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5 추천 수 1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겉으로 보면 세례자 요한은 헤로디아의 앙심 때문에 죽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여다보면 헤로디아의 앙심怏心 때문이 아니라

세례자 요한의 양심良心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앙심과 양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앙심과 양심 중에서 어떤 것을 더 따라 행동하는지 말입니다.

그러니까 헤로디아처럼 앙심에 따라서 행동하는지

세례자 요한처럼 양심에 따라서 행동하는지 말입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저도 양심에 크게 어긋나는 짓은 안 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양심 때문에 세례자 요한처럼 거대한 불의에 맞서

죽음을 불사하면서까지 예언하는 그런 대단한 양심의 소유자도 못됩니다.

 

앙심과 관련해서도 비슷합니다.

제가 인복이 많기 때문인지 제 주변에는 좋은 분들이 많아서

근본적으로 품고 있는 앙심이 없는 편이지만 앙심이 있다 하더라도

앙갚음하는 것을 제 양심이 허락치 않기 때문에도 앙갚음하지 않고

앙갚음하는 것이 제게는 더 큰 괴로움이기 때문에 못하는 편입니다.

 

우리는 보통 작은 행복을 꿈꾸는 사람을 소시민이라고 하는데

앙심 때문에 크게 나쁜 짓 하지 않고 크게 용기를 내지 않는 사람도

소시민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런 면에서 저는 소시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앙심을 품지 않고 불의에 대해 크게 용기를 낼까요?

 

정의감이 투철한 사람이 불의에 대해 용기는 크게 낼 수 있을 것입니다만

사랑없이 정의감만 가지고는 앙심까지 품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만이 앙심도 없애고 양심에 따라 크게 용기를 내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세례자 요한이 앙심이나 양심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라

사랑 그것도 주님 사랑 때문에 순교한 거라고 결론 내리며 나눔을 마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9 07:13:0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8.29 07:11:55
    19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바른말인가, 예언인가?)
    http://www.ofmkorea.org/258216

    18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허망한 죽음이 아니다.)
    http://www.ofmkorea.org/141815

    17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의미 있는 죽음을)
    http://www.ofmkorea.org/110453

    16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오늘도 헤로디아 같은 사람 많고, 세례자 요한 같은 사람 많다.)
    http://www.ofmkorea.org/92992

    15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진정한 입바른 말의 요건)
    http://www.ofmkorea.org/81892

    13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운명이란 있다)
    http://www.ofmkorea.org/55797

    12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선구자)
    http://www.ofmkorea.org/36633

    09년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마치 샴 쌍둥이처럼)
    http://www.ofmkorea.org/30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8.29 06:44:16
    정의 없는 사랑도 혼란등 문제지만 사랑멊는 정의를 외치는 요즘 일어나고 있는 사회 현상에서 많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ㆍ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4Oct

    10월 14일

    2020년 10월 14일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459
    Date2020.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6 file
    Read More
  2. No Image 14Oct

    연중 28주 수요일-위선에다 위애까지 하는 나

    요즘 제 얘기를 많이 해서 죄송한데 오늘도 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한 20년 전까지만 해도 제가 고백성사 볼 때 제일 많이 본 죄는 저의 독선과 위선에 대한 것입니다.   독선이란 나 혼자만 선하다는 뜻이지만 더 정확히 얘기하면 이것은 다른 사...
    Date2020.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9
    Read More
  3. 13Oct

    10월 13일

    2020년 10월 13일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449
    Date2020.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2 file
    Read More
  4. No Image 13Oct

    연중 28주 화요일-중요한 것과 중요치 않은 것

    "사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얘기하는데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이렇게 ...
    Date2020.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4
    Read More
  5. 12Oct

    10월 12일

    2020년 10월 12일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421
    Date2020.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3 file
    Read More
  6. No Image 12Oct

    연중 28주 월요일-기도하지 않고 요구하는 나는 아닌지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 당시의 사람들은 표징을 요구하는 것 때문에 악하다는 단죄를 주님으로부터 받습니다. 이에 우리는 표징을 요구하는 것...
    Date2020.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1
    Read More
  7. No Image 11Oct

    연중 제28주일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선뜻 잔치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임금의 아들이 혼인하는 잔치에 참석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계기로 임금에게 잘 보이고 싶고, 더 나아가 임금과 사적으로 관계를 맺고 싶은 마음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Date2020.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8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5 476 477 478 479 480 481 482 483 484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