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온 누리에 평화를 빌며...

"아이고마, 기여코 고 예쁜 영지버섯을 뉜가 캐어가고 말았네!"
뭔 말인고 하면, 내가 자주 산책을 가는 경희궁 내에 웬 작은 영지버섯이 자라고 있었다. 깊은 산 속에서나 있을 법한 영지가, 웬일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참으로 기이한 일이로고! 예전 성거산에서 지낼적에 영지버섯을 곧 많이 딴 경험이 있었기에, 한 눈에 알아 논 경희궁의 영지였던 것. 그래서 최근 갸가 얼마큼 컸나 매일 보러가는 것이 내 일과중 즐거움의 하나였다.
그런데 뉜가 영지를 알아보는 이가 있으면, 그냥 두질 않을 텐데...걱정스러움이 앞섰다.
그 염려가 어제 현실이 되었으니, 매일 조금씩 잘 자라고 있던 것도 이제는 끝. 사실고 정도의 크기로는 약 효과가 없을테고, 캐어 가 어데다 심는다 해도 영지가 먹고 자랄 양분이 없기에 그냥 죽고 말 것인데...영지는 원래 참나무의 썩어가는 밑둥치 같은 곳에서 그 양분을 먹고 자라는 식물.

아주 오래 전, 전라도 선암사에 갔다가 그 계곡에서 발견한 야생란 꽃을 발견했던 추억이 떠오른다.
펑소 잘 알고 지내는 수녀님 한 분과 성지 예루살렘으로 선교를 가기로 한 형제의 송별식겸 함께 소풍삼아 간 곳이 그곳. 계곡의 한 장소에서 준비된 김밥을 먹으려던 찰라에 내 눈에 띈 그 난꽃이었다. 그런데 수녀님 왈- "어마, 예쁜 난꽃이네! 이따가 갈 때 캐어 가 집에서 키워봐야지. 뉜가 발견하면 가져갈 테니..." 즉시 그 말에 쌍지팡이 집고 내가 말했다: "뭔 말씀인고, 수녀님? 다른 사람이 캐어간다 해도 적어도 수녀님은 그러지 말아야제. 갸는 그 자리가 제일 좋은 곳이니, 걍 놔둬요."
그 야생란 꽃이 내 엘범에 꽂혀있어, 가끔 사진을 보면 그 때 있었던 일로 회심의 미소를 띄게 된다.
보통 사람들이 무심코 행동하는 일에서, 정작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경우가 다반사. 쉽게 여기는 그런 행동으로, 단 1회의 귀하고 아름다운 생명들이 얼마나 많이 사라지고 있을꼬!!!

e6010933867d8755a6c7c50d36e600b69813a58d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영적 친구들

    T 평화가 강물처럼... 그냥 보내기 아쉬운가... 2008년을 장식이라도 하 듯 백설애애 온통 성거산 골짜기를 덮었다. 겨울다운 삭풍에 푸르른 솔잎조차 춤을 추니, 어쩜 인생의 시련이련 듯 저렇듯 지나가는 바람 자리가 있어 어김없이 화사한 봄이 마련되는가!...
    Date2008.12.30 By Reply1 Views2132
    Read More
  2. No Image

    영지(靈芝)야 반갑다

    T 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버섯을 보면 역시 어릴 적 생각이 난다. 동작동(현 현충원 자리) 우리 집 뒷산엔 이렇듯 장말철이나 우기엔 소쿠리 하나 들고 뒷 산엘 올라보면, 먹는 버섯들이 지천이었다. 요즘엔 자연산을 좀체로 볼 수조차 없어 천정부지 금값...
    Date2007.08.05 By Reply0 Views2405
    Read More
  3. No Image

    영지버섯 그리고 야생란에 대한 오랜 추억

    T 온 누리에 평화를 빌며... "아이고마, 기여코 고 예쁜 영지버섯을 뉜가 캐어가고 말았네!" 뭔 말인고 하면, 내가 자주 산책을 가는 경희궁 내에 웬 작은 영지버섯이 자라고 있었다. 깊은 산 속에서나 있을 법한 영지가, 웬일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참으...
    Date2020.08.25 By김맛세오 Reply0 Views727
    Read More
  4. No Image

    예루살렘의 안베다 신부님

    T 평화를 빌며. 예루살렘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안신부님! 매년 부활과 성탄 즈음엔 카드를 보내드렸고 또 신부님께서도 저를 위해 특별히 미사 봉헌을 해 주시겠노라 잊지 않으시고 답을 주셨지요. 며칠 전에도 제가 찍은 예쁜 성모자...
    Date2012.12.15 By김맛세오 Reply1 Views3901
    Read More
  5. No Image

    예쁜 해골...?

    T 온 누리에 평화   아니 뭔 말인고?  세상 천지에 해골이 예쁘다니...?   그랬다.  며칠 전인 월요일에 영면하시어 팔당 천주교 공원묘지에 모셔진지 38년째 되는 할머니의 유골을 거두어 수목장을 지냈다. 그런데 보통 섬찍하게 여겨지는 해골이, 나의 ...
    Date2014.10.02 By김맛세오 Reply0 Views1554
    Read More
  6. No Image

    예수를 만나거든 도망가라.

    * 예수를 만나거든 도망가라. * 예수가 올때 그대는 결코 마음의 현존을 사용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대에게 아무것도 줄 것 같지가 않다. 오히려 그대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빼앗아 갈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예수가 왔을...
    Date2008.10.12 Byidiot Reply1 Views1649
    Read More
  7. No Image

    옛 거지들과 오늘의 행려자들

    나의 일터(소공동 일대) 주변엔 행려자들 여럿이 늘상 눈에 띈다.요즘같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에, 그들을 대할 때마다 참으로 측은해 진다.  참으로 일손이 시려운 데, 마땅히 거처할 것 없는 그들의 일상이 사뭇 걱정스러워지는 게다.그래서 여러 번 따뜻한...
    Date2020.12.16 By김맛세오 Reply0 Views979
    Read More
  8. No Image

    옛 것에 대한 소중함

    T 평화와 선. 꼭 10년 전 '안식년' 때의 일이다. 기회가 닿아 오래 전 내가 공부하던 영국,캔터베리엘 갔었다. 놀랍게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밀조밀한 건물,도로며 빵집이나 아기자기한 여타 가계들...모두가 조금도 변함없는 옛 ...
    Date2006.02.05 By Reply0 Views2685
    Read More
  9. No Image

    오늘 기일이신 주 콘스탄시오 형제님의 마지막 편지.

    이 편지는 한국 관구의 이탈리아 선교사 형제님께서 임종 전에 남기신 마지막 편지입니다. 오늘 이 형제님의 기일을 맞아 연도를 하면서 낭독되었습니다..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아직은 젊은 우리 형제들에게 많은 귀감이 되는 것 같아 이렇게 올립...
    Date2006.03.13 By이대건안들 Reply1 Views2193
    Read More
  10. No Image

    오랫만의 성거산 나들이

    T 평화와 선 성거산은 늘 가보고싶은 곳으로 남아있는 곳입니다. 6년동안 지내면서 특히 정든 산이며 주변의 자연들... 마침 11월 5일에 <관구 위령미사>가 있어 많은 형제들이 모였답니다. 저와 함께 지냈던 형제들 모두가 다른 멤바로 교체되...
    Date2012.11.14 By김맛세오 Reply0 Views32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