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정면 충돌을 통해 배우는 진리

 

행복을 고통이 없는 쾌락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도 그런 상태로 받아들이려 한다.

그러나 고통이 없는 하느님 나라는 없다.

수난과 죽음이 없는 부활은 없기 때문이다.

부활은 고통을 없애거나 고통을 줄여주지 않는다.

부활이 지닌 삶의 의미는 그리스도 예수와 함께

고통을 짊어지고 죽음의 길을 간다.

하지만 죽음으로 끝나는 생명이 아니라

전혀 다른 생명으로 이어지는 기쁨이며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는 행복이다.

 

우리의 일상은 소유와 쾌락에 대한 끝없는 야망에 자극을 받아

위험한 내면을 지닌 채 공포와 고통이 가중되는 경험을 할 때가 많다.

더구나 자신의 과거가 통제되지 않을 때 더욱 위험스럽다.

 

자신이 추구하던 삶의 원칙들과 뿌리들이 왜곡되었거나

하느님의 마음에 들기 위하여 지키고 바쳤던 많은 기도와 희생들이

예수께서 선포하시고 몸소 실천하셨던 가르침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 영적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배워야 한다.

 

공포와 고통은 제거할 수 없지만 과정의 진리를 품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가신 그 길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

과정의 진리가 우리의 일상에서 십자가를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영성적 변모 과정과 변화는 끝없는 탐욕에서 존재의 편안함을 성취해 가는 과정이다.

진지한 기쁨은 삶의 모든 난관을 직시하고 그것을 견디는 가운데 얻어지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사람은 고난의 순간에도 하느님을 놓지 않는다.

거기서 뿌리 깊은 희망이 싹트고 자란다.

삶의 기쁨과 건강한 생명력, 해방과 자유의 길을 발견하고

그 보물을 얻기 위하여 가진 재산을 다 판다.

하느님의 초대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때문이다.


외부 상황이 충분히 안정적일 때 삶의 어두운 면을 용감하게 직시할 수 있다.

반면에 삶의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는 명랑하고 쾌활함 속에 감추기를 잘한다.

내부의 상황이 안정적이려면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가능하다.

수많은 이들이 희생과 제물을 바쳐야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느님을 놓치고 만다. 하느님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신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자비로우신 아버지로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허다한 우리의 잘못과 죄를 용서해 주시고 눈감아 주시는 분이시다.

하느님을 두렵고 무서운 분으로 배웠던 이들은 그분과 사랑에 빠질 수가 없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네가 하는 일을 좋아하신다.

하느님 안에서 기쁘게 즐겨라”(코헬 9,7-9)

예수께서는 자신의 삶을 계획하기를 포기하고

하느님 앞에서 가난해질 때만 열릴 수 있는 생명의 원천을 가르쳐 주신다. (마르 10,29-30)

우리의 마음이 금전, 지적이거나 물질적 소유, 하느님이 아닌 다른 어떤 것에 좌우되는 한

그것은 우리의 고민거리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하느님과 협력하는 삶,

기쁨과 고통이 어우러져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삶의 양면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하느님 나라를 경험하게 한다.

고통을 피하려다 냉정해지고 긴장하는 사람들은

하느님과 협력함으로써 안정과 평화를 얻게 되고 기쁨과 자유를 누리게 된다.

하느님과의 협력은 우리의 의지를 그분께서 통치하시도록 맡겨 드리는 일이다.

바치고 지키는 우리의 희생에 따라 주어지는 행복이 아니라

아버지의 자비와 선하심에 받아들여졌음을 아는 것이 행복이다.

자신의 전 존재가 아버지께 받아들여졌음은

우리의 관계 속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서 받아들여졌을 때 알게 되며

거기서 진심으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길을 발견한다.

