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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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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오늘 복음은 학자들 사이에서 그리고 개신교와 천주교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복음입니다.

그것은 마태오복음 외에 다른 복음에는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고,

그 내용에도 사실 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주님께서 정말 당신의 교회를 세우셨느냐는 것입니다.

많은 학자가 주님께서는 당신 교회를 세우지 않았다고 주장하지요.

주님은 당신 교회가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세우시려 한 분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베드로의 수위권입니다.

가톨릭에서는 오늘 복음을 갖고 베드로 곧 교황의 수위권을 주장하지만

그리스도교의 다른 종교들은 베드로의 수위권을 인정하지 않지요.

 

셋째는 고백성사 건입니다.

하늘나라의 열쇠를 베드로에게 맡겼다는 말씀에서 가톨릭은

고백성사를 통해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고 사제가 하느님을 대신하여

죄를 사해주면 하늘나라의 문이 열린다고 주장을 하지만

개신교는 하느님께 직접 죄를 고백하고 용서받으면 되지

왜 굳이 성사를 통하고 사제를 통하느냐며 반대하지요.


그런데 오늘 연중 21주일은 베드로의 하늘나라 열쇠의 권한,

그러니까 죄를 묶고 푸는 권한이 주제이기에 이 얘기에 집중하겠습니다.

첫째 독서에서도 엘야킴에게 다윗 집안의 열쇠를 주겠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용서의 권한이 하느님에게만 있음은 개신교나 가톨릭 모두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 권한을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셨다는 것을 그러니까

위임하셨다는 걸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의 차이인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시비를 걸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중풍 병자를 고치실 때 주님께서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고 말씀하시고

이에 사람들은 "하느님 한 분 외에 누가 죄를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하고

불만을 토로하지 않습니까?

 

이들의 말처럼 사실 용서란 하느님 한 분이 하시는 거지만 가톨릭의 주장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오시고 우리를 통해 오시듯이

죄의 용서도 그리스도를 통해 하시고 사제들을 통해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핏줄이 대동맥, 소동맥, 모세혈관으로 다 이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가톨릭의 통공의 교리는 우리가 기도할 때 모든 기도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지만 성인들의 전구를 통해서도 전달된다고 하는데

이 통공의 교리/'통하여' 교리가 죄의 용서, 고백성사에도 해당된다는 거지요.

 

통공과 '통하여'의 교리는 우리가 하느님을 11로만 만나지 않고

집합으로 만나고 교회의 일원으로도 만난다는 교리이고,

프란치스코는 더 나아가 다른 피조물을 통해 하느님께 가고,

다른 피조물과 함께 하느님을 만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용서도 사실은 베드로 개인의 용서가 아니라

베드로로 대표되는 교회의 용서를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실제로 마태복음은 오늘 16장의 복음에 이어진 18장의 복음에서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라고도 하지요.

그러니까 베드로 혼자 푸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같이 푸는 것입니다.

 

아무튼, 가톨릭교회의 믿음을 거부하는 사람이 가톨릭에서 떨어져 나가

자기 믿음을 믿듯이 교회의 믿음을 우리는 믿는 것이고, 교회의 용서를

우리가 받는 것임을 마태오복음은 얘기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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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23 17:01:09
    20년 연중 제21주일
    (혼자 풀지 않고 같이 푸는 것)
    http://www.ofmkorea.org/378298

    19년 연중 제21주일
    (이 세상 배불뚝이들에게는 좁은)
    http://www.ofmkorea.org/257089

    18년 연중 제21주일
    (선택의 여지가 없어라!)
    http://www.ofmkorea.org/141456

    16년 연중 제21주일
    (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92776

    15년 연중 제21주일
    (나도 실천적 무신론자?)
    http://www.ofmkorea.org/81667

    14년 연중 제21주일
    (우리는 하늘나라의 열쇠지기.)
    http://www.ofmkorea.org/64893

    13년 연중 제21주일
    (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http://www.ofmkorea.org/55699

    12년 연중 제21주일
    (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한 생명)
    http://www.ofmkorea.org/36401

    08년 연중 제21주일
    (하느님의 믿음으로 믿노라)
    http://www.ofmkorea.org/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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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8.23 21:43:31
    사제를 통하여 내려 주시는 주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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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3 07:10:4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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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3 07:09:50
    19년 연중 제21주일
    (이 세상 배불뚝이들에게는 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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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 연중 제21주일
    (선택의 여지가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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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년 연중 제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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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연중 제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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