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난 토요일, 마태오복음은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루카복음은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하고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시는 주님의 말씀은
심판하지 말고,
단죄하지 말고,
용서하고,
주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자비로운 사람이란 심판과 단죄를 하지 않고
그 반대로 용서하고 주는 사람이란 말씀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아버지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우리를 이렇게 초대하시는데,
우리가 정말 그렇게 자비로운 사람이 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되려고 하면 될 수 있는 것이고,
노력을 좀 하면 될 수 있는 것입니까?

결론부터 미리 말씀드린다면,
되려고는 해야겠지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곧 주님께서 초대하셨으니 되려는 의지는 가져야겠지만
나의 노력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아버지 당신의 자비를 주십사고 기도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비란 하느님 아버지와 같은 사랑을 가져야 가능한 것인데
애초 우리는 하느님 같은 사랑이 없습니다.
기껏 사랑이라고 가진 것이 자비로울 수 있는 사랑은 아니고
좋아하는 것을 바라고 가지려는 사랑 정도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아는 정도입니다.
이런 정도의 사랑이니까 당연히
좋아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경우에는 사랑이 미움으로 바뀌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 것도 줄 수 없습니다.

자비로운 사랑은 이런 풋내기 사랑보다 월등할 뿐 아니라
사랑 중에서 가장 압도적이고 가장 월등한 것입니다.
본래 자비롭다는 것이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가 아니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줄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랑을 가져야
용서도 하고 필요로 하는 무엇을 남에게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가 무슨 짓을 해도, 손자가 할아버지 수염을 끄당겨도
“허허 그놈 참!”하고 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판단하지 않고 단죄하지 않으려면 한없이 낮추어야 합니다.
판단과 단죄는 윗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실은 하느님께만 유보된 것이니
만약 누가 남을 판단하고 단죄한다면
자신이 그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것이고
자기는 죄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할 겁니다.
그러므로 판단하지 않고 단죄하지 않음은
자신을 낮게 여기고 죄인으로 여기는 사람의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용서하고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판단하지 않고 단죄하지 않는 자비로운 사랑은
압도적이면서도 낮추는 사랑인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3.01 22:42:59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만을 하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3.01 22:42:59
    그래요.
    “줄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랑을 가져야
    용서도 하고 필요로 하는 무엇을 남에게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줄 수 있기 위해서는 나에게 줄 것이 있어야 하고,
    나를 포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포기 할 수 있는 자아가 있어야겠지요.

    나 없이 나를 있게 하신 하느님이시라면
    나는 줄 수 있을 만큼 사랑 받았고
    거저 받은 생명이니 거저 줄 수 있다는 말은
    그렇게 부당한 이야기는 아닌 듯 싶습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생각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액션을 취하는 압도적이면서도 낮추는 사랑을 살아가는
    한 달이 되겠습니다.

    어제 루케치오형제회의 우영성 신부님 특강에서
    ‘가난’이란 자기가 사라지는 것이고,
    실패의 체험을 통해 내가 사라지는 만큼 그분이 살아나신다는
    말씀이 1등만을 기억하는 우리들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진주 2010.03.01 22:42:59
    늘 감사 ^*^
    기도해주시는 대로
    나를 낮추며 자비로은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0.03.01 22:42:59
    3월 초 하루,
    우리 민족의 독립을 외치고 애쓰신 선열들의 희생과 사랑에 엄숙히 고개 숙이고,
    강진이 있었던 칠레에 희생 많지 않기를 바라고,
    그리고 희생이 있다면 그 희생자를 위해 기도합니다.
    압도적이면서도 낮추는 자비로운 사랑을 실천하는 한 달 되시기를......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Mar

    사순 제 5주간 수요일-자유를 가져다주는 진리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인들과의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은 아버지를 믿는다고 하는데 아들의 말은 믿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자유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데 이것은 세상에서 단순히 억압된 상...
    Date2010.03.23 By김미카엘 Reply1 Views1013
    Read More
  2. No Image 23Mar

    사순 5주 화요일-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예수님께서 간다고 하시며 당신이 가는 곳에 올 수 없다 하시니 바리사이들은 어디로 가시기에 자기들이 가는지 의아해합니다. 주님께서 진정 어디...
    Date2010.03.23 By당쇠 Reply2 Views1126
    Read More
  3. No Image 22Mar

    사순 5주 월요일-어둠을 들추고 밝히는 빛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 하시고 당신을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영성생활을 하다보면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을 멈추는 때가 옵니다. 빛이신 하느님 앞에서 나의 죄상이 낱낱이 드러나기 ...
    Date2010.03.22 By당쇠 Reply3 Views1139
    Read More
  4. No Image 21Mar

    사순 제 5주일-앞을 향하여

    오늘의 필리비서 말씀은 매우 자극적이기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말씀이 많습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나는 이미 그것을 얻은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차지하려고 달려갈...
    Date2010.03.21 By당쇠 Reply2 Views958
    Read More
  5. No Image 20Mar

    사순 4주 토요일-지독한 독선과 교만

    지금도 그런 면이 제게 있겠지만 과거, 특히 제가 관구 봉사자일 때 저는 자주 잘못을 저지르곤 하였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를 때 형제들이 잘 모르거나 잘못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고, 제가 얘기한 것을 형제들이 실행치 않으면 형제들이 열의가 없어 그...
    Date2010.03.20 By당쇠 Reply2 Views956
    Read More
  6.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우리도 하느님의 아들로 키우는 요셉들!

    어제 시청역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오는데 한 경찰이 점심 먹고 오는 젊은 중년에게 인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인사를 받지도 않고 그저 얘기하며 지나치는 것입니다. 나이를 더 먹은 자기가 인사를 하는데도 자기보다 젊은 사람이 인사를 안 받으니...
    Date2010.03.19 By당쇠 Reply4 Views1036
    Read More
  7. No Image 17Mar

    사순 4주간 수요일 - 회개의 여정 즉, 부활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하늘이 내린 권리라고 하죠. 이 행복을 위해서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갑니다. 내가 일을 하는 것,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 돈을 버는 것, 여가를 즐기는 것들이 그러하고, 행복을...
    Date2010.03.17 By이대건 Reply1 Views9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43 1244 1245 1246 1247 1248 1249 1250 1251 1252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