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63 추천 수 0 댓글 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일은 성탄이 끝나는 주님의 세례 축일이고
주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심을 기념합니다.

주님의 세례를 기념하기 전에 교회의 전례는 오늘,
주님께서 요한과 함께 세례를 베푸셨음을 전하고
세례자 요한이 주님과 자신의 관계를 증언하는
요한복음의 얘기를 전해줍니다.

예수님의 등장과 요한의 투옥 사이에
요한의 제자들과 예수님의 제자들 사이에 말다툼이 있었나봅니다.
무슨 말다툼이 있었을까요?
자기들 영역에 왜 침입을 하였느냐는
요한의 제자들의 항의가 있었을 것입니다.
먼저 세례운동을 펼치고 명성을 얻은 요한의 제자들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불만이었고 항의였을 것입니다.
이에 요한이 나서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자기들이 하고 있는 세례운동에 예수님이 침입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하고 있는 세례운동이 사실은
주님의 복음 선포 활동을 준비하는 것임을,
자신과 예수님의 관계는
오실 분 그리스도와 그분의 오심을 준비하는 사람의 관계,
신랑과 친구의 관계,
그분이 커지시도록 자신은 작아져야 하는 관계임을 분명히 합니다.

저의 형제 중에 참으로 요한과 같은 형제가 있습니다.
충실한 형제이고 아주 지혜로운 형제입니다.
그가 지혜로운 것은 많이 배워서가 아닙니다.
그는 필요한 만큼만 배웁니다.
필요한 만큼만 배우는 것이 그의 지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그는 才勝德하지 않은 사람,
즉 德이 才能보다 뛰어난, 德勝才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가 정말 지혜로운 것은
자신이 나설 때와 빠질 때를 아는 것이고
다른 사람이 높아지도록 자신을 발판으로 내어줄 줄 아는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있는지 모르지만 我勝他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자신을 밟고 올라가도록 발판이 되어줍니다.

그래야 된다는 것,
저는 머리로 너무 잘 압니다.
그런데 이것은 머리로 알아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겸손이라는 전 존재적인 덕으로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올라서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
추월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
앞자리가 아니면 못 견디는 사람,
이런 사람은 아무리 머리로 알아도 발판이 되어줄 수 없습니다.

남의 밑에 있는 것이 편한 사람,
드러나지 않는 것이 편한 사람,
모든 사람의 승리를 자신의 승리로 삼을 줄 아는 사람,
그래서 모든 사람이 승리자가 되게 하는 것이
자기의 기쁨인 자만이 그리 될 수 있습니다.

우리 형제, 그 형제가 시간이 지나고 나이 먹어도
계속 그런 형제로 남기를 기도하고
저도 그러한 형제가 되었으면 바라고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쥬라블 2010.01.09 22:14:13
    '德勝才'한 형제를 알아 보시는 눈은 얼마나 복되십니까?
    모든 사람의 승리를 자신의 승리로 삼을 줄 아는 사람,
    그래서 모든 사람이 승리자가 되게 하는 것이
    나의 기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청해보는 하루 입니다.
    이러한 발판의 형제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뿌듯한 하루입니다.
    나눔이 좋아 읽고 또 읽다 이렇게 흔적을 남깁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01.09 22:14:13
    어수룩수사님!
    無心으로.. 잘 배웠어요. 감사합니다.
    수사님 말씀들으니 더욱 자신이 없어지네요^^;
    경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좋은 시..좋은 논문 낳으시기를 기도할께요.
    고운 말차(抹茶)만 보면 수사님 생각나는
    마니또올림~^^v
  • ?
    홈페이지 웃지요 2010.01.09 22:14:13
    주님, 작아지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 어렵습니다.
    지식이 아니라 지혜로
    사랑을 배우는
    단순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도와주십시오

    어수록님, 無心을 더해주시니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1.09 22:14:13
    그렇습니다.
    깨닫는 것, 배운다는 것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별할 줄 아는 마음을 키우는 거라 생각되네요.
    모든 생각과 감정과 행동이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이겠지요.

