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시기여서인지 예수님의 변모 얘기를 묵상하니
다음의 얘기가 겹쳐지며 그림 그리어졌습니다.
이것은 제가 지어낸 얘기입니다.

남편을 일찍 사별하고 두 아이를 키우던 엄마는
몸이 부서져라 일을 하며 오직 아이들만을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몸이 너무 피곤하고 밥맛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일에 지쳐서 그런가보다 하고 병원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통증이 너무 심해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검사 결과는 위암이었습니다.
그것도 온 몸에 전이되어 어떻게 손 쓸 수 없는 위암이었습니다.
그래도 자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이 엄마에게는 사치였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마저 몰아냈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걱정 때문에 아파할 수도 없었고
아픈 티를 낼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엄마가 죽은 다음에도
꿋꿋이 살 수 있게 해 줄 수 있을까 시간만 나며 궁리를 했습니다.
아이들을 믿고 맡길 만한 시설이 없나 알아보기도 하고
입양을 시키는 것이 어떨지 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그런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엄마에 대한 추억을 아이들에게 남기는 것,
엄마가 얼마나 자기들을 사랑하는지를 아이들이 느끼게 하는 것.
그래서 엄마는 아이들과 마지막 추억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돈 버느라 지금껏 한 번도 아이들과 시간을 오래 같이 보낸 적도,
그래서 여행을 떠난 적도 없었습니다.
돈을 아끼느라 한 번도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 먹이지도 못했습니다.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아이들은 영문을 몰라 의아해하면서도 한껏 들떴습니다.
바다와 제주도의 멋진 풍광을 보면서 아이들은
“집에 가지 말고 여기서 계속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지어낸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나머지 얘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하겠습니다.

왜 이런 얘기를 지어냈는지 짐작을 하시겠지요?
예수님께서는 수난에 대한 두 번째 예고를 하시기 앞서
당신의 거룩한 변모를 제자들에게 보여주신 것이고
루카복음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여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예수께서 이 거룩한 변모를 보여주신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예루살렘 여행을 떠나야 하는데
제자들은 황홀경에 취해 여기서 계속 지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타볼산에서 내려오셔야 하고
골고타 산을 오르셔야 합니다.
그래야지 천상의 시온 산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여정은 너무도 혹독하고 암울한 여정입니다.
그야말로 십자가의 길입니다.
하여 희망을 꺾지 않고 제자들이 같이 이 길을 가기 위해서는
절망을 넘어서는 믿음과 사랑을 심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골고타에서 처참하게 돌아가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제자들 앞에서 장엄하게 선포하실 필요가 있으셨고,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아드님의 기도에 응답하시어
미래 영광의 주님 모습을 앞당겨 보여주시고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하고
구름을 뚫고 장엄하게 선포하십니다.

이는 아브람이 체험한 신비경과 같은 체험입니다.
고향 땅을 떠난 아브람도 땅과 후손을 주시겠다는
하느님의 약속이 허언이 아님을 믿을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는 아브람이 신비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십니다.

오늘 이 아침, 저의 기도 또한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신비체험이 되기를 갈망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2.28 13:42:24
    절망 속에 빠졌던 '나' 를
    우리 주님께서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하느님의 길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방황 하지 않고,두려워 하지도 않으며
    피 땀 흘리시며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의 길을
    기쁘게 걸어 가려 합니다.

    늘 말씀으로,삶으로 하느님의 길을 제시 해 주시는
    당쇠 신부님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10.02.28 13:42:24
    절망을 넘고
    믿음과 사랑의 뿌리를 내려
    천상의 시온 산에 머물기를 희망합니다.

    이른 아침에 좋은 말씀으로 지어주신
    아침밥을 맛있게 먹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r

    Tuesday of Lenten season

    모든 비유는 말하고자 하는 것을 선명하게 합니다. 그리하여 말하려는 것을 누구나 잘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얘를 들어 나탄이 다윗에게 한 비유는 가난한 사람의 그 작은 하나를 빼앗는 것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게 하여, 다윗으로 ...
    Date2010.03.09 ByLeonard Kim Reply2 Views884
    Read More
  2. No Image 08Mar

    사순 3주 월요일-하느님 은총과 사랑은

    나아만과 엘리사. 세속 임금의 신하와 하느님의 사신. 나아만이 엘리사를 통해 하느님의 치유를 받고자 멀리서 옵니다. 그리고 치유를 받기 위해 정성을 다 하는 뜻에서 많은 봉물 가지고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는 뜻에서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엘리사를 찾아...
    Date2010.03.08 By당쇠 Reply4 Views941
    Read More
  3. No Image 07Mar

    사순 제 3주일-극약처방

    오늘 코린토서의 말씀은 광야에서 하느님께 불평을 하다가 벌을 받아 불뱀에 물려죽은 이스라엘 백성의 얘기가 배경입니다. 오늘 코린토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모두 구름 아래 있었으며, 모두 바다를 건넜습니다. 모두 똑같은 영적 양식을 먹...
    Date2010.03.07 By당쇠 Reply3 Views929
    Read More
  4. No Image 06Mar

    사순 2주 툐요일-쪽박 근성

    작은 아들이 아버지 집을 떠난 것은 먹을 것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자기 것이 없어서 떠난 것입니다. 아버지 집에는 무엇이든지 풍성하지만 다 아버지 것이고 자기 것은 없습니다. 이것이 작은 아들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생각은 다릅니다. 큰 아들에...
    Date2010.03.06 By당쇠 Reply2 Views834
    Read More
  5. No Image 05Mar

    사순 2주 금요일-아들과 소작인

    아들과 소작인. 아들과 소작인의 차이는 무엇인가? 아들은 주인과 인격적인 관계를 이루는 존재이지만 소작인은 주인과 이해타산적인 관계의 존재입니다. 그리고 아들은 소유권이 있지만 소작인은 소유권이 없고 주인이 주지 않으면 땅 한 뙤기도 소유할 수 없...
    Date2010.03.05 By당쇠 Reply2 Views938
    Read More
  6. No Image 04Mar

    사순 2주 목요일-무관심과 단절의 지옥

    오늘 독서와 복음에는 대조가 있습니다. 예레미아서에서는 사람에게 의지하는 이와 하느님을 신뢰하는 이의 대조가 있습니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이는 당연히 하느님께 떠나 있어 하느님의 저주를 받아 사막의 덤불같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비해 하느님...
    Date2010.03.04 By당쇠 Reply5 Views1075
    Read More
  7. No Image 03Mar

    사순 2주 수요일-섬김을 맛들이며

    섬기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내려가는 것을 좋아할 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사랑에서가 아니라면 종처럼 되는 것이니 좋아할 사람 없습니다. 종 됨을 좋아하는 것은 오직 사랑에서만입니다. 가끔 심술을 부려서 탈이기는 하지만 제가 나이를 먹으...
    Date2010.03.03 By당쇠 Reply4 Views9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35 1136 1137 1138 1139 1140 1141 1142 1143 1144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