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40 추천 수 1 댓글 8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복음사가들의 시각차를 극명하게 드러내줍니다.

왜 그러시는지 모르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방 여인에 대한 차별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십니다.
유대인은 하느님의 자녀이고
이방인은 강아지라고 대놓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유대인을 위해 쓴 마태오 복음은 여기서 한 술 더 떠
예수님께서 이스라엘만을 위해 이 세상에 오셨다고 하지만
이방인을 위한 복음인 루카 복음은 이 내용을 아예 빼버립니다.
루카는 이 복음 말씀이 꽤나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말씀은 루카 복음사가를 불편하게 하고
시로페니키아의 여인을 당황스럽게 할 뿐 아니라
저도 적지 아니 불편하게 하고 당황스럽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러실 수가 있나?
이것이 예수님의 진심인가?
여인에 대한 시험인가?
이러실 분이 아니라고 우리가 믿는 예수님께서
그러면 왜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일까?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께 왜 이러시느냐고 묻기 전에
이러실 분이 아니라고 믿는지 자신에게 먼저 물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선 민족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예수님께선 남녀를 차별하지 않으시고,
예수님께선 빈부를 차별하지 않으시고,
예수님께선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실 뿐 아니라
똑 같이 비를 내려주시고 햇빛을 주시는 분이라고 믿는가?

차별하지 않으시는 분임을 믿는다면
이제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지 궁구해야 합니다.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물론 좋은 뜻일 것입니다.
믿음의 시험을 통해서 여인의 믿음을 강화하고,
믿음의 시험을 통해서 여인의 믿음을 드러내시기 위함 아닐까요?
시험은 현재 실력에 대한 평가입니다.
시험은 그래서 공부를 못하는 것도 드러내지만
공부를 잘하면 잘하는 것도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시험이 싫겠지만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시험이 싫을 이유가 없습니다.

시험은 또한 실력을 강화하고 증진시킵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공부를 더 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험의 더 큰 목적이 이것입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믿음을 아셨을 것입니다.
그의 겸손과 겸손에서 비롯된 굳은 믿음을 아셨을 것입니다.
이방인인 백인대장에게도 사랑을 베푸시고
그의 믿음을 크게 칭찬하신 예수님이 아니십니까?
그러므로 주님께서 여인의 믿음을 그렇게 모질게 시험하심은
이스라엘 사람보다 더 훌륭한 백인대장의 믿음을 칭찬하신 것처럼
제자들에게 그리고 믿는다고 자처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더 훌륭한 믿음의 전범을 드러내 보이시고 배우게 하심일 것이고,
다른 한 편으로는
여인의 믿음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을 것입니다.

오늘도 믿음의 시험을 받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험은 어떻든 모질고 가혹합니다.
이사악을 바쳐야하는 아브라함의 시험은 너무도 가혹한 것처럼
시험은 어떻든지 가혹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더욱 힘을 내라고.
주님의 선하심과 사랑을 믿으라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미운오리엄마 2010.02.12 18:11:24
    주님께서는 여인의 믿음을 이미 아셨을 것입니다.
    여인을 믿음을 통해서 오늘날 저에게까지 믿음의 실체가 무엇인지
    분명히 가르쳐주고 계시네요.
    그리고.... “아가리”라는 표현을 읽으면서 ㅎㅎ 마구~웃었답니다..킥킥킥~^^
    아주 쬐끔 놀랐지만,무언가 신부님을 화나게 하는 일이있었나 생각했답니다..ㅎㅎ
    근데..신부님과 가까와진듯한 친밀감이 마구 느껴져서 무척 좋습니다..ㅎㅎ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02.12 18:11:24
    하느님께서 귀한 것을 주실 때 거저주시지 않으시고
    댓가를 치루지않고는 얻을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하느님 나라라는 목표가 뚜렷하다면 감정, 체면, 수치..
    작은 것들에 걸려 넘어지지않고 꿋꿋이 이겨내는 것..
    그것이 믿음이고 능력이라고 깨닫습니다.
    .
    자식의 구원을 위해서라면 모욕, 자존심이 상하는 것쯤이야
    끄떡없이 견디는 여인에게 주님께서는 부스러기가 아니라
    주인의 픙성한 잔치상에 참여하게하는 놀라운 이적을 베푸셨습니다.
    섬기는 자로 살아야 할 제자의 겸손한 모습을 배우고갑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02.12 18:11:24
    신부님! 새벽 첫차를 타고 서울 갔다왔어요.
    잠을 설쳐서 타자말자 잠들었는데 대전쯤 눈을뜨니
    함박 눈이 펑펑내리며 온 세상이 새하얗게..
    가지들이 팔을 벌려 눈을 안고 주님을 찬양하고 있어요.

    한 폭의 수묵화처럼 솜털같은 함박 눈이 소복쌓이고..
    마음에 한없는 위로와 기쁨이 밀물처럼 밀려왔어요.
    그렇게 아름다운 설경을 평생 처음 봤어요..^^
    기대하지 않은 뜻밖의 선물에 감동되어 넋을 잃고 바라봤어요.
    너희 죄 흉악하나 눈과 같이 희겠네♪ 찬양을 부르며 눈물이 줄줄..ㅎㅎ
    하느님 우리 아빠! 솜씨도 좋으시고.. 아빠! 고마워요 사랑해요♡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2.12 18:11:24
    당쇠 신부님의 꽤나 거친 표현으로 설득력이 있었고
    말씀이 강조 되어 명쾌하게 이해 되었습니다.

