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4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하면

주님께서 매우 전전긍긍하시고 안달복달하신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죽고 난 뒤에 내가 아버지에게서 보내는 진리의 성령께서 오시면

당신이 누구신지 그 진리의 성령께서 증언해주시고 알게 해주셔서

그것을 알게 된 너희 제자들도 당신을 증언할 수 있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너희가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려는

거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제자들을 못 믿으시는 것이고,

제자들이 떨어져 나갈까 봐 전전긍긍하시는 거지요.

그런데 정말 그런 것입니까? 전전긍긍이고 안달복달입니까?

 

요한복음 15장은 그 유명한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은 포도나무이시고 제자들과 우리 인간은

그 가지라는 것을 이 비유를 통해서 가르쳐주신 거지요.

 

그런데 앞서 이 비유를 들려주고 가르쳐주신 이유가

오늘 얘기와 연결되면서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가지가 나무에서 떨어져 나가면 말라버려 죽게 되니

너희는 내게서 떨어져 나가지 말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자들이 떨어져 나갈까 봐 전전긍긍하시고 안달복달하시는 것은

맞다고 해야겠지만 그 이유가 당신이 배신당할까 봐 그러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떨어져 나가 죽게 될까 봐 전전긍긍하시고 안달복달하시는 거지요.

 

사실, 전전긍긍과 안달복달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자기가 잘못될까 봐 전전긍긍, 안달복달하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이 잘못될까 봐 전전긍긍, 안달복달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보내시는 성령께서는 주님께 대해 뭘 증언하시어

제자들이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하신다는 것일까요?

 

무엇보다도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것을 증언하실 겁니다.

제자들은 그렇게 허무하게 죽임을 당하신 예수께서 자기들이 믿어 온

그 그리스도일 수가 없다고 생각되어 믿음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첫 번째 수난 예고를 하시면서 그리스도는 수난을 당해야 한다고

하자 베드로는 절대로 그러실 수 없다고 그 말씀을 부정하였고 주님께서는

이에 베드로를 사탄이라고 강하게 나무라셨지요.

 

그런데 이것은 베드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고,

그래서 주님의 수난 예고를 듣고도 믿지 않았는데 실제로 주님께서

힘없이 돌아가시고 자기들마저 위험에 처하자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처럼

제자들은 주님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가 뿔뿔이 흩어질 지경이 됐을 겁니다.

 

성령께서는 이런 제자들에게 그리스도께 대한 올바른 증언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수난당하시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부활하시는 그리스도라는 것을 말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수난당하시고 마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부활하시는 그리스도가 진짜 그리스도라는 것을 증언하실 겁니다.

 

이것이 능력의 주님께 대한 증언이라면 성령께서는

또 다른 증언, 곧 사랑의 주님께 대한 증언도 하실 겁니다.

 

주님이 제자들을 떠나가심은 제자들을 버려두고 떠나시는 것이 아니라

생전에 제자들에게 이미 말씀하신 대로 제자들이 있을 곳을 마련하기 위해

먼저 하느님께 가는 것임은 물론 예수께서 떠나셔야 당신이 오시기 때문에

예수께서 떠나가시는 것임을 성령께서는 제자들이 믿게 하실 겁니다

 

제가 요즘 가끔 이런 생각을 하며 위안을 받곤 합니다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을 하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은

우리를 버리고 떠나신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 되돌아가신 것이기에

제가 죽어도  우주 컴컴한 곳에  혼자 헤매는  아닐 것이고

먼저 가신 어머니를 따라 가는 것이니 결코 외롭거나 무섭지 않을 

것이라라는 위안 말입니다

 

아무것도 주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놓을  없고

누구도 주님 사랑에서 떨어질  없다는 바오로 사도의 말을 

다시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y

    부활 7주 월요일-믿는다고 다 따르는 것은 아니다.

    오늘 제자들은 자기들의 믿음을 고백합니다.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이 믿음 고백을 바로 부정치 않으시고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Date2020.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2
    Read More
  2. No Image 24May

    주님 승천 대축일-승천은 파견이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천사들은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고 말하는데 어찌 이런 말을 하는지 의아합니다.   스승이요 주님이신 분께서 하늘로 오르시는데 어찌 하늘을 쳐다보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하늘로 올라가시니 이...
    Date2020.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6
    Read More
  3. No Image 24May

    2020년 5월 24일 주님 승천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5월 24일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할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을 완수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리는 날입니다. 교회는 이 대축일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지  40일 째 되는 부활 6주간 목요...
    Date2020.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90
    Read More
  4. 23May

    주님 승천대축일

    2020년 5월 24일 주님 승천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1646
    Date2020.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9 file
    Read More
  5. No Image 23May

    부활 6주 토요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한다는 것.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아버지께로 돌아가심을 분명히 하십니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이 말씀을 요한 바오로 2세 칙서 <Vita Consecrata축성생활>에서는 '...
    Date2020.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4
    Read More
  6. No Image 23May

    [영상] 마르코 복음 1장 21-34절 - 예수님의 하루

    Date2020.05.23 Category기타 By박다미아노 Reply0 Views617
    Read More
  7. 23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2020년 5월 23일 부활 제6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639
    Date2020.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607 ... 1425 Next ›
/ 14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