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자유가 있는 곳에 사랑이 있다.

 

다른 사람을 섬기는 일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나서 고를 수 있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영적 은사도 그것을 남들과 나누고 베풀기 전에는

자기가 그것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할 때가 많다.

물질은 쓰면 쓸수록 줄어들지만 영적 은사는

그것을 씀으로써 오히려 확장되고 깊어진다.

우리가 받은 예수님의 말씀을 자신한테 적용하려면 그것을 남들에게 전해야 한다.

이것은 신앙적 교리보다 생활방식의 문제이며 그리스도교가 당면한 절박한 문제다.

기쁨을 발생시키는 삶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면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받은 은총의 선물은 반드시 아버지께 돌아가야 한다.

아니면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안으로 받아들이고 밖으로 돌려주는 순환이다.

자신이 받아들인 삶의 진리들은 열린 가슴과 부축의 손길로

아버지의 자비와 선하심을 관계를 통하여 선포되는 복음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절대 자유를 지니신 분이시기에

인간들이 무슨 짓을 해도 거기에 전혀 구애되시는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악이 제 길을 가도록 그냥 내버려 두신다.

우리를 철저하게 자유로운 존재로 살아가도록 관여하시지 않는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주셔서 우리는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갈라5,1)

 

하느님에 대한 그릇된 가르침과 두려움, 의심으로부터 하느님을 자유롭게 해드리고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와 스스로 희생자라는 피해의식과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에서

나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평생 해야 할 힘든 작업이다.

 

하느님의 자유와 나의 자유가 동시에 성취될 때

두 자유는 서로를 끌어들이는 거대한 자석처럼 하나가 되어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한다.

이것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하느님의 힘이며 거룩한 사랑의 행위다.

그것은 육화로 드러나는 선이며 나에게는 황홀한 기쁨이다.

하느님의 자유와 나의 자유가 만나 누리는 하느님 나라이며

삼위일체 하느님이 차려놓은 잔치에 참여하는 기쁨이다.

이것이 진정한 보물이다.

이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모든 것은 팔아 그것을 산다.”(마태 13,44)

 

죽음의 육체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더 큰 사랑에 빠지는 일이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온갖 부정적인 감정과 견해를 모두 흡수해 버리는

더 깊은 하나 됨은 전에 누려보지 못한 기쁨이다.

이 기쁨 속에서 영적인 눈이 열리고 깨어나기 시작한다.

 

사랑에 빠지는 법을 배우는 길은 사랑에 빠져봐야 한다. 다른 길은 없다.

그리고 뼈아픈 실연을 겪어봐야 비로소 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사랑은 너무나 두렵고, 크고 황홀해서 머리로는 상상할 수 없으며

만들 수도, 찾아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놓아버리는 과정이 없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소중한 것을 잃는 과정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그것이 은총이었음을 알게 될 뿐이다.

 

중독은 깊이 좌절된 욕망이다.

하느님으로부터, 인간관계로부터 현실적으로

내적인 친밀함을 경험하지 못해서 생겨나는 것이 중독이다.

사랑과 존중심, 기쁨, 친밀한 인간관계를 잃으면

술을 마시고 도박과 섹스, 마약, 과음 과식을 하게 된다.

그렇게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무엇을 손에 넣으려고

헛된 노력을 되풀이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중독되는 것이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존재론적 중독인 자아도취의 중독은

하느님과 이웃과의 단절이라는 결과를 만든다.

 

욕망과 그로 인한 깊은 좌절감에서 오는 중독,

그런데 그것이 역설적이게도 영적 여정의 출발선이 된다.

