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39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저는 선교사로 파견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
미래의 선교사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기에
이분들을 생각하며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파견을 받으신 것처럼
선교사도 하느님의 파견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를 떠나 이 세상에 내려오신 것처럼
선교사도 집을 떠나 세상 한 가운데로 가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시지 않고
아버지를 이 세상에 널리 드러내셨듯이
선교사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하느님을 온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널리 드러내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능력을 공현 하시지 않고
아버지의 사랑을 공현 하셨듯이
선교사도 자신의 능력으로 선교하지 않고
아버지의 사랑을 공현 하는 사람들입니다.

선교사는 하느님 사랑을 널리 드러내는 사람들.

그런데,
하느님 사랑을 공현 하려면 자신이 먼저 하느님 사랑을 체험해야 하고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려면 하느님 사랑을 갈망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갈망하는 사람에게 사랑은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선교사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공현 하는 사람이며
동시에 사랑을 절실히 갈망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언제 그 갈망이 가장 절실해지고 채워집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그 때는 밤을 꼬박 새운 새벽입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그러니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부지런히 노를 젓지만 풍랑에 그저 그 자리에서 맴돌고,
결국 氣盡脈盡하여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있는 힘을 다 쏟아 이제 더 이상 아무런 힘이 없을 때,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을 때,
그러나 아무런 도움도 위로도 없을 때,
그래서 마침내 하느님께
‘잡아먹든 삶아먹든 알아서 하슈!’하게 될 때입니다.
바로 이때가 영의 때입니다.

갈망만 있고 자기가 없는 때,
갈망만 있고 그 부산한 이지작용이 멈춘 때,
갈망만 있고 자기 의지가 없는 때,
갈망만 있고 아무런 힘이 없는 때,
갈망만 있고 다른 아무 것도 누릴 것이 없는 때,
이때가 영의 때이고 갈망하는 그것이 등장하는 때입니다.

바로 이 갈망의 때에,
바로 이 영의 때에
어둠 가운데 예수님께서 홀연히 제자들에게 나타나듯
하느님 구원의 손길이 떠오고
우리의 눈이 열려 구원을 보게 됩니다.

선교를 나가게 되면 누구나 다 이런 때를 거치게 될 것입니다.
아무 말도 통하지 않고,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으며,
아무 위로도 없고,
그래서 하느님도 아니 계신 것과 같은,
너무도 컴컴한 어둔 밤을 거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영의 인도로 예수님께서도
악마의 유혹과 시련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광야의 고독을 견디셨듯이
선교사들도 이 고독의 밤을 지나야 하는데
이 성령의 때는 무조건 견뎌야 합니다.
그것이 3년일지 4년일지 모르지만
견디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없기에 무조건 견뎌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10.01.06 08:25:24
    그렇습니다.

    포기 하지 않는 마음,
    믿는 구석이 있음이지요.
    그 믿는구석이 있기에 오늘도 견디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쥬라블 2010.01.06 08:25:24
    '주어짐'과 '찾음'...
    오늘 저에게는 이것이 화두이네요...
    깊이 있는 나눔 감사 합니다.
  • ?
    홈페이지 어수룩 2010.01.06 08:25:24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sustinere(견딤)'의 상태가 곧 '갈망의 때'이고 ,'靈의 때'이고 '구원의 때'라는 말씀입니까? 하하~ 오늘 저의 화두는 'sustinere(견딤)'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r

    주님수난성지주일-한 처음부터 시작된 구원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의 정점을 찍는 부활을 준비하는 성주간의 시작입니다. 신앙의 정수가 모여 있는 기간인 만큼 많은 중요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제가 가장 근래 묵상하고 생각했던 것을 가지고 함께 나눌까 ...
    Date2010.03.28 By김미카엘 Reply0 Views985
    Read More
  2. No Image 28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호산나의 주님

    오늘은 두 가지를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심을 기념하고 주님께서 이 예루살렘에서 돌아가심을 기념합니다. 예루살렘 입성을 하실 때 주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입성하실 때 백성들의 열렬한 환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
    Date2010.03.28 By당쇠 Reply1 Views1278
    Read More
  3. No Image 27Mar

    사순 5주 툐요일-우리의 아버지 하느님

    “나 이제,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한 민족으로 만들겠다.” “예수님께서는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셨다.” 교회란 하느님 백성의 모임입니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인 것이지요. 그런데 모임이란 말은 흩어짐과 깊...
    Date2010.03.27 By당쇠 Reply3 Views1007
    Read More
  4. No Image 26Mar

    사순 5주 금요일-독선이 아닌 확신과 시비가 아닌 사랑이

    “마르고 미싸빕” 오늘 예레미야서에 나온 말입니다. 생소한 말이지만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사면초가의 상태에 몰린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참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저는 마르고 미싸빕이 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마르고 미싸빕이 된 ...
    Date2010.03.26 By당쇠 Reply2 Views1383
    Read More
  5.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총이 대단하고 은총이 앞선다

    우리 가톨릭은 마리아를 끔찍이도 사랑하고 공경합니다. 저도 그러합니다. 전에는 거부감도 많았지만 지금은 일부 잘못된 마리아 공경에 대해서만 거부감이 있습니다. 오늘의 축일도 잘못된 공경의 차원이 보이면 거부감이 있습니다. 주님 수태를 마리아의 수...
    Date2010.03.25 By당쇠 Reply1 Views973
    Read More
  6. No Image 24Mar

    사순 5주 수요일-진리 안에서의 자유

    자유에 대한 사전적 정의.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함. 또는 그런 상태” 법을 의도적으로 어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기 좋을 대로 하다 보니 법을 어깁니다. 진리를 일부러 무시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기...
    Date2010.03.24 By당쇠 Reply2 Views1073
    Read More
  7. No Image 23Mar

    사순 제 5주간 수요일-자유를 가져다주는 진리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인들과의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은 아버지를 믿는다고 하는데 아들의 말은 믿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자유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데 이것은 세상에서 단순히 억압된 상...
    Date2010.03.23 By김미카엘 Reply1 Views9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2 1163 1164 1165 1166 1167 1168 1169 1170 1171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