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56 추천 수 1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가 관구 봉사자이자 남자 수도자 장상 협의회 회장을 할 때
동 시베리아 교구장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당신 교구에 성직자, 수도자를 파견해달라는 편지였습니다.
동 시베리아는 바이칼 호수가 있는 이르쿠츠쿠에서부터
사할린과 캄차카 반도까지 이르는,
면적으로만 치면 우리나라보다 50배 이상 큰 교구인데
거기에 사제가 17명밖에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교지를 정하기 위해
이 동 시베리아 교구 여기저기를 방문하였습니다.
이때 받은 것이 바로 “버림 받은 땅”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러시아 정부로부터 정치 경제적으로 버림 받고,
가톨릭교회의 로마로부터도 버림 받았다는 느낌말입니다.
그때 예레미아서 1장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가리오?”
“제가 있지 않습니까? 저를 보내십시오.”
아무도 가려 하지 않는 그곳이
주님께서 당신 대신 우리가 가길 바라는 곳이고,
그러니 그곳이 우리가 가야할 곳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스리스크라는 곳에 우리형제들이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아이티에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제일 처음 떠오른 생각이 “또?!”와
“아이티는 진정 버림 받은 땅인가?”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아이티 난민이 미국에 많이 있었고
그래서 소식도 많이 들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가난한 나라 중에 하나인데다
얼마 전 연속적인 태풍으로 나라 전체가 초토화되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 재난, 아니 재앙을 당한 것입니다.
가톨릭 신자가 국민의 80%가 넘고 개신교까지 합하면
국민 대부분이 그리스도교 신자인 이 나라,
그래서 성직자였던 아리스티드가 대통령이 되기도 했던 이 나라를
하느님께서 정녕 버리신 것일까요?
정말 하느님마저 이 나라를 버리신 것인가?

이에 대해 오늘 독서와 복음은 아니라고 답합니다.
“다시는 네가 ‘소박맞은 여인’이라,
다시는 네 땅이 ‘버림받은 여인’이라 일컬어지지 않으리라.
오히려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여인’이라,
너의 땅은 ‘혼인한 여인’이라 불리리니,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시고,
네 땅을 아내로 맞아들이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사야서의 이 말씀에서 주님은 “오히려”라고 말씀하십니다.
소박맞고 버림받은 여인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 마음에 들고 그래서 주님과 혼인한 여인이라 하십니다.
사람들이 버렸지 당신이 버리신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이 버리기에 “오히려” 당신이 아내 삼으신다고 하십니다.
인간적 재앙의 상황을 영적 잔치의 상황으로 바꾸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무엇을 보고 믿으라는 말입니까?
그리스도교 국가들인 스페인, 프랑스, 미국이 이렇게 만들었는데
이것을 어떻게 믿으라는 말입니까?
하느님을 저버린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짓을 저질렀으니
하느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이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예레미아처럼 저를 보내달라고 하고 달려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재앙이 "오히려" 영적 잔치가 되게 해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01.18 09:20:30
    주님! 고통받는 저 불쌍한 아이티와
    혹한의 겨울을 나는 북녘의 우리 형제 자매들에게
    일용할 양식주시며,주님의 구원과 자비 베풀어주소서.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의 마음을 우리도 품게하소서.
  • ?
    홈페이지 와인 2010.01.18 09:20:30
    네... 신부님!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1.18 09:20:30
    "제가 있지 않습니까 ! 저를 보내 십시오 "

    "사람들이 버렸지 주님께서는 버리신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말씀 깊이 묵상하며 회개 합니다.
    積善 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0.01.18 09:20:30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에 혹시 아이티에 성금을 보내고자 하시는데 어디로 보애야 할지 모르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있으시다면 우선 저에게 보내주세요.
    저희가 보내는 편에 같이 보내드리겠습니다. * 외환은행 071-22-02782-6 (재)프란치스꼬회 * 국민은행 293801-01-128591 (재)프란치스꼬회
    * 우리은행 1005-100-922854 (재)프란치스꼬회 보내실 때 아이티라고 표시해서 보내주세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Feb

    연중 5주 토요일-엄두

    엄두. 사전을 찾아보니, 그 뜻이 “감히 무엇을 하려는 마음”입니다. 엄두란 이런 것이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겠습니다. 누가 감히 4천 명을 먹이려는 마음을 먹겠습니까? 4천 명 먹이는 것은 당연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누가 4천 명 먹일...
    Date2010.02.13 By당쇠 Reply2 Views1152
    Read More
  2. No Image 12Feb

    연중 5주 금요일-열리려면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열려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열리라고 하심은 닫혀 있기 때문인데, 오늘 예수님 앞에 나온 사람은 귀와 입이 막힌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잘 보면 귀는 먹었는데 말은 더듬는 것으로 얘기됩니다. 말을 못하는 분들을 보면 사실 ...
    Date2010.02.12 By당쇠 Reply2 Views991
    Read More
  3. No Image 11Feb

    연중 5주 목요일-믿음의 시험

    오늘 복음은 복음사가들의 시각차를 극명하게 드러내줍니다. 왜 그러시는지 모르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방 여인에 대한 차별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십니다. 유대인은 하느님의 자녀이고 이방인은 강아지라고 대놓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유대인을 위해 쓴 마...
    Date2010.02.11 By당쇠 Reply8 Views1108
    Read More
  4. No Image 10Feb

    연중 5주 수요일-나는 누구?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문득 전에 들은 가요가 생각이 나서 인터넷을 통해 그 노래를 찾아냈습니다. “내가 만일 하늘이라면 그대 얼굴에 물들고 싶어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그대 위해 노래하겠어. 내가 만일 구름이라면 그대 위해 비가 되겠어 세상에 그 무엇이...
    Date2010.02.10 By당쇠 Reply2 Views1066
    Read More
  5. No Image 09Feb

    연중 5주 화요일-핑계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어떤 짓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가 있다.” 이것이 바로 제가 하는 짓이고, 그래서 가슴을 콕 찌르는 말씀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하느님을 공경하는 것이고, 사람...
    Date2010.02.09 By당쇠 Reply3 Views952
    Read More
  6. No Image 08Feb

    연중 5주 월요일-딱 걸리신 하느님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들.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손을 얹어 준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대로 예수님께 손을 댄 사람도 많습니다. 12년 동안 하혈 병을 앓은 부인의 경우가 대표적이고 오늘 복음에 나오는 환자들도 그들 중의 하나입니다. 이것을 보고 우리는 ...
    Date2010.02.08 By당쇠 Reply1 Views896
    Read More
  7. No Image 07Feb

    연중 제 5주일-하느님 앞에 선 초라한 인간

    오늘의 루카 복음은 베드로와 첫 번째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루카복음의 얘기는 다른 두 공관복음의 얘기와 조금 다릅니다. 다른 두 복음은 제자들이 그물질을 하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다가 제자로 부르시자 모든 것을 버리고 ...
    Date2010.02.07 By당쇠 Reply1 Views10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9 1150 1151 1152 1153 1154 1155 1156 1157 1158 ... 1328 Next ›
/ 13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