바닥이라는 한계를 경험하면 자신에게 의존했던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하느님께 눈을 돌리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자유와 인간의 자유가 만나 선을 이루는 육화의 여정에 초대된 나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 (야고보 2,12)을 예수님으로부터 배우고

인간이 만든 틀에 갇혀 계시는 하느님을 자유롭게 해드리려는 마음으로 자유를 찾는 사람에게

하느님의 자유가 해방의 소식을 선포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에 차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4 가을 편지 가을 편지   황혼에 물든 저녁 바닷가 눈동자엔 황금빛 파도가 물결치고 지는 해를 담아다 편지를 쓴다.   땅에 피는 하늘의 꽃 너와 나의 가슴에 ... 이마르첼리노M 2020.09.22 615
1113 생명의 에너지가 흐르는 유역에는 네가 산다. 생명의 에너지가 흐르는 유역에는 네가 산다.   사랑은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먼저 다가가는 사랑은 매력이 있다. 그것이 사랑의 흐름을 시작... 이마르첼리노M 2020.09.21 533
1112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듣는 진짜 뉴스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듣는 진짜 뉴스   가짜뉴스가 판을 치는 믿지 못할 세상에서 나는 신뢰로 구원하는 삶에 초대되었다. 하느님을 신뢰하면 ... 이마르첼리노M 2020.09.20 527
1111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노래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노래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옳다고 주장하지 않아도 주변을 의식하지 ... 이마르첼리노M 2020.09.18 482
1110 기쁨을 깨우는 소리 기쁨을 깨우는 소리   뭉게구름이 피어나고 쓰르라미가 노래하는 아침 밤새도록 합창하던 귀뚜라미도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산새들의 합창이 시작되었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9.15 529
1109 코로나로 지친이들아 코로나로 지친이들아   코로나로 지친 이들아 밤송이가 출산하는 숲으로 가자 태풍에 몇 개 남은 사과들이 얼굴 붉히고 늙은 호박이 뒹굴고 벼들이 고개 ... 이마르첼리노M 2020.09.12 608
1108 반석 위에 짓는 집 (루가6,48) 반석 위에 짓는 집 (루가6,48)   유아 세례를 받은 나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합숙하며 교리를 배웠다. 내가 배운 교리는 문답이라는 교리로 무조건 외우고... 이마르첼리노M 2020.09.11 488
1107 코로나의 공포와 태풍과 홍수가 휩쓸고 간 자리에 피는 꽃 코로나의 공포와 태풍과 홍수가 휩쓸고 간 자리에 피는 꽃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전염병인 코로나의 공포 속에서 경제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을 겪는 이... 이마르첼리노M 2020.09.08 596
1106 내가 없으면 보이는 낙원 내가 없으면 보이는 낙원   가난해지면 보이는 것  프란치스칸 가난이 주는 최고의 열매는 지금 여기서 낙원을 보는 눈이다. 나를 중심으로 하던 모든 것... 이마르첼리노M 2020.09.07 555
1105 기쁨과 가난이 주는 즐거움 기쁨과 가난이 주는 즐거움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라. 당신이 몸소 해주시리라” (시편 37, 4-5)   영적 기쁨에는 깨달음 안에서 나오는 지각과 ... 이마르첼리노M 2020.09.04 592
1104 고난의 땅에 피는 흑장미 고난의 땅에 피는 흑장미   머리로 아는 것은 깊이가 없다. 진실의 바닥을 경험하지 못했거나 고난의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참기 어려운 현실 속에... 이마르첼리노M 2020.09.03 554
1103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프란치스코 성인이 회개하기 이전의 삶은 특별한 삶이 아니었다. 그의 회개과정을 살펴보면 점진적 변화의 과... 이마르첼리노M 2020.09.02 653
1102 희생이라는 덫 희생이라는 덫   신앙과 영적인 성숙은 희생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려는 선택과 결단에서 온다.   불완전하게 보이는 것들을 받아들이고 ... 이마르첼리노M 2020.09.01 746
1101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기쁨은 순수하게 정신적인 것만이 아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나를 채울 때 내 몸과 마음과 오감이 어떻게 전율하는지를 안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8.31 638
1100 자신을 내어주면서도 자신을 잊어버리는 기쁨 자신을 내어주면서도 자신을 잊어버리는 기쁨   나를 나에게서 벗어나게 하는 초월 그 초월이 주는 해방의 자유를 경험하게 하고 관계 안에서 내어주는 능... 이마르첼리노M 2020.08.27 474
Board Pagination ‹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03 Next ›
/ 1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