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3 추천 수 0 댓글 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과 우리 사이에 누가 더 요구사항이 많을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많을까,
우리가 주님께 요구하는 것이 많을까?

저를 돌아봤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주님께 기도로 요구하는 것은 많은데
저 자신을 위해 주님께 요구하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주님께서 요구할 필요도 없게 미리 다 주신 것이겠지요.
왜냐면 제가 요구하지 않는다고 해서 요구사항이 없겠습니까?
저는 한 끼라도 못 먹으면 벌써 요구사항이 생기고,
몸이 조금 불편해도 요구사항이 생깁니다.
하느님께서 채워주시지 않으면 결핍 투성인 존재이니
말로만 요구하지 않았을 뿐이지 존재 자체가 요구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저도 말로서 요구사항을 많이 얘기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이 먹어 결핍이 많이 느껴질 그때도
그것을 결핍으로 생각지 않는 무욕의 상태가 저이기를 바라고
욕구가 있더라도 하느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주님께 요구하지 않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러나 거듭 얘기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하느님께 대한 저의 요구사항이 없는 것이 아니고 많은 것입니다.

반면 우리 인간에게 대한 하느님의 요구사항은 어떻습니까?
하느님의 요구사항이 많습니까, 적습니까?
하느님의 요구사항은 없기도 하고 많기도 합니다.

하느님 당신 자신을 위한 요구사항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부족한 것이 무엇이 있을 것이며
당신을 위해 우리 인간에게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自滿自足하시는 분이신데 우리에게 무얼 바라시겠습니까?

그렇지만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이 사실은 참으로 많으십니다.
어떤 때는 그 요구사항이 너무도 많아서 숨이 막힐 것 같습니다.
복음을 보면 이래라저래라 하라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듣기 싫어하고 귀찮아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사실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고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마치 어머니가 밥 먹으라는 것과 같고
길을 갈 때 조심하라는 것과 같고
이웃하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의 경우 제가 보살펴 드려야 하는 높은 연세인데도
늘 아침 밥 거르지 말고 잘 먹으라는 잔소리를 하십니다.
전에는 그것을 무척 귀찮게 여기는데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면 그런 잔소리 해 줄 사람도 없을 것 생각하고
요즘은 ‘알았습니다, 잘 먹겠습니다.’하고 대답합니다.

이것이 구약에서는 규정과 법규들이고 복음에서는 복음적 권고입니다.
이것은 다 우리를 잘 살게 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그래서 오늘 신명기는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고 얘기하고
복음은 율법의 작은 계명까지도 충실히 지키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많기도 하지만
사실은 우리의 요구를 더 많이 들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요구사항이 얼마나 많고 까다롭습니까?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늘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의 요구에 늘 귀를 기울이십니다.
그래서 신명기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말하자면, 하느님은 늘 우리의 요구에 'Stand by'하시는 분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3.10 22:39:32
    우리 주님께 요구 하지 않아도
    나의 오장 육부 까지 훤히 들여다 보시는 나의 하느님 !

    밤새 내린 春雪 로 커다란 하얀 나무가 되어서
    한 없이 기쁜 마음으로
    하느님의 신비를 깊이 묵상 했습니다.
  • ?
    홈페이지 허밍 2010.03.10 22:39:32
    오늘 아침 창 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있었습니다. 온통 하얀세상으로 변해있는 모습이 감탄사만 나왔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10.03.10 22:39:32
    다른집에 가셔도 (불편함 속에서도)
    늘 귀한 묵상을 나누어 주시니
    신부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신부님, 아침 흰눈으로 부라보~~
  • ?
    홈페이지 승온 2010.03.10 22:39:32
    우리의 요구가 하느님의 요구보다 더 많다는 생각은 안 해봤었어요. 새롭게 접근이 됩니다...

    우리의 요구에 언제나 stand by 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하게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 ?
    홈페이지 당쇠 2010.03.10 22:39:32
    어제도 그랬고 또 언젠가도 제가 말씀 나누기의 제목을 영어로 올린 적이 있는데, 그것은 제가 어디 다른 집에 가서 인터넷을 할 경우 한글은 안 되고 영어 자판만 되기에 그런 것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Apr

    주님 부활 대축일

    “빈 무덤은 텅 빈 충만, 비워야 채울 수 있음! 십자가는 생명, 죽어야 열매 맺을 수 있음!” 한 형제로부터 성 금요일에 받은 문자입니다. 빈 무덤. 텅 빈 충만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성삼일의 저에게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무덤, 이것이 ...
    Date2010.04.04 By당쇠 Reply6 Views1138
    Read More
  2. No Image 01Apr

    성 목요일-씻김굿

    오늘은 주님, 당신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날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더러움이 없었다면 당신의 씻어주심의 은혜를 어찌 입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니 바오로 사도의 말대로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이 많이 내렸고, 아오스딩 성인의 말대로 저희의 ...
    Date2010.04.01 Bylkoffm@hanmail.net Reply2 Views1051
    Read More
  3. No Image 31Mar

    성주간 수요일-배반했을지라도

    배반의 밤은 점점 깊어갑니다. 배반의 밤이 깊어 가면 영광의 날은 밝아온다는 것이 어제와 오늘의 묵상 주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어제 복음의 묵상을 이어갑니다. 어제 저는 일은 虛事로 끝나도 사랑은 그것이 사랑인 한 실패도 없고 허사가 되는 일도 ...
    Date2010.03.31 By당쇠 Reply4 Views1039
    Read More
  4. No Image 30Mar

    성주간 화요일-사랑에는 허사(虛事)가 없다!

    오늘 복음의 주님은 마음이 산란하십니다. 그런데 주님도 마음이 산란하신가요? 주님의 마음이 산란하다는 것은 어떤 것이며 왜 그렇게 산란하십니까? 마음이 평화롭지 못하다는 뜻일까요? 그런 뜻일 겁니다. 여러 가지 마음이 오고간다는 뜻일까요? 그런 뜻이...
    Date2010.03.30 By당쇠 Reply4 Views1222
    Read More
  5. No Image 29Mar

    성주간 월요일-참으로 귀한 사랑

    저의 큰 약점 중에 하나가 사랑을 잘 받아들일 줄 모르는 것입니다. 가난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누가 선물을 주면 고맙게 받지 못하고 부담스러워 합니다. 하여 선물을 주신 분을 실망시켜드리고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지 않습...
    Date2010.03.29 By당쇠 Reply3 Views1025
    Read More
  6. No Image 28Mar

    주님수난성지주일-한 처음부터 시작된 구원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의 정점을 찍는 부활을 준비하는 성주간의 시작입니다. 신앙의 정수가 모여 있는 기간인 만큼 많은 중요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제가 가장 근래 묵상하고 생각했던 것을 가지고 함께 나눌까 ...
    Date2010.03.28 By김미카엘 Reply0 Views974
    Read More
  7. No Image 28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호산나의 주님

    오늘은 두 가지를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심을 기념하고 주님께서 이 예루살렘에서 돌아가심을 기념합니다. 예루살렘 입성을 하실 때 주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입성하실 때 백성들의 열렬한 환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
    Date2010.03.28 By당쇠 Reply1 Views12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34 1135 1136 1137 1138 1139 1140 1141 1142 1143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