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하느님의 통치에 의지를 맡겨드린다는 것은 죽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유를 얻으려면 반드시 거처야 하는 길목이다.

 

1. 결단하는 자는 고독하다 그러나 결단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 눈앞에 있는 사건과 사람,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자기를 온전히 내어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 의지를 넘겨주는 일을 가로막는 것은

고집스럽게 자기 파멸을 초래하는 의지요

너를 통제하고 싶은 중독에 빠진 의지다.

힘을 행사하려는 의지를 하느님께 넘겨드리는 일은

신앙고백보다 우선한다.

세례 때 고백했던 신앙고백만으로는 결단하기 어렵다.

주일과 대축일에 고백하는 신앙고백도 추상적이다.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려야 한다.” (루가9,23)

자기를 버리는 일, 곧 의지를 넘겨드리는 일은 절대적인 결단이다.

 

2. 희생으로 둔갑한 의지의 포기

실제로는 자기를 전혀 포기하지 않으면서 자기를 포기하는 방법이

자기를 희생시키는 일이다.

아름답고 너그럽게 보이지만, 여전히 자기중심적이다.

진심으로 남을 섬기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영웅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도덕적 우월감을 충족시키면서

주변 사람의 이목을 끌고 칭송을 얻고자 하는 가짜도 많다.

위장된 자기사랑은 진짜처럼 보이는 거룩한 가짜다.

이들은 높은 수준에서 자기희생을 보이며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경멸한다.

겸손한 순종으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남보다 높은 도덕적 토대 위에 세우고

거기서 오는 좋은 반응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희생을 통하여 반응을 조작하는 것이지 사랑도 자비도 선도 아니다.

남을 위해 재산을 나누고, 불 속에 뛰어들어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없는 일이다.”(1고린 13,3)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고 하셨고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라고도 하셨다.” (마태 9,13)

 

3. 하느님의 무상성을 경험한 사람만이 의지를 돌려드릴 수 있다.

우리의 의지를 돌려드리지 못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해드리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이해했기 때문이고

영적인 삶을 결승점에 도달해야 하는 경주로 인식했기 때문이며,

하느님의 무상성을 우리가 드리는 많은 양의 기도와 돈과 재능이라는 것과

바꾸는 거래로 보았기 때문에

거저 주시는 아버지의 사랑과 자비와 은총을 이해 할 수 없었다.

 

사랑과 용서와 자비의 하느님에게 어떻게 내 의지를 넘겨드릴 수 있을까?

자비를 입은 사람만이 자비를 베풀수 있고

용서받은 사람만이 용서할 수 있으며,

감사하는 사람만이 앙심을 품게 하는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삶을 돌려드릴 수 없을 것이다.

사랑과 자비를 온 몸으로 경험할 때 내 의지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7 진실이 거둔 승리 진실이 거둔 승리   코로나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가져온 재앙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두어야 하는 관계의 거리 그 속에서 부활을 맞았다.   지금... 이마르첼리노M 2020.04.12 488
»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하느님의 통치에 의지를 맡겨드린다는 것은 죽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유를 얻으려면 반드시 거처야 하는 길목이다.... 이마르첼리노M 2020.06.05 488
1055 가을 밤 가을 밤   아프고 싶고 슬프고 싶고 고독하고 싶다.   고통에서 발견하는 眞 고독에서 발견하는 善 슬픔에서 발견하는 美 이마르첼리노M 2019.11.02 489
1054 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 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   창조주께서는 창조하는 나를 창조하셨다. 진실에 닿아본 사람은 진실을 알아본다. 관계의 진실 속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이마르첼리노M 2019.09.10 491
1053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랑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랑   사랑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고요 속에서 진리를 품은 가슴으로 전혀 다른 너를 향해 다가가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소... 2 이마르첼리노M 2020.12.04 491
1052 말씀의 통치에 맡겨진 삶 말씀의 통치에 맡겨진 삶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 이마르첼리노M 2021.03.26 491
1051 영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영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깨닫기 전에 성서를 읽으면 성서를 통해 나를 보지만 깨달은 후에 성서를 읽으면 성서를 통해 너를 본다.   회개한 이들이 성서를 ... 이마르첼리노M 2023.10.29 492
1050 말하는 것을 알고 하는 말이냐? 말하는 것을 알고 하는 말이냐?   주제넘은 앎은 지식으로 시작한다. 하느님은 지식의 대상이 아닐뿐더러 지식의 대상이 되는 것을 거부하신다.   우리가... 이마르첼리노M 2019.07.26 493
1049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나의 하느님 나의 전부시여!”   아버지의 품 안에 들어가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본다. 나누임이 없는 통합을 보는 것... 이마르첼리노M 2020.03.04 494
1048 따르기 위하여 버리는 나 따르기 위하여 버리는 나   “나를 따르려면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 (루가9,22)   예수께서는 내려가는 길을 가... 1 이마르첼리노M 2021.05.02 494
1047 수치심을 일깨우는 학교에서 수치심을 일깨우는 학교에서   수치는 겪어야 하는 일이다. 부끄러운 모습을 인정하는 것과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은 자유와 해방을 위한 과정으로 반드... 이마르첼리노M 2019.09.06 495
1046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너희는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 (요한 15,9)   사랑은 몸과 피를 주고받는 인격의 상호성 안에서 사랑이 된다. 내어주는 자와 받아들이는 자의 연... 이마르첼리노M 2022.05.19 495
1045 거룩함의 진실 거룩함의 진실   나는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을 반사해 줄 깨끗하게 닦인 내면의 거울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왜냐하면 그 거울이 내 삶의 중심이며, 하... 1 이마르첼리노M 2022.09.29 496
1044 예루살렘 성 주간 수요일 : 주님채찍 기둥 경배 예루살렘 성 주간 수요일 :  주님채찍 기둥 경배 2020년 4월 8일   예루살렘 성 주간,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성지 보호구는 예수님께서 수... file 김정훈OFM 2020.04.09 496
1043 대림절 대림절   주님의 처음 오심을 경축하고 전례 안에서 오시는 성탄과 마지막 오심을 준비하기 위하여 회개하고 깨어 있으라는 복음의 메시지를 자주 듣는 ... 이마르첼리노M 2020.12.06 496
Board Pagination ‹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