 

사랑받아야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왜냐하면, 사랑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치관의 충돌, 의미의 충돌,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와

그분께서 실천하셨던 복음의 가치와

자신이 경험하고 추구하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세속적 가치와의 정면충돌,

그곳이 진리를 발견하고 배우는 현장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하도록 허용하고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도록 허용되는 곳에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5 나를 잊어버리는 기쁨 나를 잊어버리는 기쁨   삶을 좋아하는 사람 놀이처럼 즐길 줄 아는 사람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아는 사람 참되고 영원한 삶을 원하는 사람은 가장 가... 이마르첼리노M 2020.08.23 466
1084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아버지로부터 배우는 너그러움   자아도취에 물든 사람은 예절 바르고 우아하게 미소지을 줄 안다. 자신을 우상으로 여기며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보기 때문이... 이마르첼리노M 2019.08.22 468
1083 거미의 비유 거미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보이지않는 거미줄을 쳐서 먹이가 걸려들때까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거미에게서 거미줄과 인내심은 없어서는 안될 생명과도 같은 것... file 일어나는불꽃 2020.04.19 468
1082 잔치는 관계의 축제다. 잔치는 관계의 축제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마태5,14) 빛에서 빛을 받아 빛을 전하는 사람, 그 빛을 통해 우리가 다른 모든 것을 본다. 빛이 없으... 이마르첼리노M 2020.08.24 469
1081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두 세계 사이에 있는 하느님 나라   우리가 상상하는 두 세계 사이에 하느님 나라의 실재가 있다. 내가 상상하는 틀로 만들어진 하느님 나라와 예수께서 몸소 실... 2 이마르첼리노M 2022.06.10 469
1080 회개(회심)의 성찰 3 회개(회심)의 성찰 3 나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로부터 빛을 받는 것이다. 거울이 되고 깨달음을 주는 빛 그 빛으로 두려움 없이 아버지의 넉넉한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470
1079 송년의 시간에 돌아보는 나의 성소 송년의 시간에 돌아보는 나의 성소   행동하지 않는 아들과 행동하는 아들의 비유 (마태 21,28-31) 예수께서는 포도원에 가서 일하겠다고 대답만 하고 행동... 3 이마르첼리노M 2020.12.31 471
1078 정동 수도원 이야기(2) 정동수도원 이야기 계속 건축이란 엄청난 도박에 속하는 것인데, 아직 언어도 배우지 못한 그 분이 이 정도 정확한 판단력으로 공사를 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 이종한요한 2021.10.10 472
1077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자신의 힘을 자신만의 상승을 위해 사용하고 공동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모... 이마르첼리노M 2023.01.12 472
1076 꽃과 연초록 속에서 너를 본다. 꽃과 연초록 속에서 너를 본다.   꽃피는 4월 연초록 잎새에 기름이 뚝뚝 연한 속살들이 가슴을 열고 생명을 가진 피조물 안에서 창조주의 선하심과 아... 이마르첼리노M 2020.04.17 473
1075 반석 위에 짓는 집 (루가6,48) 반석 위에 짓는 집 (루가6,48)   유아 세례를 받은 나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합숙하며 교리를 배웠다. 내가 배운 교리는 문답이라는 교리로 무조건 외우고... 이마르첼리노M 2020.09.11 473
1074 십자의 예수를 바라보면서 십자의 예수를 바라보면서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인간이 무의식 속에서 저지르는 폭력과 망상의 끝없는 순환 속에서 폭력과 증오에 물어뜯긴 당신을 바... 이마르첼리노M 2021.02.27 473
1073 깨달음의 발견 깨달음의 발견   깨달음은 성령의 선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 내용에 들어가 보면 단순히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깨달음은 알... 이마르첼리노M 2019.09.17 474
1072 도마뱀 길가다 만난 도마뱀도마뱀은 꼬리가 잡히면자신의 꼬리를 자르고도망간다고 한다.그렇게 해서 자신의생명을 구하기위해자신의 소중한 신체의일부를 자르는 것처럼... 일어나는불꽃 2020.03.30 474
1071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듣는 진짜 뉴스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듣는 진짜 뉴스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믿지 못할 세상에서 나는 신뢰로 구원하는 삶에 초대되었다. 하느님을 신뢰하면 ... 이마르첼리노M 2020.09.20 474
Board Pagination ‹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