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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오로 사도는 죽다가 살아납니다.

이코니온에서 사람들이 돌을 던져 죽이려고 하기에 피해 리스트라에 온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여기서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기적을 일으켜 사람들이

자신들을 신격화하는 일도 겪지만 이코니온 사람들이 여기까지 쫓아와

선동하자 돌변한 사람들에 의해 돌팔매질을 당하고 성밖에 버려집니다.

 

이런 일을 겪었음에도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어나 선교 여행을

계속하여 마침내 그들의 1차 전도 여행을 마무리하게 되는데

그들은 가는 곳마다 이렇게 격려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하늘나라로 가는 길은 꽃길이 아니니 꽃길만 걸으려 해서는 안 되고,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오히려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인가요?

 

그렇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꽃길만 걸으려 해서는 안 되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만 합니다.

 

그런데 정말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꼭 환난을 겪어야 합니까?

그렇다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나 좋자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인데 좋은 일이 아니라

안 좋은 일만 겪는 하느님 나라 여정을 떠날 사람이 있겠냐는 거지요.

 

사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열망이 웬만큼 크지 않으면

아무도 그 여정을 떠나려 하지 않을 것이고,

하느님 나라보다 이 세상이 좋은 사람은 더더욱 떠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나는 하느님 나라에 가고 싶은 열망이 큰가?

모든 환난을 무릅쓰고 갈 만큼 하느님 나라를 열망하나?

 

그러기 위해서는 하느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맛보고 깨달았어야 하는데

나는 하느님을 정말 사랑하고 하느님 나라를 정말 좋아하는가? 지금.

 

그런데 만일 지금 내가 하느님을 그렇게 사랑하지도

그리고 하느님 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맛보지도 못해

하느님 나라에 가려는 열망이 없다면 또 어떻게 해야 하나?

 

그렇다면 역순으로 가야만 할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이 좋아서 하느님 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것이니

이 세상에 환멸을 느껴야 하고,

환멸을 느끼기 위해서 환난을 많이 겪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 환멸을 느껴야 한다는 말이 맞습니까?

이것은 건전한 가르침이 아니라 사이비 종교의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건전한 환멸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는 염세주의적으로 이 세상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고, 오히려

이 세상에서 이미 시작되는 하느님 나라를 이루려 노력해야 하지만

이 세상에 안주하려거나 이 세상에서 영원히 완전한 하느님 나라를

이룰 수 있다는 그런 환상이 깨지는 환멸은 느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환멸幻滅이란 환상이 없어진다는 뜻이니

환상은 깨져야 한다는 말처럼 환멸은 느껴야 하고,

환멸을 느끼게 하는 환난은 그래서 귀한 영약임을 깨닫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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