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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는 선교사로 파견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
미래의 선교사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기에
이분들을 생각하며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파견을 받으신 것처럼
선교사도 하느님의 파견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떠나 이 세상에 내려오신 것처럼
선교사도 집을 떠나 세상 한 가운데로 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시지 않고
아버지를 이 세상에 널리 드러내셨듯이
선교사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하느님을 온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널리 드러내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능력을 공현 하시지 않고
아버지의 사랑을 공현 하셨듯이
선교사도 자신의 능력으로 선교하지 않고
아버지의 사랑을 공현 하는 사람들입니다.

선교사는 하느님 사랑을 널리 드러내는 사람들.

그런데,
하느님 사랑을 공현 하려면 자신이 먼저 하느님 사랑을 체험해야 하고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려면 하느님 사랑을 갈망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갈망하는 사람에게 사랑은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선교사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공현 하는 사람이며
동시에 사랑을 절실히 갈망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언제 그 갈망이 가장 절실해지고 채워집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그 때는 밤을 꼬박 새운 새벽입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그러니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부지런히 노를 젓지만 풍랑에 그저 그 자리에서 맴돌고,
결국 氣盡脈盡하여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있는 힘을 다 쏟아 이제 더 이상 아무런 힘이 없을 때,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 때,
그러나 아무런 도움도 위로도 없을 때,
그래서 마침내 하느님께
‘잡아먹든 삶아먹든 알아서 하슈!’하게 될 때입니다.
바로 이때가 영의 때입니다.

갈망만 있고 자기가 없는 때,
갈망만 있고 그 부산한 이지작용이 멈춘 때,
갈망만 있고 자기 의지가 없는 때,
갈망만 있고 아무런 힘이 없는 때,
갈망만 있고 다른 아무 것도 누릴 것이 없는 때,
이때가 영의 때이고 갈망하는 그것이 등장하는 때입니다.

바로 이 갈망의 때에,
바로 이 영의 때에
어둠 가운데 예수님께서 홀연히 제자들에게 나타나듯
하느님 구원의 손길이 떠오고
우리의 눈이 열려 구원을 보게 됩니다.

선교를 나가게 되면 누구나 다 이런 때를 거치게 될 것입니다.
아무 말도 통하지 않고,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으며,
아무 위로도 없고,
그래서 하느님도 아니 계신 것과 같은,
너무도 컴컴한 어둔 밤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영의 인도로 예수님께서도
악마의 유혹과 시련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광야의 고독을 견디셨듯이
선교사들도 이 고독의 밤을 지나야 하는데
이 성령의 때는 무조건 견뎌야 합니다.
그것이 3년일지 4년일지 모르지만
견디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없기에 무조건 견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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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10.01.06 08:25:24
    그렇습니다.

    포기 하지 않는 마음,
    믿는 구석이 있음이지요.
    그 믿는구석이 있기에 오늘도 견디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쥬라블 2010.01.06 08:25:24
    '주어짐'과 '찾음'...
    오늘 저에게는 이것이 화두이네요...
    깊이 있는 나눔 감사 합니다.
  • ?
    홈페이지 어수룩 2010.01.06 08:25:24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sustinere(견딤)'의 상태가 곧 '갈망의 때'이고 ,'靈의 때'이고 '구원의 때'라는 말씀입니까? 하하~ 오늘 저의 화두는 'sustinere(견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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