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오늘 복음은 어제 부자 청년 얘기에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따르라는 말씀에

주님 따르기를 거부한 부자 청년 얘기에 이어지는 얘기입니다.

 

이것을 보고 베드로는 주님을 따르는 자기와 제자들은 어떻게 되는지,

모든 것을 포기한 대가가 있는지 주님께 여쭙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보고 베드로가 의기양양하다느니,

대가를 바라는 속물이라느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이해하는 차원에서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정말 자기들은 어떻게 될까 궁금하여 순수하게 묻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대가를 바라는 것도 속물근성이라고 치부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주님을 따르는 이유가 대가를 전혀 바라지 않고

순전히 사랑하기 때문에 따르는 것이면 제일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랑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태라면

따름의 대가라기보다 포기의 대가랄까 포상이 있기를 바라는 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다만 그 대가나 포상이 뭔지가 문제이겠지요.

 

그렇기에 대가가 무엇인지 묻는 베드로에게 주님께서도

속물이라고 나무라지 않고 대가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그 대가랄까 포상의 내용이 어마어마합니다.

 

1) 주님과 함께 열두 옥좌에 앉아 열두 지파를 심판하게 될 것

2) 부모 자식과 버린 재산의 백 배를 받게 될 것

3) 영원한 생명도 얻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약속과 보장이 사이비 교주의 그 사기와 같은 것일까요?

또는 일부 개신교의 3박자 축복,

곧 구원, 재물, 건강의 축복과 비슷한 것일까요?

 

어쩌면 3박자 축복이라는 것이 오늘 복음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기에

우리는 오늘 이 말씀을 잘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버린 재물과 받게 될 재물의 의미입니다.

버려야 부모와 자식과 재물은 애착하고 움켜쥐고 있는 부모와 자식과

재물이고 그래서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받개 될 재물은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움켜쥐는 그런 것이 아니고,

오늘 주님 말씀대로 버린 자에게 주어지는 그런 것이며,

그래서 대가의 성격보다는 포상과 은총의 성격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버려야 할 부모나 자녀는 혈육이기에 애착하는 부모와 자식이고,

얻게 될 부모와 자녀는 영적인 의미의 부모와 자식입니다.

딱 맞는 예는 아니지만 예를 들어, 제가 자식을 포기하니까

저를 아버지로 여기는 아이들이 제가 결혼해 낳았을 아이보다 많습니다.

 

그러므로 받게 될 백 배란 같은 것이 수량적으로 백 배라는 뜻보다는

영적으로 백 배라는 뜻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육신의 아버지를 포기하니까 영적인 아버지가 백 배로 생기고,

더 나아가 육신의 아버지를 포기하니까 하느님을 아버지로 소유하게 된

프란치스코처럼 하느님 아버지를 참 아버지로 소유하게 되며,

육신의 자녀를 포기하니 영적인 자녀가 백 배로 생기는 그런 의미일 겁니다.

 

그렇다면 재물은? 백 배의 재물이란 어떤 것입니까?

내 욕심을 채우는 재물이 백 배나 된다는 뜻일까요?

 

물론 그런 뜻이 아닐 것이고 그것은 내 욕심을 채우는 재물이 아니라

하느님 사업에 쓰일 재물이 아닐까 생각하는 오늘 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18 07:26:4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18 07:25:51
    작은형제회
    19년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고통과 사랑이 짝이 되게)
    http://www.ofmkorea.org/255334


    작은형제회
    18년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모든 것을 버리면)
    http://www.ofmkorea.org/139300


    작은형제회
    16년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영원한 현재를 살고, 현재를 영원히 사는 법)
    http://www.ofmkorea.org/92614


    작은형제회
    15년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내가 받기를 원하는 것은?)
    http://www.ofmkorea.org/81386


    작은형제회
    11년 연중 제20주간 화요일
    (누가 부자인가?)
    http://www.ofmkorea.org/525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an

    공현 후 월요일-내 사랑으로 하느님 사랑을 공현하는

    어제 아기로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을 공현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어른이 되시어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을 공현하십니다. 어제는 아기이기에 스스로 찾아온 이들에게 공현하신 주님이 이제는 어른이 되어 스스로 찾지 않는 이들까지 찾아가 공현하시는 겁니다....
    Date2021.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3
    Read More
  2.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

    서방 교회는 12월 25일을 성대하게 지내지만, 동방 교회는 1월 6일, 즉 공현 대축일을 더 성대하게 지내는 곳이 많습니다. 어느 축일이 더 중요한가 생각하는 것보다 두 축제 안에서 주님의 탄생이 드러난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공...
    Date2021.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9
    Read More
  3. 03Jan

    2021년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2021년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55
    Date2021.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6 file
    Read More
  4.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공현하기 전에 공현되는

    지금은 오늘 축일을 주님 공현 축일이라고 하지만 옛날엔 한자어로 삼왕내조三王來朝 축일이라고 하였지요, 그러니까 세 명의 왕이 주님께 와서 조배를 드린 축일이라는 뜻입니다.   이 삼왕내조란 축일 명칭은 그야말로 세 명의 왕이 어떻게 주님을 찾...
    Date2021.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0
    Read More
  5. No Image 03Jan

    2021년 1월 3일 주님공현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월 3일 주님공현 대축일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공현이란 ‘나타남’ 혹은 나타내어 보여줌’ 등의 의미를 갖는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 공현 대축일은 아기 예수가 세 명의 동방박사(파스칼, 멜키오르, 발타사르)에 의해 자신이 메시아임이 드러...
    Date2021.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3
    Read More
  6. No Image 02Jan

    1월 2일-겸손은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고백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온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요한의 정체를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고 복음은 전해줍니다.   그런데 세자 요한처럼 서슴지 않고 고백하기 위해서는 한 마디로 겸손해야 하는데 그러...
    Date2021.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9
    Read More
  7. 02Jan

    1월 2일

    2021년 1월 2일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46
    Date2021.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3 454 455 456 457 458 459 460 461 462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