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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은 단식에 대해 질문을 합니다.

아니, 왜 단식을 하지 않는지 따집니다.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오늘 반대의 질문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단식은 왜 해야 하지요?'

 

사실 10여 년 전부터 거의 단식을 하지 못하는 저로서

단식을 왜 해야 하는지 얘기하는 것이 공염불 같아 얘기할 자격이 없지만

잘못하는 단식이라도 해야 한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뜻에서 얘기합니다.

 

지난주 저는 클라라 수녀님들을 방문하고 특강을 했는데

주제가 클라라 성녀의 단식 영성이었습니다.

 

클라라 성녀의 단식은 살인적이어서 프란치스코나 주교님이 말릴

정도였는데 주일과 성탄일에만 두 끼를 먹었기에 그것이 1년에 53일이었고,

, , 금요일에는 완전한 단식을 했으니 1년에 156일은 완전단식이었으며,

, , 토요일에는 한 끼만 먹었으니 1년에 156일은 한 끼 단식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살인적인 단식을 했을까요?

그것은 단지 음식을 끊음이 아니라 욕구를 끊음이요.

그럼으로써 욕구가 욕망이나 욕심으로 발전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끊으려는 것이요 만족과 불만을 둘 다 초월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인간은 끊임없이 만족을 추구하는 존재입니다.

당연한 것이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기 때문이고,

행복이란 한 마디로 만족의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족이란 또 무엇입니까?

그것은 불만이 욕구 불만이듯 욕구의 만족이지요.

그러니까 만족의 문제는 욕구의 문제인 것이지요.

 

우리 인간의 욕구 중의 하나가 식욕이고 많은 욕구 중에서 가장 강한

욕구가 성욕과 식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성적인 욕구는 강하긴 해도

나이를 먹으면 쇠퇴하거나 사람에 따라 아예 없을 수도 있는 데 비해

식욕은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에 거식증 환자가 아닌 한 절대적이지요.

 

그러므로 단식을 한다는 것은 우리 인간의 가장 강하고 중요한 욕구를

통해서 우리 인간의 전체 욕구를 다스리기 위한 것이고,

이 세상 욕망과 만족을 초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초월이란 어떤 것입니까?

초월이란 무엇을 뛰어넘어 높은 어디에 도달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단식은 이 세상 욕망과 만족을 초월하여 어디에 도달코자 하는 걸까요?

 

행복이라면 진복팔단의 행복이요,

만족이라면 천상 만족이며,

그러기 위해서 욕망을 갈망과 열망으로 바꾸는 것이지요.

 

욕망은 불사르고 나면 재만 남지만

욕망을 갈망과 열망으로 바꾸면 그것들은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사랑으로 바뀌지요.

 

그러니까 단식은 욕망을 사랑으로 바뀌게 하는 것이고,

이것을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는 신랑을 위한 단식이라고 하시는데

오늘 주님께선 이어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도 하십니다.

당신이 오셨기에 단식도 이제는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음식이 아니라 욕망을 끊는 단식,

욕망이 사랑으로 발전하는 단식을 지향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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