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입니다.

새로 생긴 성모 마리아 축일입니다.

또 생긴 성모님의 축일인 것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성모님 축일이 모자라서 또 생겼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잖아도 성모님 축일은 많고도 넘친다고 생각하는 분도 사실 많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교회 내 신심은 지금까지 시기와 장소에 따라 참으로 많은 신심이 있어왔고,

사라지기도 하였는데 마리아 신심은 그 중에서도 종류가 많은 신심이지요

 

신심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지요.

곧 사랑과 열정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

그 어떤 것에 사랑과 열정을 쏟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사랑과 열정이 없는 사람은 신심이 근본적으로 없습니다.

그리고 사랑과 열정이 있더라도 신앙이 없는 사람은

그 사랑과 열정을 신앙적인 것에 쏟지 않으니 신심이 없으며,

신앙이 있더라도 신앙을 특별히 살고자 하는 원의가 없으면

일반적인 신앙생활은 할지라도 신심생활은 하지 않게 되겠지요.

 

그래서 신심생활은 신앙을 열정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면도 있지만

신심이 잘못 가면 광신적으로 그리고 한쪽으로 치우친 신앙생활을

하게 하는 측면도 있지요.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큰 도움만큼이나 큰 장애가 되기도 하다는 말입니다.

어제는 성모님께 자신을 봉헌하신 분들의 봉헌예절이 있었는데

그래서 저는 그 예절을 주례하며 염려하는 마음이 없을 수 없었고,

이분들의 신심이 우리의 보편적인 신앙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나 이웃에 대한 사랑에 이바지하는 것이기를

바라며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지내는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은

또 하나의 마리아 신심이 아니라 우리 교회를 위한 것입니다.

초대교회 때부터 우리 교회는 성모님을 교회의 어머니로 믿어왔는데

그것은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주님께서 성모님을 사랑하는 제자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고 사도행전에서 볼 수 있듯이 주님께서 돌아가신 후

사도들과 함께 기도하신 분이었기 때문이었지요.

 

그래서 성령 강림 대축일 바로 다음 날 이 축일을 지내게 한 것인데

보호자이신 성령과 함께 성모님도 교회와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우리들의 보호자요 교회의 보호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아울러서 우리가 성모님의 보호를 받을뿐만 아니라

성모님처럼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라는 뜻일 겁니다.

우리 교회가 흔들리는 교회에서 성령의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성모님처럼 기도하는 사람 말입니다.

 

우리의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오늘날 우리 교회가 처한 상황이

세속주의로 인해 외부로부터 위협을 당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세속화의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고 보시고

베드로 사도가 잡혀갔을 때 신자들이 다 같이 기도했듯이

성모님과 함께 교회를 위해 기도하라고 이 축일을 정하셨을 것입니다.

 

실로 요즘 우리 교회가 위험에 처해 있음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겁니다.

근자에 많이 보았듯이 교회의 문제를 미디어들이 성역없이 파헤치고,

신자들도 교회를 불신하며 교무금 내지 않기 운동과 같은 것을 하며

교회를 흔들고 있는데 이는 교회가 그만큼 복음에 충실치 않았기에

불가피할 뿐 아니라 교회를 공격하는 신자들도 교회의 쇄신을 위해

이렇게 공격하는 것이라고 우리는 대범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교회를 사랑한다면 교회의 쇄신을 요구하더라도

성모님처럼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않을 것이고,

교회를 위한 기도도 교회에 대한 공격을 막아달라는 기도가 아니라

성령의 은사로 교회가 쇄신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해야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1 05:21:5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1 05:20:53
    19년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어머니 영성이 필요해.)
    http://www.ofmkorea.org/22686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7Jun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2020년 6월 8일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868
    Date2020.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3 file
    Read More
  2. No Image 07Jun

    삼위일체 대축일-따로가 아니라 함께

    제가 이 축일을 지낼 때마다 누누이 얘기하는 바이지만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냄은 삼위일체 신학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지요.   하느님께서 삼위일체적으로 우리를 사랑하심을 알자는 것이고, 우리가 삼위일체 사랑 안에 머물자는 것이며, 우리도 삼위일...
    Date2020.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8
    Read More
  3. No Image 07Jun

    2020년 6월 7일 삼위일체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6월 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 고백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마태 28,19 참조)에...
    Date2020.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20
    Read More
  4. 07Jun

    삼위일체 대축일

    2020년 6월 7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1860
    Date2020.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8 file
    Read More
  5. No Image 06Jun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삼위일체이십니다. 하나이신 하느님이시지만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으로 존재하신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라는 일치성과 세 위격이 서로 다르다는 다양성이 함께 있다는 것이 우리의 머리로 이해되지 않기에 삼위일체라는 것이 온전히 ...
    Date2020.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82
    Read More
  6. 06Jun

    연중 제9주간 토요일

    2020년 6월 6일 연중 제9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850
    Date2020.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9 file
    Read More
  7. No Image 06Jun

    연중 9주 토요일-기회가 좋건 나쁘건

    이번에 코로나 전염병 대처와 관련하여 우리 정부와 우리 의료진들과 우리 국민이 얼마나 잘 대처하였는지 잘 드러났고,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자부심을 가지지 못하고 우리나라와 우리 자신을 비하하고 '헬 조선', 곧 '지옥과도 같은 한국'이라고 얼마나 ...
    Date2020.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9 490 491 492 493 494 495 496 497 498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