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자유가 있는 곳에 사랑이 있다.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나서 고를 수 있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영적 은사도 그것을 남들과 나누고 베풀기 전에는

자기가 그것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때가 많다.

물질은 쓰면 쓸수록 줄어들지만 영적 은사는

그것을 씀으로써 오히려 확장되고 깊어진다.

우리가 받은 예수님의 말씀을 자신한테 적용하려면 그것을 남들에게 전해야 한다.

이것은 신앙적 교리보다 생활방식의 문제이며 그리스도교가 당면한 절박한 문제다.

기쁨을 발생시키는 삶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면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받은 은총의 선물은 반드시 아버지께 돌아가야 한다.

아니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안으로 받아들이고 밖으로 돌려주는 순환이다.

자신이 받아들인 삶의 진리들은 열린 가슴과 부축의 손길로

아버지의 자비와 선하심을 관계를 통하여 선포되는 복음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절대 자유를 지니신 분이시기에

인간들이 무슨 짓을 해도 거기에 전혀 구애되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악이 제 길을 가도록 그냥 내버려 두신다.

우리를 철저하게 자유로운 존재로 살아가도록 관여하시지 않는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주셔서 우리는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갈라5,1)

 

하느님에 대한 그릇된 가르침과 두려움, 의심으로부터 하느님을 자유롭게 해드리고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와 스스로 희생자라는 피해의식과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에서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평생 해야 할 힘든 작업이다.

 

하느님의 자유와 나의 자유가 동시에 성취될 때

두 자유는 서로를 끌어들이는 거대한 자석처럼 하나가 되어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한다.

이것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하느님의 힘이며 거룩한 사랑의 행위다.

그것은 육화로 드러나는 선이며 나에게는 황홀한 기쁨이다.

하느님의 자유와 나의 자유가 만나 누리는 하느님 나라이며

삼위일체 하느님이 차려놓은 잔치에 참여하는 기쁨이다.

이것이 진정한 보물이다.

이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모든 것은 팔아 그것을 산다.”(마태 13,44)

 

죽음의 육체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더 큰 사랑에 빠지는 일이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온갖 부정적인 감정과 견해를 모두 흡수해 버리는

더 깊은 하나 됨은 전에 누려보지 못한 기쁨이다.

이 기쁨 속에서 영적인 눈이 열리고 깨어나기 시작한다.

 

사랑에 빠지는 법을 배우는 길은 사랑에 빠져봐야 한다. 다른 길은 없다.

그리고 뼈아픈 실연을 겪어봐야 비로소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사랑은 너무나 두렵고, 크고 황홀해서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으며

만들 수도, 찾아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놓아버리는 과정이 없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소중한 것을 잃는 과정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그것이 은총이었음을 알게 될 뿐이다.

 

중독은 깊이 좌절된 욕망이다.

하느님으로부터, 인간관계로부터 현실적으로

내적인 친밀함을 경험하지 못해서 생겨나는 것이 중독이다.

사랑과 존중심, 기쁨, 친밀한 인간관계를 잃으면

술을 마시고 도박과 섹스, 마약, 과음 과식을 하게 된다.

그렇게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무엇을 손에 넣으려고

헛된 노력을 되풀이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중독되는 것이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존재론적 중독인 자아도취의 중독은

하느님과 이웃과의 단절이라는 결과를 만든다.

 

욕망과 그로 인한 깊은 좌절감에서 오는 중독,

그런데 그것이 역설적이게도 영적 여정의 출발선이 된다.

