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랑과 자비와 은총의 형벌

 

우리는 죄를 지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는

징벌하는 정의라는 논리 속에서 살고 있다.

죄인은 이 세상에서 아니면 내세에서라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음은 죄인으로서의 죽음이 아니었지만

죄 없으신 분이 죄인인 우리를 대신해서 벌을 받았다고 믿는다.

우리 죄를 대신해서 보상했다는 것이고 대신해서 처벌 받았다는 것이다.

속죄와 속량, 죗값, 몸값이라는 교리가 말하는 것도 그것이다.

그렇다면 자비로우신 아버지께서 당신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죄인들을 대신하여 죽지 않으면 당신의 진노를 가라앉힐 수 없다는 말인가?

아버지의 정의가 아들을 죽이는 정의라고 생각한다면

사랑과 자비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가?

 

사랑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

할 수 없이가 아니라 자진해서 죽는 죽음이다.

자유롭지 않은 사랑, 강요된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변화와 깨달음을 가져다주는 기회임을 보여준다.

죄보다 자비가 클 때, 죄는 힘을 잃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으려는 사람과 경험자들만이 아는 신비다.

여기서 회복하는 문이 열린다.

죄가 많은 곳에는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로마5,20)

 

죄를 비추는 자비를 경험하면

진실을 말하고 자기 허물을 털어놓고

그렇게 해서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하느님은 언제 어디서나 완벽한 자유를 행하신다.

지키고 바치는 것에 상관없이

우리의 죄와 선행과도 상관없이

당신의 성실성에 근거하여 일하신다.

철저하게 아버지의 일을 하신다.

그것이 은총이다.

 

야훼가 내리는 형벌은 그들을 일방적으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당신의 계약을 당신 편에서 끝까지 지키는,

그렇게 해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에제 16,63)

 

명백한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오히려 극진한 사랑을 받은 사람이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는 모습처럼

죄의 크기보다 자비가 크면 죄는 그렇게 힘을 잃는다.

 

우리가 변해서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변하게 하시는 것이다.

사랑할 수도 없고, 사랑하려 하지도 않고,

사랑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그러한 우리에게

우리를 사랑하심으로써 은총을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협박과 죄책감, 도피와 압력으로는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

벌이 무서워서 하는 일이 사랑이겠는가?

 

우리의 죄는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 앞에 얼굴을 붉히며

변화와 회복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는 은총의 형벌이다.

 

은총이 형벌이라면 누가 거절하겠는가?

그러나 과연 사랑과 자비와 은총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2 속옷을 입읍시다 http://channel.jjanglive.com/596055/2341465 출처 : http://channel.jjanglive.com/596055/2341465 임수향 2011.07.17 8996
1061 너와 나는~~ 돌아도 끝없는 둥근 세상 너와 나는 밤낮을 같이하는 두 개의 시계바늘 네가 길면 나는 짧고 네가 짧으면 나는 길고 사랑으로 못 박히면 돌이킬 수 없네 서로를 ... 낭만 2011.07.18 6637
1060 명예 지키기 * 명예는 울퉁불퉁하며 모래사장이 없는 섬과도 같아 일단 그곳을 떠나버리면, 우리는 결코 돌아갈 수 없다. - 브왈로 &quot;풍자시집&quot; * 명예는 정직한 수고에 있다. ... 인성 2011.07.19 6110
1059 책을꼭읽어야하는10가지 이유 책을 읽어야 하는 10가지 이유/안상헌/북포스 ① 깨어있는 삶 위해 ② 인생 비밀찾는 즐거움 ③ 꿈 심어주는 역할 ④ 몰입의 힘 길러주고 ⑤ 지식·창조의 지혜 얻어 ⑥ ... 굿바이 2011.07.20 14860
1058 내 영혼의 달디단 위로, 심리학 초콜릿 어려서부터 익히 겪어왔던 경험인데도 적응이 안 되고, 매번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똑같이 대처하고 똑같이 상처받는, 그런 경험 많을 것이다. 왜 나는 사... 2011.07.22 14685
1057 지금까지가아니라지금부터 때때로 자신의 과거 때문에 자신의 현재까지 미워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하고 연연해하는 ... 소야 2011.07.25 17952
1056 수도자를 위한 행복웃음 감성치유 수련 전문 자격과정 http://cafe.daum.net/yeglina1004수도자를 위한 행복웃음&#8228;감성치유 수련 전문 자격과정 행복과 꿈의 성취를 이루는 무한 성장에너지 웃음 창조 - 일 정 20... 조현옥 세실리아 2011.07.29 5980
1055 고틱건축의 멋과 프란치스칸 영성의 향기에로 초대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14일 9월 2011년 추석이 지나고 새 일정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저는 수도원 생활이라 명절은 항상 명절이면 더 마음이 괴롭고 어려운 분들... file 이 종한 (요한 ) 2011.09.14 6844
1054 고틱건축의 멋과 프란치스칸 영성의 향기에로 초대 프란치스코를 사랑하시는 형제 자매님들 추석 연휴에 이어 시작되는 일상 삶이 주님이 주시는 생기로 충만하길 빕니다. 본인은 간혹 이 계시판에 들어오면서 우리... file 이종한 (요한) 2011.09.15 6988
1053 죄송한 연락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이 요한 신부입니다 초대드린 심성술 박사님의 &quot;고틱 건축 산책&quot;은 강의 장소인 교육회관의 인터넷 케이블 선 관계로 강사가 준비해 온 ... 이종한 2011.09.18 8667
1052 사랑의 신비 사랑의 신비 나의 무게는 나의 사랑 무게가 늘수록 견디는 힘도 늘어나는 신비 고통과 더불어 찾아오는 허탈한 무기력 공감의 강물이 말라버리고 어디에도 마음... 이마르첼리노 2011.10.28 5600
1051 추위 추위 추위 북극 빙하의 계곡에서 살림하던 네가 하얀 서리 수염으로 기르며 얼음 맷방석에 앉아 마른가지 주워 담배를 태우던 네가 오늘은 어인일로 날 찾아 왔... 이마르첼리노 2011.10.29 4846
1050 바람부는 날에 바람 너는 춤꾼 바람 너는 신의 손에든 악기 바람 너는 폭군 바람 너는 연인들의 속삭임 바람 너는 여인의 속살 바람 네가 남쪽나라 갔다 오면 사람들은 옷을 벗... 이마르첼리노 2011.10.31 4892
1049 한 밤의 깨달음 한 밤의 깨달음 상대방을 길들여 자네의 종으로 만들지 말게 폭력중의 가장 큰 폭력은 사람에 대한 존중심과 자유를 헤치는 것이라네. 이마르첼리노 2011.11.01 5684
1048 가을밤의 묵상 가을밤의 묵상 잎을 지운 나무들이 더 많은 바람과 하늘빛을 통과 시키면서 홀연히 서 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나무들이 잠든 밤 모두 정적에 잠겨 살아 숨 쉬면... 1 이마르첼리노 2011.11.03 4935
Board Pagination ‹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