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42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작은 아들이 아버지 집을 떠난 것은
먹을 것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자기 것이 없어서 떠난 것입니다.
아버지 집에는 무엇이든지 풍성하지만
다 아버지 것이고 자기 것은 없습니다.
이것이 작은 아들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생각은 다릅니다.
큰 아들에게 한 말에서 아버지의 생각이 드러납니다.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작은 아들과 큰 아들 모두,
모든 것이 다 아버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아버지 것이라는 생각은 맞습니다.
모든 것은 다 아버지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당신 것이 다 자식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비해 자식들은 아버지 것은 아버지 것이고
내 것이 따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로 살림을 차리려는 이 마음,
이 마음이 아버지 집의 그 풍요를 누리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다 쪽박을 찬 다음에야 그 풍요를 그리워하게 됩니다.

누리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처지가 된 것,
그것 참으로 안타까운 얘기지만 그래도 다행입니다.
그리움 그것은 한 편으로는 상실의 아픔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소중한 갈망이고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전에 그것이 지천으로 많을 때는 그 귀중함을 모르고
전에 그것을 누리고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몰라 버리고 떠났는데,
잃고 나서야 그 귀중함을 알고
가난해진 다음에야 그것을 갈망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우리 인간이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잃고 난 뒤에 그 소중함을 압니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고,
아내를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고,
부모를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고.
이것이 인간의 구조인가 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가지고 있을 때는 소중한 줄을 모르고
꼭 잃고 나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될까요?
이것이 풍요를 살지 못하는 쪽박근성입니다.

우리가 진정 가난하고 겸손하다면 늘 현재적으로 풍요를 사는데
가난하고 겸손하지 못하기에 거만하게 그 풍요를 우습게봅니다.
그러다 쪽박을 차고 난 뒤에야
'주지는 못할 망정 깨지나 말라'고 하며
쪽박을 그리 애지중지합니다.
얼마나 우습습니까?
전에는 쪽박이 무엇입니까?
은총과 사랑이 널려 있었을 때는 쪽박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쪽박이 소중하고
쪽박만큼의 풍요라도 감지덕지입니다.

사순절을 지내는 우리,
오늘 작은 아들을 바라보며
주변의 너무나도 소중한 것들을 잃고 사는 것이 아닌지,
그 은총을 쪽박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3.06 22:22:42
    못 가진 것 보다
    가진 것이 더 많음을 알아야 한다.

    내 안에
    임마누엘 하느님이 계심을 알아야 한다.

    행복 할수 있는 조건 들이 너무 많아서
    너무 모르는 것 같습니다.
  • ?
    홈페이지 승온 2010.03.06 22:22:42
    항상 하느님께서 현재적으로 저에게 주신 것을 깊이 누리고 감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강론을 읽으면서
    아버지께서 저에게 그 어떤 것도 아끼지 않고 주신다는 사실을 더욱 깊이 믿는다면..
    내 것을 챙기기 위해서 그처럼 애쓰지는 않을텐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나 내 것은 어디에 있나.. 무엇이 나에게 유리한가.. 생각하는 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주님께로 인도하는 가장 완전한 사랑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성 안드레아 사도는 관계적으로 말하면 베드로 사도의 동생이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다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이지만 역할로 말하면 사도이며 사도 중에서도 인도자 또는 다리 역할을 많이 한 사도였습니다. 그는 형 베드로를 ...
    Date2010.11.30 By당쇠 Reply3 Views1093
    Read More
  2. No Image 29Nov

    세라핌 수도회의 모든 성인들 축일- 성인들과 후예들

    “그들의 자손은 계약을 충실하게 지키고 그들 때문에 그 자녀들도 그러하리라. 그들의 자손은 영원히 존속하고 그들의 영광은 사라지지 않으리라. 그들의 몸은 평화롭게 묻히고 그들의 이름은 대대로 살아 있다. 뭇 백성이 그들의 지혜를 기리고 회중이 그들을...
    Date2010.11.29 By당쇠 Reply1 Views1177
    Read More
  3. No Image 28Nov

    대림 제 1 주일- 대림 시기는 자명종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 달력으로 새해가 밝았고 새날이 왔습니다. 그래서 새 해 첫 주일 독서로 교회는 로마서 13장을 택했습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이미 되었습니다. ...
    Date2010.11.28 By당쇠 Reply1 Views916
    Read More
  4. No Image 27Nov

    연중 34주 토요일- 마음이 물러지지 말게 할지니.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하기로 결심을 하였는데 그 결심이 약해지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일반적으로는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Date2010.11.27 By당쇠 Reply2 Views885
    Read More
  5. No Image 26Nov

    연중 34주 금요일- 세월이 가도 남는 것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보니 문득 고교 시절 애창했던 박 인환 시인의 노래 가사 “세월이 가면”이 생각납니다.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대략 이런 가사인 것 같습니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
    Date2010.11.26 By당쇠 Reply3 Views985
    Read More
  6. No Image 25Nov

    연중 34주 목요일-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들이란 어떤 일들입니까? 그것은 이 땅에 큰 재난이 닥쳐 사람들이 칼날에 쓰러지고 다른 민족에게 포로로 끌려가 그들에게 짓밟히며, 하늘과 땅...
    Date2010.11.25 By당쇠 Reply2 Views965
    Read More
  7. No Image 24Nov

    연중 34주 수요일- 사랑의 인내만이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이 말씀은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을 것이다.”는 말씀에 이어 나오는 말씀입니다. 오늘 인내로써 생명을 얻으라...
    Date2010.11.24 By당쇠 Reply3 Views11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36 1137 1138 1139 1140 1141 1142 1143 1144 1145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