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0.08.17 09:39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조회 수 26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일 가운데 하나는
사과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
용서를 청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몰라서
용서를 청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왜 우리는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용서를 청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우선 그러한 경우를 보면,
선생이 학생에게,
부모가 자녀에게,
직장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성직자 수도자들이 평신도들에게
용서를 잘 청하지 못합니다.
상황을 일반화시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 경우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내가 너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사과를 한다고 해도
건성으로 하고 넘어갑니다.
소위 말하는 아랫사람들도
윗사람이 하는 사과에 익숙하지 않아서
서로 진정한 대화가 오고가기보다는
상황이 어물쩍 넘어가기도 합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 가운데 하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잘못을 저질렀어도
상황을 어물쩍 넘어가기 위해서
남보다 위에 서 있으려고 합니다.
그것을 위해 재물을 소유하려 하고
권력을 가지려고 합니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는 노력과
부와 명예 등을 추구하는 노력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인간인 이상 실수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것은
더 이상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어려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에서 오는 어려움과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는
노력에서 오는 어려움 가운데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있나요?

인간의 모습이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르는 모습이
그렇지 않은 모습보다
더 인간적이고 더 자연스럽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난하다는 것은,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은,
내가 가진 것으로
남들보다 위에 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진정
형제자매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우리의 잘못이 드러날까봐 부끄러워서
그것을 감추지 않아도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살아가는 것,
있는 그대로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
그 자유의 길,
그 편안함의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3Nov

    11월 23일

    2020년 11월 23일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98
    Date2020.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2 file
    Read More
  2.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월요일-나를 위한 정성

    연중 34주 월요일-2012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나를 위한 정성>   정성을 다하는 것은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고 바로 나를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께 정성을 다하는 것이나 거지에게 정성...
    Date2020.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06
    Read More
  3. 22Nov

    11월 22일

    2020년 11월 22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95
    Date2020.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3 file
    Read More
  4. No Image 22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우리를 왕이 되게 하시는 왕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모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형제로 삼으신다는 것이 오늘 그리고 이번 그리스도 왕 축일이 제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오늘 그리스도 왕 축일은 그리스도께서 왕권을 차지하셨음을 축하하는 축일...
    Date2020.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5
    Read More
  5. No Image 22Nov

    2020년 11월 22일 그리스도왕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1월 22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성서주간) 오늘은 교회 전례력으로 2020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마지막 주간입니다. 교회는 이 날을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지내는 동시에 성서주간을 정...
    Date2020.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5
    Read More
  6. No Image 21Nov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사람의 아들은 마지막 날에 사람들을 갈라 놓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을 둘로 가르는 기준은 사람의 아들에게 자선을 베풀었는지 아닌지에 달려 있습니다. 자신의 오른쪽에 있는 사람들과 왼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기준은 똑같습니다. 그러...
    Date2020.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85
    Read More
  7. 21Nov

    11월 21일

    2020년 11월 2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자헌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84
    Date2020.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7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7 468 469 470 471 472 473 474 475 476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