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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진짜 불행은 자기가 불행한 줄 모르는 불행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불행한 줄 모르거나 더 나아가 행복한 줄 알고

계속 그렇게 살다가 결국 마지막에 가서야 불행을 키워왔음을 알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 세상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잡고,

호의호식에 떵떵거리던 권력자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이지만

그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불행한 줄 모르고 살면 불행합니다.

 

저는 불행한 줄 모르고 행복한 줄 아는, 이런 행복을

<행복 착각> 또는 <착각 행복>이라고 이름을 붙여봤습니다.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인생이 이런 착각을 하며 삽니다.

이런 착각이라도 없으면 살기가 힘드니까 착각을 하는 것이요,

불행하지 않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소박한 행복을 살겠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런 불행은 불행일지라도 소박한 불행일 것입니다.

속으며 살고 속아서 산다는 사람에게는 인생이란 어차피

이런 소박한 행복과 불행을 살다가 가는 거지 뭐 있겠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도 이런 불행에 대해서는

오늘 바리사이들에게처럼 그렇게 거창한 불행선언을 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만일 그러신다면 소 잡는 칼로 파리 잡으시겠다는 식이 될 테니 말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불행선언을 하시는 것은 소박한 불행이 아니라

남을 불행에 빠트리고 예언자를 죽이는 어마어마한 죄악의 불행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비판하시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은

조상들이 죽였던 예언자들 무덤을 화려하게 꾸미며

자기들은 조상들과 다르다고 착각을 하지만

전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오늘 주님의 말씀인데

사실 옛 예언자가 아니라 지금의 예언자,

그것도 나에게 예언을 퍼부어대는 예언자를 좋아할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본래 예언자란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하느님의 사람인데,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왜 파견하시겠습니까?

하느님 계명을 잘 따른다면 왜 파견하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예언자는 하느님 계명을 어기는 자들,

특히 종교 사회 지도자들에게 파견되는 것이고,

그래서 그들의 잘못을 꼬집으니 좋아할 리 있겠습니까?

 

다윗과 같은 사람이라야 즉시 그것을 하느님 말씀으로 받아들이며 회개하지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하느님 말씀이 아니라

개뼉다귀처럼 여기는 예언자들이 하는 개소리라고 여기지요.

 

사실 우리 삶에도 예언자들이 많습니다.

내가 듣기 싫어하는 소리를 하면 예언자라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예언자처럼 거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 눈에 그야말로 개뼉다귀같은 사람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예언자를 받아들일 마음이 있고,

그런 사람을 고마워할 채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개뼉다귀같은 사람이 하는 쓴 소리가 개소리가 아닌

하느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 곧 예언이 될 것입니다.

 

저도 머리로는 이것을 압니다.

그리고 억지로 그 예언을 받아들이기는 하고,

적어도 예언자를 죽이지는 않지만 그러나

마음으로부터 그것을 예언으로 받아들이고

그 사람을 고마워하는 데까지 아직 미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오늘 바리사이들을 보면 이런 점을 반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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