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2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서간은 바오로와 디모테오의 관계를 얘기하고 있는데

인도하고 따르는 관계와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라고 합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바오로는 먼저 디모테오가 어떻게 자신을 따랐는지 얘기합니다.

"그대는 나의 가르침과 처신, 목표와 믿음, 끈기와 사랑과 인내를 따랐으며,

내가 겪은 박해와 고난을 함께 겪었습니다."

 

스승의 가르침과 처신을 그대로  따랐다면 

스승의 가르침과 처신이 참으로 본받을 만하기 때문이라고  수도

있겠지만 제자가 스승 못지않게 훌륭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됩니다

 

우선 스승이 얼마나 훌륭한지 알아보는 눈이 있기 때문이고

다음으로 그 가르침과 처신을 따를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이어지는 얘기를 보면 스승이 겪은 박해와 고난을 함께 겪어야만 하고,

고난의 삶을 살아야 하기에 끈기와 사랑과 인내로 따라야 하는 그런 삶인데

그런 가르침과 삶을 그대로 함께 한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웬만한 사람은 그런 삶을 따를 마음이 아예 없지요.

 

그런데 말들 안에서 제자의 훌륭함이 드러나는 또 다른 단서를

볼 수 있는데 스승의 목표와 믿음도 따랐다는 대목입니다.

같은 목표와 같은 믿음을 가졌다는 얘기가 아닙니까?

사실 이런 정도라면 스승의 뒤를 따르는 제자 이상의 동반자이고 동지지요.

 

그러니 나의 목표와 같은 목표를 가지고,

나의 믿음과 같은 믿음을 가지고 살겠다는 이런 제자를 하나라도 만난 스승은

참으로 성공한 스승이고 행복한 스승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저의 삶을 통해 생각해보면 훌륭한 제자를 가진 스승이 되는 것보다

훌륭한 스승을 둔 제자로 사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인 것 같습니다.

훌륭한 제자를 만나기 어렵고 그래서 스승으로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르치고 모범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저처럼 오랫동안 가르치는 삶을 산 사람은 훈장 기질이 몸에 배어

잘 살지도 못하면서 노상 가르치려고만 들고,

무엇보다도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옛말에 사람은 모름지기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고,

세 살 어린애한테도 배워야 한다고 하는데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것은 마치 육체의 성장판이 닫힌 것처럼

성장이 멈춰버린 것이고 하늘을 향한 문이 닫혀 버린 거지요.

 

이런 저이기에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 디모테오는 오늘의 저에게는

부럽고 모범이 되는데 서간은 디모테오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대는 그대가 배워서 확실히 믿는 것을 지키십시오.

그대는 누구에게서 배웠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어려서부터 성경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바오로는 디모테오가 누구한테 배웠는지 잘 인식하고 있고,

어려서부터 성경을 잘 알고 있다고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배워서 확실히 믿는 바를 잘 지키라고 권고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데에 유익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람이

온갖 선행을 할 능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되게 해 줍니다."

 

배운 대로 제자가 살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가르치라고

은근히 부추기는 스승의 고마운 권고와 격려이지요.

아무튼 저도 먼저 배우고 그런 다음 배운 대로 살뿐 아니라

나누려는 자세로 성경을 가르쳐주는 삶을 살면 좋겠다고 꿈꾸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5 06:12:4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05 06:11:50
    17년 연중 제9주간 금요일
    (낮추시는 사랑을 낮춰보지 말아야)
    http://www.ofmkorea.org/105210

    15년 연중 제9주간 금요일
    (고통이 곧 불행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78723

    12년 연중 제9주간 금요일
    (틀을 깨어야)
    http://www.ofmkorea.org/5910

    10년 연중 제9주간 금요일
    (내가 뽑힌 이유는...)
    http://www.ofmkorea.org/4076

    09년 연중 제9주간 금요일
    (착함과 악함의 문제)
    http://www.ofmkorea.org/2620

    08년 연중 제9주간 금요일
    (성숙한 인간이란?)
    http://www.ofmkorea.org/1382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06.05 06:09:11
    오늘은 모처럼 늦잠을 자, 강론을 늦게 올렸고, 많은 묵상을 하지 못해 나눔이 어설픕니다. 양해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l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사랑의 본보기

    저는 2011년 강론에서 주님 부활의 첫 목격자이고 증인인 막달라 마리아의 축일을 우리 교회가 축일로 지내지 않고 기념일로 지내는 것에 문제가 있고, 우리 교회가 너무 남성 중심적이어서 그런 게 아닌가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던 교회가 마치 ...
    Date2020.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684
    Read More
  2. No Image 21Jul

    [영상] 성 프란치스코의 28개 영적권고해설강의 "참된 지혜" 재생목록 시청하기

    아래를 클릭해서 시청하세요!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w7IXbYgDTcizuqpbNUUm3KfS7uv4xliS
    Date2020.07.21 Category기타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644
    Read More
  3. No Image 21Jul

    연중 16주 화요일-혈연의 부정? 새로운 인연?

    오늘 주님께서는 어머니와 형제들이 당신을 만나러 왔다고 하자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고 반문하신 다음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며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고 하십니다.   혈연...
    Date2020.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91
    Read More
  4. No Image 20Jul

    연중 16주 월요일-요구가 아니라 요청을 하는

    "악하고 절개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주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이런 그들에게 주님께서는 악하고 절개없다고 나무라십니다...
    Date2020.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101
    Read More
  5. 20Jul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2020년 7월 20일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385
    Date2020.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9 file
    Read More
  6. No Image 19Jul

    2020년 7월 19일 연중 제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7월 19일 연중 제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비유를 통해서 참된 본질을 밝히 드러내어 주십니다. 참된 본질에 접근하는 데는 다음의 세가지 방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경험적 접근, 논리적 접근, 은유적 접근 즉, 시적 접근 그리고 종교적인 방...
    Date2020.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7
    Read More
  7. No Image 19Jul

    연중 제16주일-용서할 의무는 주셨어도 단죄할 권한은 주지 않으신 주님

    오늘 복음은 하느님이 선이신데 어찌 세상에 악이 있는지, 악한 사람이 판을 치고 있는데 하느님께서는 왜 벌주시지 않는지, 이런 어려운 문제에 대한 답입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악은 하느님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원수가 악의 씨를 뿌렸다고 ...
    Date2020.07.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9 500 501 502 503 504 505 506 507 508 ... 1346 Next ›
/ 134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