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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1년 강론에서 주님 부활의 첫 목격자이고 증인인 막달라 마리아의

축일을 우리 교회가 축일로 지내지 않고 기념일로 지내는 것에 문제가 있고,

우리 교회가 너무 남성 중심적이어서 그런 게 아닌가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던 교회가 마치 제 비판을 들은 듯 2016년부터, 기념일로 지내던 것을

축일로 지내기 시작하였는데 그것은 막달라 마리아를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주님 죽음과 부활의 증인으로 생각했기 때문이고, 더 나아가서는 오늘

감사송에서 볼 수 있듯이 '사도들을 위한 사도'라고 명명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오늘 감사송에서 성녀의 삶을 이렇게 짧게 요약합니다.


"살아 계신 주님을 사랑하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주님을 뵈었으며

무덤에 묻히신 주님을 찾던 마리아 막달레나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으로 경배하였나이다. 주님께서는 동산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타나시어 사도들 앞에서 사도 직무의 영예를 주시고

새로운 삶의 기쁜 소식을 세상 끝까지 전하게 하셨나이다."

 

그러니까 여기에서 사용되는 동사를 통해서 보면 막달라 마리아는

주님을 '사랑하였고', '뵈었고', '찾았고', '경배하였고' '전한' 성인입니다.

 

그런데 감사송이 이렇게 성녀의 삶을 요약한 것은 우리도

막달라 마리아를 본받아 주님을 사랑하고, 뵙고, 찾고,

경배하고, 마침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삶을 살라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본입니다.

우선 사랑의 본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아마 주님을 가장 사랑한 여인이었고,

사도들과 함께 살아계신 주님을 따라다닐 정도로 주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는 자기의 전 재산과 전 삶을 바쳐 주님을 보필하였는데

당신 자신 전부를 바쳐 사랑하신 주님을 자기 전부를 바쳐 사랑한 겁니다.

 

사도들도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지만 온전한 사랑으로

따른 것이 아니라 출세의 생각으로 주님을 따랐다고 한다면

막달라 마리아는 그런 욕심없이 오직 사랑으로 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녀는 사도들과 달리 수난의 현장을 지켰고,

돌아가시는 주님을 끝까지 뵈올 수 있었습니다.

 

요한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최후만찬을 묘사하는데 주님을 끝까지 사랑한 것은

제자들이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사랑한 것은 돌아가실 때까지만이 아니라

돌아가시고 난 뒤에도 이어졌고 그래서 주님을 찾아나섰으며

그래서 성녀는 주님을 끝까지 찾는 사랑의 본보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얼마나 주님을 찾고 어떻게 찾는지 돌아봅니다.

우리도 한 때는 주님을 찾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끝까기 찾지 않았고 그래서 주님 부재만 체험한 제자들처럼

우리도 끝까지 찾지 않음으로, 다시 말해서 찾기를 중단함으로

주님을 만나지 못하고, 성녀처럼 주님을 뵙고 경배드릴 수 없습니다.

 

저는 '송혜교를 찾습니다.'라는 실종광고를 볼 때마다

몇십 년간 그녀를 찾는 그 부모의 사랑에 비추어 저를 반성케 되는데

성녀의 주님 사랑과 주님 찾음도 저를 반성케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녀는 전하는 사랑의 본보기입니다.

자신만 주님을 만나는 기쁨에 그치지 않고 기쁜 소식을 사도들에게

전하고 그래서 성녀는 '사도들을 위한 사도'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주님 사랑을 독점하지 않고 그러니까 자신만 주님 사랑 안에 머물지 않고,

다른 사람도 주님을 뵙고 주님 사랑 안에 머물라고 초대하는

성녀의 사랑은 우리 사랑의 또다른 본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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