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52 추천 수 0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나아만과 엘리사.
세속 임금의 신하와 하느님의 사신.

나아만이 엘리사를 통해 하느님의 치유를 받고자 멀리서 옵니다.
그리고 치유를 받기 위해 정성을 다 하는 뜻에서 많은 봉물 가지고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는 뜻에서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엘리사를 찾아갑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만나주지도 않고
심부름꾼을 시켜 그저 요르단 강 물에 몸을 씻으라고만 합니다.

엘리사는 참으로 하느님의 사신답습니다.
세속의 권세를 그리 대단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그가 대단한지 몰라도
하느님 앞에서 그가 대단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엘리사는 세속의 권세뿐 아니라
인간의 정성도 그리 대단한 것으로 생각지 않습니다.
나아만의 정성을 높이 사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도 나아만의 치유를 위해 정성을 들이지 않는 듯 보입니다.
아무런 성의가 없는 듯이 심부름꾼을 시켜 처방만 내립니다.
이에 나아만은 그렇게 성의도 없고 정성도 기울이지 않고
어떻게 하느님의 치유를 받을 수 있을 거며,
또 도랑물 같은 요르단 강 물로 무슨 병이 낫겠냐고 합니다.
인간적인 차원에서 보면 맞는 말입니다.
의사가 성의도 없고 정성도 기울이지 않으면 그 치료는 뻔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차원은 인간의 성의나 정성이 치유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이 치유하시는 것이고
하느님의 거룩한 뜻이 치유하시는 것이고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이 치유하시는 것임을 믿습니다.

언젠가 입시를 앞두고 학부모들이 찾아왔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미사를 드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마고 제가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 대답이 시원치 않았던 모양입니다.
일어나 가면서 다시 한 번,
“신부님, 정성껏 미사를 드려주세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분을 다시 앉히고는 하느님을 믿는지 물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무엇이든지 다 하실 수 있는 분임을 믿는지,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는 것을 믿는지,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다 믿는다고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당신이 당신 아들을 사랑하는 것보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더 사랑하심을 믿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역시 믿는다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불안해 하냐고 일침을 놓고
보시다시피 제 정성은 믿을 것이 못되니
제 정성을 믿지 마시고 하느님을 믿으시라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만을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다른 족속보다 더 당신 마음에 들거나 예뻐서
또는 이스라엘이 하는 짓이 당신 마음에 더 들어서
은총을 내리시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은사는 순전히 하느님의 거룩한 뜻에 의해서이지
인간이 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님을 믿는 것,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구원입니다.

하느님,
제 하는 짓 보고 구원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뜻과 사랑으로 구원하시니 감사하나이다.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03 12:27:09
    오늘 신부님의 말씀을 묵상 하면서
    제 가슴 속에서 일렁 거리는 생각이

    아 ! ~ ~ 이제까지
    겨자씨 만한 믿음도 갖지 못 하였구나 !

    무엇이 든지 내가
    어떻게 해 볼려고 하지 않았던가 !
  • ?
    홈페이지 웃지요 2012.04.03 12:27:09
    나의 구원이신 하느님,
    제 하는 짓 눈감아 주시고
    당신의 거룩한 뜻과 사랑으로 구원하시니
    감사하나이다. 아멘.
  • ?
    홈페이지 허밍 2012.04.03 12:27:09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승온 2012.04.03 12:27:09
    하느님은 저의 모습을 보고 사랑하지 않으시고
    하느님의 거룩한 뜻과 사랑으로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는 것을 다시 기억합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상대의 정성이나 모습을 보고 사랑하고..
    저 역시 그런 자이지만..
    하느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라는 것이 참으로 안심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하면서도 사람의 정성을 더 신뢰하는 저의 모습을 반성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Mar

    사순 5주 금요일-독선이 아닌 확신과 시비가 아닌 사랑이

    “마르고 미싸빕” 오늘 예레미야서에 나온 말입니다. 생소한 말이지만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사면초가의 상태에 몰린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참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지만 저는 마르고 미싸빕이 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마르고 미싸빕이 된 ...
    Date2010.03.26 By당쇠 Reply2 Views1383
    Read More
  2.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총이 대단하고 은총이 앞선다

    우리 가톨릭은 마리아를 끔찍이도 사랑하고 공경합니다. 저도 그러합니다. 전에는 거부감도 많았지만 지금은 일부 잘못된 마리아 공경에 대해서만 거부감이 있습니다. 오늘의 축일도 잘못된 공경의 차원이 보이면 거부감이 있습니다. 주님 수태를 마리아의 수...
    Date2010.03.25 By당쇠 Reply1 Views973
    Read More
  3. No Image 24Mar

    사순 5주 수요일-진리 안에서의 자유

    자유에 대한 사전적 정의. “외부적인 구속이나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함. 또는 그런 상태” 법을 의도적으로 어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기 좋을 대로 하다 보니 법을 어깁니다. 진리를 일부러 무시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기...
    Date2010.03.24 By당쇠 Reply2 Views1074
    Read More
  4. No Image 23Mar

    사순 제 5주간 수요일-자유를 가져다주는 진리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인들과의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은 아버지를 믿는다고 하는데 아들의 말은 믿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자유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데 이것은 세상에서 단순히 억압된 상...
    Date2010.03.23 By김미카엘 Reply1 Views996
    Read More
  5. No Image 23Mar

    사순 5주 화요일-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예수님께서 간다고 하시며 당신이 가는 곳에 올 수 없다 하시니 바리사이들은 어디로 가시기에 자기들이 가는지 의아해합니다. 주님께서 진정 어디...
    Date2010.03.23 By당쇠 Reply2 Views1106
    Read More
  6. No Image 22Mar

    사순 5주 월요일-어둠을 들추고 밝히는 빛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 하시고 당신을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영성생활을 하다보면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을 멈추는 때가 옵니다. 빛이신 하느님 앞에서 나의 죄상이 낱낱이 드러나기 ...
    Date2010.03.22 By당쇠 Reply3 Views1119
    Read More
  7. No Image 21Mar

    사순 제 5주일-앞을 향하여

    오늘의 필리비서 말씀은 매우 자극적이기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말씀이 많습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나는 이미 그것을 얻은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차지하려고 달려갈...
    Date2010.03.21 By당쇠 Reply2 Views9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5 1166 1167 1168 1169 1170 1171 1172 1173 1174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