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2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거짓이 없는 사람이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요한복음에서는 나타나엘이라고

불리고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데

이것은 정말 대단한 칭찬입니다.

 

이런 칭찬을 받는 제자라면 제자들 중에 가장 훌륭한 제자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진정 거짓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요?

혹 있다면 거짓이 없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우선 남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겠지요.

물론 여기서 말하는 거짓말이란 죄라고 할 수 없는 선의의 거짓말은 아니고,

나의 이익과 욕심을 위해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남에게 피해를 주는 적극적인 거짓말을 뜻하지요.

 

다음으로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입니다.

사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특히 저와 같이 글을 쓰고 강의를 많이 하는 사람은 말은 번드르하게 하여

다른 사람이 자기를 말과 같은 사람으로 믿게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지요.

 

다음은 보이기 위한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 곧 위선이 없는 사람입니다.

주님께서는 보이기 위해 기도하고 단식하며 선행을 하는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을 많이 혼내셨는데 그런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라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 앞에서 기도와 단식과 선행을 하는 사람입니다.

 

다음은 다른 사람이 믿는 바와 같은 사람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살아있을 때 이미 다른 사람들이 성인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생애 말년 어느 사순 시기에 너무도 쇠약해져 의사의 처방대로

닭고기 국물을 어쩔 수 없이 먹었는데 사람들은 자기가 고기를 먹지

않았을 거라고 믿을 것이기에 그는 형제를 시켜 자기가 고기를 먹었음을

사람들이 알게 하라고 곧 광장에 나가 외치라고 했지요.

 

그러니까 거짓이 없는 사람은 존재의 안과 밖이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다운' 존재입니다.

수도자라면 수도자다운 사람인 것이고,

교육자라면 교육자다운 존재인 겁니다.

 

이렇게 '다운' 존재를 묵상하다보니 자연스레 사제 서품 때

주교님으로부터 듣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복음서를 수여하며 주교님은 대략 이렇게 훈시하시지요.

 

"그대는 이제 복음 선포자가 되었으니

들은 바를 가르치고, 가르치는 바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시오."

 

이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이럴 수 없어도 그러려고 노력을 하다보면

그리고 나이를 먹어 인정 욕구가 사라지면 점차 안과 밖이 같아지고,

말과 실천이 같아진 존재가 되지 않을까 희망해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4 05:35:3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4 05:34:42
    19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하느님스러운 사도?)
    http://www.ofmkorea.org/256799

    18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나보다 먼저 나를 사랑하신 주님)
    http://www.ofmkorea.org/140858

    16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나보다 먼저 나를 보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92854

    15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마주 봄)
    http://www.ofmkorea.org/81700

    12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도 가서 보자)
    http://www.ofmkorea.org/35794

    11년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우리도 가서 봅시다.)
    http://www.ofmkorea.org/526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6Aug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2020년 8월 26일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51
    Date2020.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3 file
    Read More
  2. No Image 26Aug

    연중 21주 수요일-행복 착각, 착각 행복

    제 생각에 진짜 불행은 자기가 불행한 줄 모르는 불행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불행한 줄 모르거나 더 나아가 행복한 줄 알고 계속 그렇게 살다가 결국 마지막에 가서야 불행을 키워왔음을 알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 세상에서 무소불위의 권...
    Date2020.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22
    Read More
  3. 25Aug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2020년 8월 25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45
    Date2020.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3 file
    Read More
  4. No Image 25Aug

    연중 21주 화요일-나의 잔과 접시에는?

    오늘 주님께서는 두 종류의 불행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가치 전도의 불행입니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눈먼 자의 불행입니다.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
    Date2020.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5
    Read More
  5.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2020년 8월 24일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2820
    Date2020.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9 file
    Read More
  6.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거짓이 없는 사람은?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거짓이 없는 사람이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바르톨로메오 사도는 요한복음에서는 나타나엘이라고 불리고 거짓이 없는 사람이라고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데 이것은 정말 대단한 칭찬입니다.   이런 칭찬을 받는 제자라면 ...
    Date2020.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2
    Read More
  7.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느냐?' 이어서 또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코로나라는 병이 온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면서 코로나와 함께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종교입니다. 물...
    Date2020.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66 467 468 469 470 471 472 473 474 475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