    오늘도 부단한 마음공부를 통해 내가 누구인가를 깨닫는,
    겸손의 사람이 되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어수룩 2010.01.09 22:14:13
    학문은 더하고 보태는 공부요, 도 닦는 것은 빼고 제하고, 버리는 공부랍니다. 그래서 학문을 하면 날로 지식이 쌓여가고, 도를 닦으면 악습(허물)이 날로 줄어 간다네요. 따라서 도 닦는 사람은 악습(허물)을 버리고, 버리고 버리고 버려서... 더 버릴 것이 없을 때야 비로소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은 일이 없다네요. 이 경지가 곧 오늘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는, 즉 빈마음, 無心으로 하는 경지 아닐까요,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세례자 요한은 겸손의 모습을 통해서 자기는 없고, 주님만 계심을 보여주시네요. 참 아름답습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01.09 22:14:13
    신부님 저도 머리로는 너무나 잘 ~알아요.^^
    겸손하지 못한 탓에 드러나지 않으면 서운하고,
    알아주지 않으면 일하기도 시들해지고
    남이 제 위에 있는 것은 인정하기조차 싫고
    앞자리에 앉아야 뿌듯하고..그렇습니다.^^

    어쩌면 영원히 단 한사람의 발판도 되어주지 못할
    제 모습을 바라보며 슬퍼하는 아침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an

    연중 2주 금요일-우리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오늘 복음은 열 두 사도를 뽑으시는 마르코 복음입니다. 열 두 사도를 뽑으시는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지만 조금씩 아니 어떻게 보면 많이 다릅니다. 우선 열 두 사도의 이름이 다릅니다. 다른 사람인지 같은 사람이지 모르지만 타대오라는 이름의 사도...
    Date2010.01.22 By당쇠 Reply5 Views1068
    Read More
  2. No Image 21Jan

    연중 2주 목요일-몸이 움직여야 마음도?

    오늘은 2시도 안 되어 잠이 깼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회의를 하여 몸이 피곤한 때문인지 바로 일어나지지 않아 얼마간 잠자리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천장에서 내려다보듯 제가 보이고 제가 가엾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그럴까? ...
    Date2010.01.21 By당쇠 Reply6 Views1029
    Read More
  3. No Image 20Jan

    연중 2주 수오일-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며

    삶을 잘 살려면 삶의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지식이 아니라 지혜가 늘어나야 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늘어야 할 삶의 지혜란 신 김치를 버리지 않고 먹는, 그런 살림의 지혜도 있지만 그보다는 삶을 성공적으로 사는, 적어도 실패하지...
    Date2010.01.20 By당쇠 Reply6 Views978
    Read More
  4. No Image 19Jan

    연중 2주 화요일-법과 자유, 그리고 사랑

    들은 얘기입니다만 옛날 전방 부대에서 군인들이 노루를 생포하여 우리에 키웠답니다. 저의 부대 같은 경우에는 무식해서인지 바로 잡아먹었는데 그 부대는 노루를 키우자고 의견이 모아져 부대원들이 아주 정성껏 키웠답니다. 그런데 먹이를 갖다주어도 이 노...
    Date2010.01.19 By당쇠 Reply2 Views949
    Read More
  5. No Image 18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람을 바꾸라"가 아니라 "사람이 바뀌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아주 멋진 말입니다. 얼마 전, 저는 새로운 책임자에게 프란치스코 영성학교 강의를 그만 두겠다는 뜻을 전하였습니다. 매주 강의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전부터 제가 영성학교에서 강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
    Date2010.01.18 By당쇠 Reply3 Views1188
    Read More
  6. No Image 17Jan

    연중 제 2주일-"오히려"

    제가 관구 봉사자이자 남자 수도자 장상 협의회 회장을 할 때 동 시베리아 교구장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당신 교구에 성직자, 수도자를 파견해달라는 편지였습니다. 동 시베리아는 바이칼 호수가 있는 이르쿠츠쿠에서부터 사할린과 캄차카 반도까지 이르는, 면...
    Date2010.01.17 By당쇠 Reply4 Views956
    Read More
  7. No Image 16Jan

    연중 1주 토요일-잘못이 아니라 고통을

    2010년 새 해 저의 警句를 “잘못이 아니라 고통을!”로 삼았습니다. 올해는 이웃의 잘못을 보기보다는 고통을 보겠다는 뜻입니다. 지난 해 복음 묵상을 하면서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를 반성하고 여러분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는 이...
    Date2010.01.16 By당쇠 Reply1 Views9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1 1152 1153 1154 1155 1156 1157 1158 1159 1160 ... 1327 Next ›
/ 132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