    이사악을 바치라는 하느님의 학년 말 시험은
    아브라함에게 가혹 했지만 시험을 치르고 나서는
    얼마나 믿음이라는 실력이 향상 되었든가 !
  • ?
    홈페이지 하늘 2010.02.12 18:11:24
    신부님의 말씀을 읽으면 콩을 팥이라고 하셔도 이해를 하게 됩니다 오늘오후도 묵상글을 읽으며 정신을 번쩍 들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10.02.12 18:11:24
    따뜻하게 나누어 주시는 말씀나누기로 늘 힘을 얻습니다.
    신부님, 흰눈이 소리없이 쌓여 포근한 오늘, 좋은시간 보내셔요^*^
  • ?
    홈페이지 요셉 2010.02.12 18:11:24
    그렇습니다.
    아이나 어른이다 시험은 늘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지요.
    하지만 부정이 없는 한 시험처럼 정직한 것도 없다 싶은 거지요.
    공부 한 만큼 성적은 나오게 되어 있으니까요,

    예전에 이 복음을 대할 때마다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예수님의 인격으로는 이렇게까지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릴 수 있을까 해서지요.

    점차 철이 들고 삶의 경험을 통해 복음을 대하는 마음은
    그래, 상대의 깊은 속뜻을 제대로 볼 줄 모르고
    쓸데없는 자존심을 부리다가 그 깊은 뜻에 걸러 넘어져
    한 번 뿐인 인생을 망치는 일은 없어야겠다, 라고 바뀌어 가더군요.

    구원의 문제는 진주를 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돼지에게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아침입니다.

    “아가리”라는 표현을 읽으면서

    (얼마나 유쾌했는지 모릅니다.
    학생이 스승의 처지로 올라갈 능력이 없으니
    스승이 스승의 면모를 벗어던지면서까지 학생의 처지로
    내려오시는 그 깊은 배려 아닌가요? ㅎㅎㅎㅎ....)

    어미의 자식을 향한 애끊는 마음처럼 예수님께서
    얼마나 속이 타셨으면 바리사인들에게 “이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하셨던 그 심정의 표현이 아니겠나 싶지요.
    사랑이 짙을수록 돌려서 말하지 않고 미화시킬 필요도 없고
    직설적이고 원색적으로 말하게 되는 우리네 정서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0.02.12 18:11:24
    어제 제가 다소 아니 꽤나 거친 표현, "아가리"라는 표현을 썼는데 불쾌하지 않으셨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른 한 편 걱정하는 것은 제 글의 독자들을 믿지 못한다는 뜻도 되기에 그런 걱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튼 탐욕의 악함을 극명하기 위해 쓴 것임을 잘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너무 심했으면 용서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Mar

    사순 2주 월요일-압도적이면서도 낮추는 자비로운 사랑

    지난 토요일, 마태오복음은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루카복음은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하고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
    Date2010.03.01 By당쇠 Reply4 Views1011
    Read More
  2. No Image 28Feb

    사순 제 2주일 마주하는 용기

    오늘은 사순 제 2주일입니다. 우리가 곧잘 사순시기를 은총의 시기, 은혜의 시기라고 합니다. 그것은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하느님께서 이루시는 약속 안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제 1독서에서 아브람은 하느님을 만나서 많은 후손과 땅...
    Date2010.02.28 By김미카엘 Reply0 Views925
    Read More
  3. No Image 28Feb

    사순 제 2주일-절망을 이겨내는 신비체험

    사순시기여서인지 예수님의 변모 얘기를 묵상하니 다음의 얘기가 겹쳐지며 그림 그리어졌습니다. 이것은 제가 지어낸 얘기입니다. 남편을 일찍 사별하고 두 아이를 키우던 엄마는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하며 오직 아이들만을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
    Date2010.02.28 By당쇠 Reply2 Views1047
    Read More
  4. No Image 27Feb

    사순 1주 토요일-완벽 연기, 완벽 사랑

    영어 성서중에는 Jerusalem Bible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거기서는 오늘 복음을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in this way you will be sons of your Father in heaven." 우리 공동 번역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Date2010.02.27 By당쇠 Reply2 Views972
    Read More
  5. No Image 26Feb

    사순 1주 금요일-소리와의 화해

    이곳에서도 비가 왔겠지만 어제 광주는 비가 왔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잠을 자다 비 오는 소리에 잠을 깼습니다. 비가 눈보다 좋은 것이 있다면 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나뭇잎이면 나뭇잎, 시멘트 바닥이면 시멘트 바닥, 그 어디...
    Date2010.02.26 By당쇠 Reply1 Views973
    Read More
  6. No Image 25Feb

    사순 1주 목요일-악한 선과 선한 악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청하고, 찾고, 두드리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게만 된다면 못할 것이 무엇일까? 그러나 청하기 위해서...
    Date2010.02.25 By당쇠 Reply3 Views1107
    Read More
  7. No Image 24Feb

    사순 1주 수요일-영의 지혜와 육의 지혜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구약의 두 인물을 거명합니다. 솔로몬과 요나입니다. 솔로몬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지혜’하면 솔로몬의 지혜라고 할 정도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지혜의 은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겸손할 때는 하느님께 기도하여 지혜를 받았습니...
    Date2010.02.24 By당쇠 Reply3 Views10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4 1245 1246 1247 1248 1249 1250 1251 1252 1253 ... 1426 Next ›
/ 14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