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7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거짓이 없는 사람이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요한복음에서는 나타나엘이라고

불리고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데

이것은 정말 대단한 칭찬입니다.

 

이런 칭찬을 받는 제자라면 제자들 중에 가장 훌륭한 제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진정 거짓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요?

혹 있다면 거짓이 없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우선 남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겠지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거짓말이란 죄라고 할 수 없는 선의의 거짓말은 아니고,

나의 이익과 욕심을 위해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남에게 피해를 주는 적극적인 거짓말을 뜻하지요.

 

다음으로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입니다.

사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특히 저와 같이 글을 쓰고 강의를 많이 하는 사람은 말은 번드르하게 하여

다른 사람이 자기를 말과 같은 사람으로 믿게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지요.

 

다음은 보이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 곧 위선이 없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는 보이기 위해 기도하고 단식하며 선행을 하는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을 많이 혼내셨는데 그런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 앞에서 기도와 단식과 선행을 하는 사람입니다.

 

다음은 다른 사람이 믿는 바와 같은 사람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살아있을 때 이미 다른 사람들이 성인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생애 말년 어느 사순 시기에 너무도 쇠약해져 의사의 처방대로

닭고기 국물을 어쩔 수 없이 먹었는데 사람들은 자기가 고기를 먹지

않았을 거라고 믿을 것이기에 그는 형제를 시켜 자기가 고기를 먹었음을

사람들이 알게 하라고 곧 광장에 나가 외치라고 했지요.

 

그러니까 거짓이 없는 사람은 존재의 안과 밖이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다운' 존재입니다.

수도자라면 수도자다운 사람인 것이고,

교육자라면 교육자다운 존재인 겁니다.

 

이렇게 '다운' 존재를 묵상하다보니 자연스레 사제 서품 때

주교님으로부터 듣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복음서를 수여하며 주교님은 대략 이렇게 훈시하시지요.

 

"그대는 이제 복음 선포자가 되었으니

들은 바를 가르치고, 가르치는 바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시오."

 

이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이럴 수 없어도 그러려고 노력을 하다보면

그리고 나이를 먹어 인정 욕구가 사라지면 점차 안과 밖이 같아지고,

말과 실천이 같아진 존재가 되지 않을까 희망해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4 05:35:3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4 05:34:42
    19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하느님스러운 사도?)
    http://www.ofmkorea.org/256799

    18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나보다 먼저 나를 사랑하신 주님)
    http://www.ofmkorea.org/140858

    16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나보다 먼저 나를 보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92854

    15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마주 봄)
    http://www.ofmkorea.org/81700

    12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도 가서 보자)
    http://www.ofmkorea.org/35794

    11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도 가서 봅시다.)
    http://www.ofmkorea.org/526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Jan

    주님 세례 축일-제물자와 봉헌자인 세례자

    오늘은 복음을 죽 읽어내려가다가 전에는 지나쳤던 다음 구절, "그 무렵에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나자렛에서 오시어, 요르단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는 구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갈릴래아에서부터 요르단까지 일부러 오셨...
    Date2021.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73
    Read More
  2. No Image 10Jan

    2021년 1월 10일 주님 세례 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월 10일 주님 세례 축일 오늘은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 주님 세례 축일은 예수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에 의해서 세례를 받은 사실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 앞에 당신이 누구신지를 드러내시며, 사명을 시작하는 공생활의...
    Date2021.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9
    Read More
  3. 09Jan

    1월 9일

    2021년 1월 9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524
    Date2021.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7 file
    Read More
  4. No Image 09Jan

    공현 후 토요일-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어제 나눔에서 공현이란 등장과 같은 뜻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등장하시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라는 작자가 우리 구역에서 세례를 주는데 저거 그냥 둬도 되냐고 따지지요.   이에 세례자 요한이 자기는 누구이고, 예수라는 양반은 누...
    Date2021.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4
    Read More
  5. No Image 08Jan

    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

    치유를 청하는 사람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주님께서도 제가 치유되어 깨끗하게 되기를 원하시는지 묻습니다. 그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원의를 표현하시면서 그를 치유해 주십니다. 그러나 복음의 마지막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모습은 사람들의 치유를 ...
    Date2021.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7
    Read More
  6. 08Jan

    1월 8일

    2021년 1월 8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507
    Date2021.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8 file
    Read More
  7. No Image 08Jan

    공현 후 금요일-열 일 제쳐놓고

    아시다시피 공현의 다른 이름은 등장입니다. 어제와 오늘 복음은 루카 복음으로서 유혹을 통과하고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에 등장한 주님께서 어제는 회당에서 희년을 선포하시고, 오늘은 나병 환자를 고쳐주시는데 이 소문이 점점 퍼져 마침내 많은...
    Date2021.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1 452 453 454 455 456 457 458 459 460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