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오랜만에 올립니다.
어느 순간 읽히는 글과 읽는 글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번 강론을 준비하고서도 올리지 않았습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보이는 것과 보는 것의 차이는
내 마음에 달려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모두 그분에게서 권위를 느낍니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의 진실한 모습, 참된 모습을 발견한 이는
율법학자들이나 더러운 영을 쫓아내는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쫓겨난 더러운 영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드러내고자 하신 것이 권위였을까?
권위는 그저 예수님이 지니신 하나의 모습일 뿐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고, 새로운 가르침이라고 말하며,
여기저기 소문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권위있는 모습으로 세상을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
너무나 나약한 모습으로 세상을 구원하신 분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권위를 바라봅니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보이고 싶은 것을 보이고,
보고 싶은 모습을 보는 것,
그래서 정작 상대방의 진실함, 참된 모습은 보지 못하는 것.
이것이 세상의 눈이고, 세상의 잣대이며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입니다.

오히려 더러운 영이야말로 참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증언합니다.
비록 그 말에 다른 뜻이 있을지라도, 그는 분명,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라고 말합니다.

세상의 눈이 아무리 정의롭고 옳다하더라도, 세상의 눈일뿐입니다.
비록 더러운 영이지만, 그 영의 눈은 주님을 알아봅니다.

권위에 환호하고, 놀라워하던 사람들은 그 권위가 사라졌을 때,
예수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드러내고 있는지요?

우리가 보이고 봐야할 것은 이면에 있는 바로 "그"입니다.
나는 무엇을 보이려하고 무엇을 보려고 하는가?
오늘 제게 복음이 건내준 숙제이며,
다시금 글을 쓰게 해주는 주님의 영감이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허밍 2010.01.12 09:47:53
    "나는 무엇을 보이려하고 무엇을 보려고 하는가?"
    저도 묵상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an

    연중 2주 토요일-미쳐야 미친다

    오늘 복음은 아주 짧습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
    Date2010.01.23 By당쇠 Reply2 Views973
    Read More
  2. No Image 22Jan

    연중 2주 금요일-우리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오늘 복음은 열 두 사도를 뽑으시는 마르코 복음입니다. 열 두 사도를 뽑으시는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지만 조금씩 아니 어떻게 보면 많이 다릅니다. 우선 열 두 사도의 이름이 다릅니다. 다른 사람인지 같은 사람이지 모르지만 타대오라는 이름의 사도...
    Date2010.01.22 By당쇠 Reply5 Views1068
    Read More
  3. No Image 21Jan

    연중 2주 목요일-몸이 움직여야 마음도?

    오늘은 2시도 안 되어 잠이 깼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회의를 하여 몸이 피곤한 때문인지 바로 일어나지지 않아 얼마간 잠자리에 누워있었습니다. 그런데 침대에 누워있는 나를 천장에서 내려다보듯 제가 보이고 제가 가엾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왜 그럴까? ...
    Date2010.01.21 By당쇠 Reply6 Views1029
    Read More
  4. No Image 20Jan

    연중 2주 수오일-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며

    삶을 잘 살려면 삶의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지식이 아니라 지혜가 늘어나야 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늘어야 할 삶의 지혜란 신 김치를 버리지 않고 먹는, 그런 살림의 지혜도 있지만 그보다는 삶을 성공적으로 사는, 적어도 실패하지...
    Date2010.01.20 By당쇠 Reply6 Views978
    Read More
  5. No Image 19Jan

    연중 2주 화요일-법과 자유, 그리고 사랑

    들은 얘기입니다만 옛날 전방 부대에서 군인들이 노루를 생포하여 우리에 키웠답니다. 저의 부대 같은 경우에는 무식해서인지 바로 잡아먹었는데 그 부대는 노루를 키우자고 의견이 모아져 부대원들이 아주 정성껏 키웠답니다. 그런데 먹이를 갖다주어도 이 노...
    Date2010.01.19 By당쇠 Reply2 Views949
    Read More
  6. No Image 18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람을 바꾸라"가 아니라 "사람이 바뀌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아주 멋진 말입니다. 얼마 전, 저는 새로운 책임자에게 프란치스코 영성학교 강의를 그만 두겠다는 뜻을 전하였습니다. 매주 강의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전부터 제가 영성학교에서 강의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했기 때...
    Date2010.01.18 By당쇠 Reply3 Views1187
    Read More
  7. No Image 17Jan

    연중 제 2주일-"오히려"

    제가 관구 봉사자이자 남자 수도자 장상 협의회 회장을 할 때 동 시베리아 교구장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당신 교구에 성직자, 수도자를 파견해달라는 편지였습니다. 동 시베리아는 바이칼 호수가 있는 이르쿠츠쿠에서부터 사할린과 캄차카 반도까지 이르는, 면...
    Date2010.01.17 By당쇠 Reply4 Views9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7 1148 1149 1150 1151 1152 1153 1154 1155 1156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