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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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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자인 소크라테스가 'Know yourself너 자신을 알라!'

말을 하였다고 우리는 어려서부터 배웠지요.

 

그러나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는 배운 바가 없고

다만 그의 명언이라는 것만 알고 있으면서

종종 그 뜻이 무엇일까 제 나름대로 해석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특히 오늘 주님 말씀과 연결시키면서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 자신인지를 알라'는 말로 이해했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존재들인데

오늘 주님께서 꼬집으시듯이 그것을 모르고

자신이 지혜롭다고, 슬기롭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지혜롭다는 자가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혜롭다는 자'는 실제로 지혜로운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지혜롭다는 자가 아니라 진정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에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음을 알기에 무엇보다도

자신에 대해서 겸손할 것이고, 늘 배우려는 자세를 견지할 것입니다.

 

이미 많이 알고 있고 충분히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성장판이 닫히듯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문이 닫혀 있지만

자신은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고 겸손하게 생각하며

계속 배우려는 사람에게는 미지의 세계가 열려 있지요.

 

이것을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이 말씀에서 지혜롭다는 자에게 하느님께서 감추시는 '이것'

바로 하느님 나라의 신비이고 미지의 세계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신비와 미지의 세계를 하느님께서 감추신다는 것이

하느님 친히 신비와 미지의 세계로 통하는 문을 잠그신다는 뜻일까요?

 

하느님께서 지혜롭다는 자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에게는

드러내 보이신다고 하니 말마디만 놓고 보면 하느님 친히

문을 닫으시는 것이 분명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가 아는 것만으로 충분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신비와 미지의 세계에 대해서는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더 이상 알려거나 배우려고 하지 않기에 스스로 문을 닫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롭다는 자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에게 드러내 보이신다는

말씀은 우는 아기에게 젖 준다는 말이 있듯이 더 이상 알기를 원치

않거나 더 나아가 알기를 거부하는 자에게는 하느님도 어쩔 수 없으시고

자신을 철부지처럼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알려는 겸손한 사람에게는

하느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드러내 보이신다는 뜻일 것입니다.

 

오늘 성 보나벤투라 축일을 지내는데 성인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습니다.

성인은 지식을 교만으로 소유하려고 하지 않고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더 깊이 그리고 더 많이 깨닫기를 원한 분이셨고,

그래서 하느님께서도 당신의 은총을 더 많이 내려주실 수 있으셨습니다.

 

하느님도 하실 수 있는 것이 있고 하실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지혜를 원치 않고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은총을 주실 수 없고,

원하는 사람에게 그 됫박만큼 주실 수 있으심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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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15 05:36:1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7.15 05:35:22
    19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http://www.ofmkorea.org/238965

    1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시큰둥 늙은이)
    http://www.ofmkorea.org/129584

    17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떨기나무는 왜 타버리지 않을까?)
    http://www.ofmkorea.org/107352

    16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나는 아는 사람일까, 안다는 사람일까?)
    http://www.ofmkorea.org/91326

    15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는 사람)
    http://www.ofmkorea.org/79857

    12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헛똑똑이)
    http://www.ofmkorea.org/32558

    11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아는 것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
    http://www.ofmkorea.org/5197

    10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사랑할 때까지 알아라!)
    http://www.ofmkorea.org/4213

    08년 연중 제15주간 수요일
    (차라리 길을 물어라)
    http://www.ofmkorea.org/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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