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2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의 이 마지막 말씀을 더 자극적으로 바꿔보면
“그들을 내버리고 가 버리셨다.”

주님은 아무도 버리시지 않는 줄 알았는데
주님도 누구를 버리시는가?
주님도 버리신다면 주님으로부터 버림받는 사람은 누구인가?

주님이 버리신다면 그래도 우리가 버리는 것과는 다를 것입니다.
우리는 싫어서 버립니다.
그러나 주님이 우리를 싫어해서 버리시겠습니까?
지혜서 11장이 얘기하듯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것을 싫어하고 미워할 리 없으시고
싫어하고 미워할 것으로 만드실 리 없으실 것입니다.
우리를 싫어하신다면 선이신 당신의 본질에 위배되고
우리를 미워하신다면 사랑이신 당신의 본질에 위배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버리고 가신 것은 무슨 뜻이겠습니까?
일단은 포기이고 일단은 버리신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하느님도 어쩌실 수 없기에 내버려두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단(一段)은’입니다.
일단은 二段, 三段의 처음 단계입니다.
노력을 해도 안 되고
좋은 것을 주려해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죽은 자식 불알 만지듯이 미련과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버리는 것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평화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
발의 먼지를 털고 떠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때의 버림은 움켜잡음의 반대입니다.
움켜잡지 않음이지 싫어서 완전히 버려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진흙구덩이에 같이 빠져들지 않음이요
엉킨 실타래에 얽히지 않음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사람은
무엇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무엇이든지 나쁜 것으로 바꿔 받아들이는 사람들입니다.
부정의 매카니즘이 그를 지배하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것을 나쁜 것으로 만들고
부정의 매카니즘에 빠져들게 하는 교만의 사람들입니다.
자신이 부정의 매카니즘을 깨려하지는 않고
기적을 보여 그것을 깨라고 주님께 생떼를 부리는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하여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버림을 받습니다.
누구나 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신도 남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버림을 받습니다.
이것이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남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버림을 받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그러면 틀림없이 남을 못 받아들이는 자신이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10.02.15 11:20:25
    그렇습니다.
    ‘무자비한 것이 자비일 수 있다’는 말의 뜻을 알아차리기는 시간이 필요했답니다.
    움켜잡지 않음이지 싫어서 완전히 버려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진흙구덩이에 같이 빠져들지 않음은 자신만이 잘 살기 위한
    이기적 마음이 아니라 보다 더 커다란 숨은 의미가 있음이라고
    바꾸어 생각하기까지는 많은 시간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공부를 한 후였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화로운 마음을 지니기 위해선
    오직 성숙한 자신이 되는 길 밖에 없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라는 말씀에 따라
    마음의 평화를 외부에서 찾는 어리석음을 버리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미운오리엄마 2010.02.15 11:20:25
    신부님 오늘 말씀이 마음에 찔립니다.
    미운 사람, 거슬리는 사람이 너무 많거든요..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는 훈련을 해야겠어요.
    남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면 너무 불쌍할것 같아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관상, 그것은 외면에서 직면으로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설마 주님께서 생명 아닌 죽음을 내놓으시고 더 더욱이 축복 아닌 저주를 우리 앞에 내놓으실까? 사실 하느님께는 죽음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저주라는 것도 없으십니다. 빛이신 하느님께 어둠이 없으신 것...
    Date2010.02.18 By당쇠 Reply2 Views1037
    Read More
  2. No Image 17Feb

    재의 수요일-사순시기를 시작하며

    며칠 전서부터 이번 사순시기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단식을 할까? 사실 며칠 전서부터 사순시기를 어떻게 지낼지 생각하게 된 것은 제가 사순시기를 잘 지내려는 열망이 남달리 강해서가 아니었습니...
    Date2010.02.17 By당쇠 Reply5 Views1230
    Read More
  3. No Image 16Feb

    연중 6주 화요일-완고와 고착

    헤로데와 바리사이의 누룩을 조심하라는 당신의 말씀에 빵이 없음을 걱정하는 제자들을 보고 주님께서는 몇 가지 부정적인 언사로 한탄하시며 꾸짖으십니다.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Date2010.02.16 By당쇠 Reply5 Views1208
    Read More
  4. No Image 15Feb

    연중 6주 월요일-일단은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의 이 마지막 말씀을 더 자극적으로 바꿔보면 “그들을 내버리고 가 버리셨다.” 주님은 아무도 버리시지 않는 줄 알았는데 주님도 누구를 버리시는가? 주님도 버리신다면 주님으로부터 버림받는 사람은 누구인가? 주님이...
    Date2010.02.15 By당쇠 Reply2 Views902
    Read More
  5. No Image 14Feb

    설 명절-연어처럼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긴 자동차 행렬을 보면서 저는 연어들의 회귀가 연상되었습니다. 연어는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하천을 떠나 북태평양 베링해까지 가서 지내다 3-4년이 지나면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새끼를 낳기 위해 돌아옵니다. 그 여행의 거리가 4...
    Date2010.02.14 By당쇠 Reply7 Views1195
    Read More
  6. No Image 13Feb

    연중 5주 토요일-엄두

    엄두. 사전을 찾아보니, 그 뜻이 “감히 무엇을 하려는 마음”입니다. 엄두란 이런 것이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겠습니다. 누가 감히 4천 명을 먹이려는 마음을 먹겠습니까? 4천 명 먹이는 것은 당연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누가 4천 명 먹일...
    Date2010.02.13 By당쇠 Reply2 Views1163
    Read More
  7. No Image 12Feb

    연중 5주 금요일-열리려면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열려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열리라고 하심은 닫혀 있기 때문인데, 오늘 예수님 앞에 나온 사람은 귀와 입이 막힌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잘 보면 귀는 먹었는데 말은 더듬는 것으로 얘기됩니다. 말을 못하는 분들을 보면 사실 ...
    Date2010.02.12 By당쇠 Reply2 Views101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94 1195 1196 1197 1198 1199 1200 1201 1202 1203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