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75 추천 수 0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예레미야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은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호세아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제가 매달 월 피정 지도를 하는 수녀원에 가면
떠날 때 수녀님들이 이렇게 인사합니다.
“다녀오세요.”
또 오라는 것이 맞는 인사지만 매번 다녀오라고 인사합니다.
수녀원을 저의 집처럼 생각하고
당신들을 가족처럼 생각하라는 따듯함이 배어있는 말이지만
말 그대로라면 제가 본래 있어야 할 곳이 수녀원이라는 뜻입니다.

돌아오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리로 오라는 것이 본래 다른 곳에 있는 사람을 오라는 것이라면
돌아오라는 것은 본래 이곳에 있었고 또 있어야 하는데
다른 곳에 있으니 본래 있어야 할 곳으로 다시 오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당신께 돌아오라 하심은
있어야 할 곳은 하느님 당신이 계신 곳인데
너는 지금 왜 거기에 있느냐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서 돌아가야 합니까?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하느님이 아니 계신 곳에 있습니까?

하느님은 아니 계신 곳이 없이 어디든지 계시고
우리는 그분 안에서 숨 쉬고 움직이며 살아가기에
하느님께서는 매양 나를 보고 아신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떠나 갈 곳이 어디이며
하느님께 돌아간다 함이 맞는 말이기는 합니까?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은 몸 자리가 아니라 마음자리입니다.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콩 밭에 가 있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그럴 경우 몸 자리와 마음자리를 하나로 합치라는 말씀입니다.
마치 남편 품에 있으면서 딴 남자를 생각하는데
잠자리와 마음자리가 하나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의 첫째와 둘째가는 계명에 대한 얘깁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 애깁니다.
그러면 하느님께 돌아오라는 이 말씀에 비추어
오늘 복음을 보면 어떤 뜻일까요?
이웃 사랑을 거두고
하느님 사랑에로 돌아가라는 말씀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갈릴 경우라면 그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진짜 하느님을 사랑하는데
어떻게 이웃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반대로 이웃을 참으로 사랑한다면
어떻게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러므로 하느님 사랑에로 돌아간다 함은
이웃 사랑을 떠나 하느님 사랑에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참 사랑에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감각적 사랑에서 참 사랑에로.
소유적 사랑에서 참 사랑에로.
지배적 사랑에서 참 사랑에로.
형식적 사랑에서 참 사랑에로.
자기만족적 사랑에서 참 사랑에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소화 2010.03.13 16:11:06
    참 사랑에로 가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어떻게 가야하는지 아직 잘 알 수가 없습니다.
    신부님 말씀 알듯도 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 ?
    홈페이지 새벽 2010.03.13 16:11:06
    아직은 참 사랑에로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정말 행복할텐데요...
    그래도 신부님 말씀 곰곰히 묵상하며 용기를 가지겠습니다..
    지금 슬픈 마음도 참 사랑이 부족한 탓일테니까요
  • ?
    홈페이지 허밍 2010.03.13 16:11:06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 사랑안에서 행복하세요~.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03.13 16:11:06
    신부님 강론 말씀을 들으며 마음의 옷깃을 여미어봅니다.
    주옥같은 말씀으로 하루를 사는 저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감사하게도 신부님 강론으로 하루를 시작한지 2년이 지났어요.^^

    그동안 얼마만큼 제 삶이 변했는지 조용히 돌아봅니다.
    신부님을 만나서 저는 확실히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좀 더 유연해지고, 인내하게되고, 수용하게되고, 대범해지고,
    이웃을 생각하게 되고, 참 사랑으로 돌아가려 애쓰게되고..
    그래서 주신 인연에 더욱 깊이 감사한 아침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Mar

    사순 제 5주간 수요일-자유를 가져다주는 진리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인들과의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내용은 아버지를 믿는다고 하는데 아들의 말은 믿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자유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데 이것은 세상에서 단순히 억압된 상...
    Date2010.03.23 By김미카엘 Reply1 Views1011
    Read More
  2. No Image 23Mar

    사순 5주 화요일-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들

    "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예수님께서 간다고 하시며 당신이 가는 곳에 올 수 없다 하시니 바리사이들은 어디로 가시기에 자기들이 가는지 의아해합니다. 주님께서 진정 어디...
    Date2010.03.23 By당쇠 Reply2 Views1123
    Read More
  3. No Image 22Mar

    사순 5주 월요일-어둠을 들추고 밝히는 빛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 하시고 당신을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영성생활을 하다보면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을 멈추는 때가 옵니다. 빛이신 하느님 앞에서 나의 죄상이 낱낱이 드러나기 ...
    Date2010.03.22 By당쇠 Reply3 Views1136
    Read More
  4. No Image 21Mar

    사순 제 5주일-앞을 향하여

    오늘의 필리비서 말씀은 매우 자극적이기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말씀이 많습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나는 이미 그것을 얻은 것도 아니고, 목적지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것을 차지하려고 달려갈...
    Date2010.03.21 By당쇠 Reply2 Views953
    Read More
  5. No Image 20Mar

    사순 4주 토요일-지독한 독선과 교만

    지금도 그런 면이 제게 있겠지만 과거, 특히 제가 관구 봉사자일 때 저는 자주 잘못을 저지르곤 하였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를 때 형제들이 잘 모르거나 잘못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고, 제가 얘기한 것을 형제들이 실행치 않으면 형제들이 열의가 없어 그...
    Date2010.03.20 By당쇠 Reply2 Views953
    Read More
  6.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우리도 하느님의 아들로 키우는 요셉들!

    어제 시청역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오는데 한 경찰이 점심 먹고 오는 젊은 중년에게 인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인사를 받지도 않고 그저 얘기하며 지나치는 것입니다. 나이를 더 먹은 자기가 인사를 하는데도 자기보다 젊은 사람이 인사를 안 받으니...
    Date2010.03.19 By당쇠 Reply4 Views1036
    Read More
  7. No Image 17Mar

    사순 4주간 수요일 - 회개의 여정 즉, 부활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하늘이 내린 권리라고 하죠. 이 행복을 위해서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갑니다. 내가 일을 하는 것,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 돈을 버는 것, 여가를 즐기는 것들이 그러하고, 행복을...
    Date2010.03.17 By이대건 Reply1 Views9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36 1237 1238 1239 1240 1241 1242 1243 1244 1245 ... 1421 Next ›
/ 14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