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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청하고, 찾고, 두드리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게만 된다면 못할 것이 무엇일까?

그러나
청하기 위해서는 겸손해야 합니다.
찾기 위해서는 열망이 있어야 합니다.
두드리기 위해서는 앞의 겸손과 열망에 용기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겸손과 열망과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절실함입니다.
곤궁에서 도움이 절실할 때
우리는 청하는 겸손이 생기고
찾는 열망이 생기고
두드리는 용기가 생깁니다.
오늘 첫 번째 독서의 에스테르 왕비가 이런 경우입니다.
죽게 되었을 때 아무에게도 청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 이렇게 청합니다.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러나 내 편에서 이런 절실함이 있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 주실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면 이것도 무망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께 대한 두 가지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은 선이시다는 것과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믿음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주실 선을 가지신 분이시고
그 선을 주실 사랑을 가지신 분이시라는 믿음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너희가 악해도”하고 주님은 먼저 말씀하십니다.
인간도 선이지요.
선이신 하느님께로부터 나왔으니 선이지만
결핍이 있는 선이고 그래서 최고선이신 하느님께 비하면 악입니다.
줄 수 있는 선이 하느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에
인간은 자기 자식한테 밖에는 줄 수 없습니다.
이것은 너무나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깡패도 자기는 나쁜 짓을 해도 자기 자식은 착하기를 바라고
남에게는 나쁜 짓을 해도 자기 자식에게는 가장 좋은 것을 줍니다.
심지어 자기가 나쁜 짓을 하는 것을 숨깁니다.
이것이 아비 된 자의 마음입니다.
말하자면 사랑이고 사랑의 마음인 것이지요.

인간 아비가 이러하니 하늘 아비는 이보다 훨씬 더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리라는 믿음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니,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은 모두 좋은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나의 눈에 선이 아니라 악이 주어진 것 같아도
내가 몰라보는 것이지 사실은 선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앞서 에스테르는 “당신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고 고백합니다.
모든 것을 아시기에 무엇이 더 나에게 좋은 것인지 아십니다.
우리는 종종 너무 무지하여 악한 선을 달라고 하지만
그런 우리에게 하느님은 선한 악을 주시곤 합니다.
예를 들자면 담배를 좋아하여 담배를 달라는 자식에게
아비는 절대로 담배를 주지 않고 싫다는 빵을 주십니다.
당장은 좋으니 담배가 선이지만 사실은 나에게 나쁜 것, 악이지요.
당장은 싫으니 빵이 악이지만 사실은 나에게 좋은 것, 선입니다.

주님, 당신께서 어련히 알아서 주시는
이 선한 악에 맛들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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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2.25 13:53:32
    "늘 겸손한 마음
    하느님을 향한 열정
    믿을 수 있는 용기
    善 한 惡 에 맛 들이기"

    귀한 말씀들을
    봄 비가 조용히 나리는 한 나절에
    고요히 묵상 합니다.
  • ?
    홈페이지 허밍 2010.02.25 13:53:32
    아멘!
    신부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행복하 시간되세요~
  • ?
    홈페이지 승온 2010.02.25 13:53:32
    절실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글을 써 주셔서 감사해요~~~
    최근에 몇 가지 기도제목이 있었습니다.
    더욱 간절한 마음을 가지도록 하느님께서 저의 마음을 인도해 주시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했습니다.

    마음 속에 몇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소원은 추구하면 고생하는 소원입니다.
    편하게 살기를 바란다면 차라리 추구하지 않는 것이 나은 소원입니다.
    그래서 저의 마음은 시들했습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 새벽을 맞이하면 매일 같은 소원이 생깁니다.

    신부님의 강론을 읽으면서 주님은 나에게 절실함을 바라시는 것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고생을 하더라도.. 그것이 선한 악이면.. 그것을 추구해야 함을 깨닫습니다.
    편한 길만 찾아가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신부님 저는 욕심과 영적인 소망의 차이가 흐릿한 자입니다.
    욕심을 추구하다가 허탈해지는 것과 욕심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명목아래에서 의욕을 상실하고 안일해지는 것 사이의 경계가 내적으로 흐릿한 자입니다.
    그것을 저는 요즘 나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한 가지 기도 제목에 대해서 주님은 빨리 응답하지 않으시고 잠시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제까지 주님께서 기다리게 하실 때는.. 더 기도하게 하시기 위해서.. 혹은 깨달음을 주시기 위해서 기다리게 하셨었습니다.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지 오늘 아침 기도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주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때때로 선한 악을 주시는 것을 기억하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악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선이라는 것을 다시 상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주님께서 어련히 알아서 주시는 선한 악에 맛들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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