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의 혼인예복은?


“친구여, 그대는 혼인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오늘 복음말씀은 하늘나라를 혼인잔치에 비유한 것입니다.
 
조금 엉뚱한 짓인지 모르지만 오늘 잔칫집 임금의 입장에서
초대된 사람 중 고약한 사람의 순서를 한 번 매겨봤습니다.
 
당연히 정식 초대되었는데도 오지 않은 사람들, 그 중에서도
와주기를 재촉한다고 종들을 죽인 사람이 제일 고약하겠고,
다음으로는 장사나 밭갈이 같은 자기 Business 때문에
그 중요한 초대에 아랑곳하지 않은 사람이 고약할 것입니다.
이들이 임금의 분노를 사 벌 받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문제는 길거리에서 불려간 사람들이고,
불려간 사람이 혼인예복을 안 입었다고 벌 받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길거리에서 불려갔다면 얼떨결에 불려갔을 거고
얼떨결에 불려갔다면 혼인예복을 미처 갖추지 못한 거 당연한데
어떻게 그런 이유로 벌을 준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얼떨결에 불려갔다면 그 사람이 예복을 입지 않은 것은 당연하고
그런데도 예복을 입지 않았다고 벌을 받는 것은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러기에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길거리에서 불려간 사람은
얼떨결에 불려간 “아무나”가 아니고 특별히 초대된 사람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주님께서 이 비유를 들려준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풀립니다.
이 비유의 청자는 이스라엘 사람들,
그중에서도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입니다.
그러니까 정식으로 초대된 이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고,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도 수석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입니다.
그렇다면 길거리에서 불려간 사람들은 이방인들이지요.
임금의 백성이 아닌 이방인들,
말하자면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초대 손님이 된 겁니다.
 
이 비유의 초점은 하느님께 뽑힌 이스라엘 백성이
받은 복을 걷어 차 이방인들이 그 복을 받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에 대한 질책이 그 안에 담겨 있고,
이방인들이 그 덕에 복을 받게 된다는 덕담이 담겨 있는 겁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혼인예복이 무엇일지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무엇이 입고가야 할 우리의 혼인예복이겠습니까?
 
자격이 없는데도 초대된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
잔치에 가는 것이니 기쁘고 즐거워하는 마음?
혼인잔치에 가는 것이니 축복의 마음?
 
예, 이런 것들도 갖추어야 할 것들입니다.
마지못해 가거나 억지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그리고 즐겁게 가야하고,
잔치에 초대됐으니 실컷 먹고 즐겨야겠다는 자기잇속이 아니라
임금과 신랑신부를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역시 제일 중요한 혼인예복은 사랑,
임금님과 결혼하는 아드님에 대한 사랑의 혼인예복이 아닐까요?
 
하느님 나라 잔치에 우리가 아니 가서는 절대로 아니 되겠지만
가더라도 얼떨결에 가거나
마지못해 가서는 아니 되고,
억지로 가거나 사랑 없이 가는 것도 절대로 아니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Nov

    연중 31주 수요일- 한 번 따져 보자!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어떤 길일...
    Date2012.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71
    Read More
  2. No Image 06Nov

    연중 31주 화요일- 익숙한 새로움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오늘 복음의 이 말은 사람들이 주님과 한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함께 하던 중에 어떤 사람이 하는 말입니다. 주님과 식사를 하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던 모양입니다. 주님과의 식사가 너무도 ...
    Date2012.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988
    Read More
  3. No Image 05Nov

    연중 31주 월요일- 보답과 행복의 함수 관계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보답과 행복의 함수관계 보답을 바라지 않고 사랑을 실천하면 행복할 거라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보답을 바라는...
    Date2012.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89
    Read More
  4. No Image 04Nov

    연중 제 31 주일- 머리까지 와 있는 사랑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그제 위령의 날, 저는 천국, 지옥, 연옥에 대해서 얘기하며 사랑이 있는 곳이 천국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첫째라고 하는 율법학자에게 주님께서는 “너는 하느...
    Date2012.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953
    Read More
  5. No Image 03Nov

    연중 30주 토요일- 낮출 수 있는 높이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높이는 사람이 왜 낮아지고 낮추는 사람이 왜 높아지는가? 우리에게는 그런 심리가 있지요. 난체하는 사람은 꼴 보기 싫어 끌어내리고 싶어지고 다소곳한 사람은...
    Date2012.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55
    Read More
  6. No Image 02Nov

    위령의 날- 천국, 지옥, 연옥은 <지금 여기>부터

    가톨릭의 연옥 교리와 오늘 지내는 위령의 날은 개신교의 교리에 비춰볼 때 믿음이 없는 표시가 아닐까? 무슨 얘기인가? 주님의 구원을 굳게 믿기만 하면 주님께서 다 구원해주시는데 연옥이 어찌 있을 것이며 위령의 날은 어찌 필요하다고 할꼬? ...
    Date2012.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41
    Read More
  7.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 성인은 아무나 된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오늘 모든 성인의 날을 기리면서 문득 지난 얘기...
    Date2012.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32 1033 1034 1035 1036 1037 1038 1039 1040 1041 ... 1347 Next ›
/ 13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