있니?'

'내 말 너희들 안에서 잘 자라고 있니?'


그런데 아무튼 우리가 다시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가 개인적으로든 공동체적으로든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들으면 그것을 실천해야 하기에 듣지 않는 것이기에 우리는 오늘

개인적으로든 공동체적으로든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5.06 15:05:05
    "내말, 너희들 안에서 잘 자라고 있니? 주님께서 정감있게 다가오시는, 듣고 싶은 질문인데요~~ㅎ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06 05:23:3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06 05:22:23
    17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둠을 사랑하게 되지.)
    http://www.ofmkorea.org/103541

    16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믿는 것은 보는 것이다.)
    http://www.ofmkorea.org/88766

    15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볼 수 있어야 믿을 수 있다.)
    http://www.ofmkorea.org/77594

    13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햇볕은 사랑, 햇빛은 심판?)
    http://www.ofmkorea.org/52993

    12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성령께서 말씀하시게 하는 단식 기도)
    http://www.ofmkorea.org/5802

    11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새로운 사태)
    http://www.ofmkorea.org/5079

    09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빛과 어둠)
    http://www.ofmkorea.org/2486

    08년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생명의 빛, 단죄의 빛)
    http://www.ofmkorea.org/114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y

    [동영상]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아드님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번 당신과 아버지가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삼위일체 하느님이시라는 교리를 확증해 주십니다. 동일한 사랑, 동일한 능력으로 합심하셔서 우리를 언제나 구원해주시려 오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특히...
    Date2020.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47
    Read More
  2. 09May

    부활 제4주간 토요일

    2020년 5월 9일 부활 제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56
    Date2020.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8 file
    Read More
  3. No Image 09May

    부활 4주 토요일-배척을 받아도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먼저 여러분에게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것을 배척하고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스스로 합당하지 못하다고 판단하니, 이제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돌아섭니다.”   오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하느님의 말씀을 그렇...
    Date2020.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6
    Read More
  4. No Image 09May

    [영상] 마르코 복음 1장 - 똑같은 죄만 매번 아뢰는 고해성사는 내 삶을 바꾸지 않습니다.

    자막이 안보이시면 (cc) 버튼을 누르시면 자막이 뜹니다.
    Date2020.05.09 Category기타 By박다미아노 Reply2 Views480
    Read More
  5. 08May

    부활 제4주간 금요일

    2020년 5월 8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437
    Date2020.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7 file
    Read More
  6. No Image 08May

    부활 4주 금요일-길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살다보니 느닷없이 ‘길’과 ‘진리’와 ‘생명’ 중에서 주님께서는 나에게 어떤 주님이시기를 나는 주님께 바라고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길이신 주님? 진리의 주님?...
    Date2020.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7
    Read More
  7. No Image 07May

    [동영상] 부활 제4주간 목요일: 죄마저도 괜찮다.

    성부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죄마저도 괜찮다고 하십니다. 어제 들은 복음에서와 같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하시기 위해서라고 하셨기에 이 말은 진리입니다. 그 정도로 절대긍정의 ...
    Date2020.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2 503 504 505 506 507 508 509 510 511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