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8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의 이 마지막 말씀을 더 자극적으로 바꿔보면
“그들을 내버리고 가 버리셨다.”

주님은 아무도 버리시지 않는 줄 알았는데
주님도 누구를 버리시는가?
주님도 버리신다면 주님으로부터 버림받는 사람은 누구인가?

주님이 버리신다면 그래도 우리가 버리는 것과는 다를 것입니다.
우리는 싫어서 버립니다.
그러나 주님이 우리를 싫어해서 버리시겠습니까?
지혜서 11장이 얘기하듯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것을 싫어하고 미워할 리 없으시고
싫어하고 미워할 것으로 만드실 리 없으실 것입니다.
우리를 싫어하신다면 선이신 당신의 본질에 위배되고
우리를 미워하신다면 사랑이신 당신의 본질에 위배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버리고 가신 것은 무슨 뜻이겠습니까?
일단은 포기이고 일단은 버리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하느님도 어쩌실 수 없기에 내버려두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단(一段)은’입니다.
일단은 二段, 三段의 처음 단계입니다.
노력을 해도 안 되고
좋은 것을 주려해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은 자식 불알 만지듯이 미련과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버리는 것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평화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
발의 먼지를 털고 떠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때의 버림은 움켜잡음의 반대입니다.
움켜잡지 않음이지 싫어서 완전히 버려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진흙구덩이에 같이 빠져들지 않음이요
엉킨 실타래에 얽히지 않음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사람은
무엇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무엇이든지 나쁜 것으로 바꿔 받아들이는 사람들입니다.
부정의 매카니즘이 그를 지배하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것을 나쁜 것으로 만들고
부정의 매카니즘에 빠져들게 하는 교만의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부정의 매카니즘을 깨려하지는 않고
기적을 보여 그것을 깨라고 주님께 생떼를 부리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하여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버림을 받습니다.
누구나 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신도 남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버림을 받습니다.
이것이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남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버림을 받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그러면 틀림없이 남을 못 받아들이는 자신이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10.02.15 11:20:25
    그렇습니다.
    ‘무자비한 것이 자비일 수 있다’는 말의 뜻을 알아차리기는 시간이 필요했답니다.
    움켜잡지 않음이지 싫어서 완전히 버려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진흙구덩이에 같이 빠져들지 않음은 자신만이 잘 살기 위한
    이기적 마음이 아니라 보다 더 커다란 숨은 의미가 있음이라고
    바꾸어 생각하기까지는 많은 시간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공부를 한 후였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화로운 마음을 지니기 위해선
    오직 성숙한 자신이 되는 길 밖에 없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라는 말씀에 따라
    마음의 평화를 외부에서 찾는 어리석음을 버리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미운오리엄마 2010.02.15 11:20:25
    신부님 오늘 말씀이 마음에 찔립니다.
    미운 사람, 거슬리는 사람이 너무 많거든요..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해야겠어요.
    남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면 너무 불쌍할것 같아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Feb

    사순 1주 수요일-영의 지혜와 육의 지혜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구약의 두 인물을 거명합니다. 솔로몬과 요나입니다. 솔로몬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지혜’하면 솔로몬의 지혜라고 할 정도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지혜의 은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겸손할 때는 하느님께 기도하여 지혜를 받았습니...
    Date2010.02.24 By당쇠 Reply3 Views1037
    Read More
  2. No Image 23Feb

    연중 1주 화요일-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사순 시기의 실천, 곧 기도와 자선과 단식 중 오늘의 말씀은 기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사순 시기는 회개의 때이니 우리는 기도에 대해서도 회개를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기도에 대한 가르침 중에서 유독 “빈말”이 저의 가슴에 꽂힙니다. “너희는 기...
    Date2010.02.23 By당쇠 Reply5 Views1520
    Read More
  3.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신통(神通)한 베드로

    시몬은 베드로의 지상 이름입니다. 베드로는 시몬의 천상 이름입니다. 베드로는 반석이라는 뜻입니다. 그 위에 주님의 교회가 세워질 것이랍니다. 게다가 그에게 천국의 열쇠를 맡기겠답니다. 그의 무엇이 그럴 만한 것이었나요? 그의 지식, 그의 능력, 그의 ...
    Date2010.02.22 By당쇠 Reply3 Views1052
    Read More
  4. No Image 21Feb

    사순 제 1주일-하느님 나라의 승리자가 되기 위하여

    사순 첫 번째 주일은 유혹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해 얘기합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아 악령의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그런데 유혹의 구조를 잘 살펴보면 악령이 유혹하지만 사실은 예수께서 유혹을 받으시는 겁니다. 왜 그런 고 하면 성령의 인도로 일부로 광야...
    Date2010.02.21 By당쇠 Reply2 Views1038
    Read More
  5. No Image 20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Raison d'e tre(존재이유)

    육의 사람은 누구이고 영의 사람은 누구일까? 세속적인 사람은 누구이고 거룩한 사람은 누구일까? 어떤 사람을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가를 수는 없는 것이지만 육의 사람과 영의 사람에 대해 일반론적으로 얘기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육의 사람은 이 세상의 욕...
    Date2010.02.20 By당쇠 Reply3 Views1125
    Read More
  6. No Image 19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 : 단식

    오늘 복음과 독서는 우리가 사순시기에 행하는 단식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커피와 술, 담배와 같은 기호 식품을 끊거나 지나치게 애착하고 있는 것을 포기하겠다는 다짐을 세우곤 합니다. 또 하느...
    Date2010.02.19 By권웅용 Reply3 Views1140
    Read More
  7. No Image 19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욕망을 갈망으로

    수녀원 연 피정 지도를 위해 광주에 내려와 있습니다. 오는 길에 장성에 있는 우리 형제들에게 들렸는데 그곳 교육관에서 단식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우리 형제들 몇도 그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교육은 저도 옛날에 받은 적이 있습...
    Date2010.02.19 By당쇠 Reply4 Views9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1 1142 1143 1144 1145 1146 1147 1148 1149 1150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