바닥이라는 한계를 경험하면 자신에게 의존했던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하느님께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자유와 인간의 자유가 만나 선을 이루는 육화의 여정에 초대된 나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 (야고보 2,12)을 예수님으로부터 배우고

인간이 만든 틀에 갇혀 계시는 하느님을 자유롭게 해드리려는 마음으로 자유를 찾는 사람에게

하느님의 자유가 해방의 소식을 선포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에 차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7 연약함과 무력감을 힘으로 만들기 연약함과 무력감을 힘으로 만들기   어둠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어둠을 받아들이기보다 이를 감추려고 다른 사람을 탓한다. 그러므로 어둠과 사랑에 빠지... 이마르첼리노M 2019.12.31 297
996 어둠을 짊어지고 가는 빛의 길 어둠을 짊어지고 가는 빛의 길   “만일 우리가 하느님과의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 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 이마르첼리노M 2019.12.28 361
995 사랑 - 처음이자 마지막 언어 사랑 - 처음이자 마지막 언어   하느님에게서 배우는 학교 전부를 내어놓는 가난 한없이 낮추시는 겸손 환대와 소통 자비로운 용서 죽음으로 살리는 법... 이마르첼리노M 2019.12.27 330
994 말씀이 사람이 되신 날 말씀이 사람이 되신 날   인간과의 소통을 위한 하느님의 낮추심으로 사람의 품위를 당신처럼 높이신 날   말구유 안에서 하느님의 가난하심과 하느... 1 이마르첼리노M 2019.12.24 669
993 깨죽에 떨어진 눈물 깨죽에 떨어진 눈물   구름모자 카페에서 깨죽 한 그릇씩 앞에 놓고 깨죽이 불러온 사연들 서로 다른 모성의 회상 회상의 거울 앞에선 비정의 어머니와 ... 이마르첼리노M 2019.12.23 395
992 두 세계 사이에서 두 세계 사이에서   내가 중요해지고 의미가 있고 자신의 힘으로 다른 이들이 좋게 생각하는 존재가 되려고 한다면, 다른 이들의 인정과 평가를 통해 자신... 이마르첼리노M 2019.12.20 361
991 오후 해가 하늘높이 떠올랐을때 온세상에 빛이 가득찼을때 당장에 눈에 보이는것들이  밝아 보이고 좋아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밤하늘의  아름다운 달과 별들은 볼수... 일어나는불꽃 2019.12.20 369
990 아침 아침은 때가되어 밝아오는것이 아니라 어두운밤과 고요한새벽을 지나올때 그제서야 밝아올수가 있는것이다. 어떠한날의 아침도 어두움을 거치지 않고서는 날이 밝... file 일어나는불꽃 2019.12.14 438
989 파국 파국   달콤한 것만 찾는 몸의 요구와 타인의 반응 위에 건설하는 집은 재앙을 초래하는 집이다.   타인의 판단과 평가로 기초를 놓고 의존으로 기... 이마르첼리노M 2019.12.10 666
988 감탄의 신비로 경험하는 하느님 감탄의 신비로 경험하는 하느님   적의 땅 어떤 길에서 강도를 만나 가진 것을 빼앗기고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이 너의 이웃... 이마르첼리노M 2019.12.09 598
987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는 교회에서 하느님이 되어가는 사람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는 교회에서 하느님이 되어가는 사람으로   믿지 못할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 하나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 그분이 말구유... 이마르첼리노M 2019.12.06 573
986 선을 조각하는 조각가 선을 조각하는 조각가   조각가의 손에든 도구는 조각가의 생각과 마음에 따라 움직인다. 선을 조각하는 사람은 미움을 제거함으로써 선을 드러낸다. 미움... 이마르첼리노M 2019.12.05 561
985 관계성 안에서 태어나는 성탄의 신비 관계성 안에서 태어나는 성탄의 신비   용서 없는 삶은 하느님의 신비에 접근하기 어렵다. 신비에 접근하지 못하는 삶은 하느님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자... 이마르첼리노M 2019.12.03 613
984 용서의 다른 이름들 용서의 다른 이름들   믿는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창조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최상의 법 인간적 힘과 신적 힘의 놀라운 일치 결정적 죽음 이전의 ... 이마르첼리노M 2019.11.29 557
983 희생양의 교회에서 희생양의 교회에서   희생양을 흠숭하는 교회에서 희생양으로 살면서 희생양을 만들지 않는 영성   아버지의 자비는 “선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나 ... 이마르첼리노M 2019.11.29 762
Board Pagination ‹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