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09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어라.”

 

오늘 주님의 말씀들은 문제적인 말씀들입니다.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이 악인과 맞서지 말고 그에게 복종하라는 뜻이거나

복종까지는 아니고 타협하라는 뜻이라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일지라도

옳은 말씀이라고 할 수 없고 그래서 우리가 따를 수 없는 말씀이지요.

 

그러므로 이 말씀은 복종이나 타협의 뜻이 아니라 뒤에 이어지는

말씀들에 비추어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여기서 악인이란 하느님의 뜻에 거역하는 죄인이나

사회 정의를 거스르고 사회악을 저지르는 사람이 아니고

나를 힘들게 하고, 내게 상처와 고통을 주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 대해 주님은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 뜻은 맞대응하거나 말려들지 말라는 뜻입니다.

 

제가 연예인들이 악플로 인해 불행해지거나 자살까지 하는 것을 볼 때마다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왜 그들의 악플을 보느냐,

보더라도 대응치 않으면 되는데 왜 대응하느냐 하는 점입니다.

 

악플을 볼 때부터 이미 그 악인들의 악에 말려드는 것이고,

한번 대응하기 시작하면 헤어날 수 없을 정도로 점점 더 얽히게 되지요.

이는 마치 쓰레기 더미나 똥 더미에 발을 디디는 것과 같은 것이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쓰레기 더미나 똥 더미에 발을 디딜 사람은 없지요.

그런데도 악플에 말려드는 것은 왜이겠습니까? 원해서겠습니까?

원치 않는데도 말려드는 거지요.

 

남이 상처를 줘서 상처를 받았다고 하는 사람에게 제가 하는 말이

준다고 다 받느냐? 좋으면 받고 싫으면 받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인데

그런데도 받는 것은 받고 싶지 않은데도 받는 거지요.

 

전염병에 걸리지 않고 싶지만 몸이 약하고 면역력이 약해 받듯이

상처나 모욕 같은 것들도 받고 싶지 않지만 약하기 때문에 받는 거지요.

그런데 여기서 약하다면 무엇이 약한 것일까요?

 

심리적, 정신적, 영적으로 약한 것이며 그래서

심리적으로 약하면 우울증에,

정신적으로 약하면 정신병에,

영적으로 약하면 영혼의 병이 드는 것이고,

종합적으로 한 마디로 얘기하면 사랑이 강하지 못하거나 불완전하여

육체적, 심리적, 정신적, 영적 고통에 약한 것이지요.

 

그런데 사랑은 또 왜 불완전하고 약합니까?

그것은 고통과 어려움 가운데서도 사랑하려고 하지 않고,

마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좋은 것만 좋아하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자란 사람은 웬만한 악플에 까딱없습니다.

연예인 같이 인기를 끌고 좋은 얘기만 듣던 사람이 계속 좋은 소리만

들으려 하기에 악플을 보게 되는 것이며 악플에 말려들고 흔들리는 겁니다.

 

그러니 한 뺨 맞고 다른 뺨까지 맞을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

오리뿐 아니라 십리까지 가 줄 사랑이 있는 사람은 악인이 하는 짓에

말려들지도, 대응하지도, 까딱하지도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경지에 도달하면 맞설 악인조차 없게 되겠지요?

내일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을 보게 될 텐데

원수까지 사랑하면 내게는 악인이 아예 없게 되는 거지요.

 

바라고 요구하는 딱 그만큼이 아니라

바라고 요구하는 것보다 더 사랑하려는 우리가 되라시는 오늘 주님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5 05:34:1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6.15 05:33:31
    19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영적인 의연함과 당당함)
    http://www.ofmkorea.org/229561

    18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하느님 사랑에 물듦이 없이는)
    http://www.ofmkorea.org/126219

    17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http://www.ofmkorea.org/105543

    16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분노에 지지말라.)
    http://www.ofmkorea.org/90301

    15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모든 것이신 하느님을 나의 전부로 소유 한다면)
    http://www.ofmkorea.org/78919

    13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맞서지 마라)
    http://www.ofmkorea.org/54349

    12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요구가 아니라 바람이다)
    http://www.ofmkorea.org/32039

    11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악에 대한 진정한 승리)
    http://www.ofmkorea.org/5141

    10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완전한 사랑)
    http://www.ofmkorea.org/4108

    09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물들어 올 때 노 젓자!)
    http://www.ofmkorea.org/2670

    08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사랑 단상)
    http://www.ofmkorea.org/141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제자들을 가르치십니다. 마태오복음 5장부터 7장까지 여러 가지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 시작은 행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지침을 주시기에 앞서 어떤 사람들이 행복한지 말씀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함, 슬...
    Date2020.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36
    Read More
  2. No Image 01Nov

    2020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오늘 거행하는 모든 성인의 대축일에서 말하는 성인이란, 시성식이나 전통에 의해 교회 안에서 공식적으로 성인으로 인정받은 분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모범을 따라 생활하다 죽은 후 하느님과의 일치를 누리...
    Date2020.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73
    Read More
  3. 01Nov

    11월 1일

    2020년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660
    Date2020.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6 file
    Read More
  4.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누가 성인인가?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오늘 우리가 모든 성인의 날을 지내는데 이 축일을 경축하면서 성인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누가 성인입니까?   어린애처럼 죄가 없는 사람입니까? 공맹자처럼 덕이 ...
    Date2020.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6
    Read More
  5. 31Oct

    10월 31일

    2020년 10월 31일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653
    Date2020.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0 file
    Read More
  6.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토요일-나의 기대와 희망은?

    "나의 간절한 기대와 희망은 살든지 죽든지 나의 이 몸으로 아주 담대히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사실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이며 죽는 것이 이득입니다."   오늘 서간은 삶과 죽음과 관련한 바오로 사도의 기대와 희망을 얘기합니다. 어떻게...
    Date2020.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3
    Read More
  7. 30Oct

    10월 30일

    2020년 10월 30일 연중 제30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639
    Date2020.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2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4 475 476 477 478 479 480 481 482 483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