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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와서 제 얘기를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한데

오늘도 제 얘기를 가지고 오늘 나눔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저의 형을 저보다 더 사랑하신다고 생각하여

할머니가 밉지는 않았지만 서운했고 형을 존경하면서도 미움이 있었지요.

할머니가 형을 더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더 책임을 맡기신 것도 잘 알고,

할머니가 저를 사랑치 않으신 것이 아님도 잘 알았지만 그땐 그랬습니다.

 

그리고 제 군대 친구가 있는데 유명한 제약회사 사장의 아들이었지만

그의 아버지가 형만 더 사랑하는 것 때문에 부모에 대한 원망이 컸고,

그래서 자기는 편애하지 않기 위해 애를 하나만 낳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경험 때문에 편애하지 않는 것이 저의 인생 철학 중의 하나가 되었고,

제가 공동체 책임자의 역할을 할 때 이점을 아주 중요시했지요.

 

그런데 제가 편애하지 않으려고 했고 적어도 제 사랑에서 아무도 배제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저와 더 잘 통하고, 제 마음에 더 드는 형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고 그것이 그렇지 못한 형제들에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아무튼 편애는 구약의 야곱과 요셉의 형제들 예에서 잘 볼 수 있듯이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형제들 간에 서로 시기 질투하게 하고, 

분열에 파당까지 짓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정의 부모나 공동체의 책임자는 이것을 무지 경계해야 하지만

부모나 책임자가 편애하지 않아도 미성숙한 사람들은 서로 시기 질투하고

오늘 코린토 교회에서 볼 수 있듯이 파당을 짓곤 하지요.

 

그러니까 오늘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듯이 바오로나 아폴로는 자기 중심으로

 가르기를 하고 그것으로 자기 힘을 모으려고 하는 사람이 결코 아니지만

바오로와 아폴로를 내세워 파당을 짓고 자기들의 힘을 모으려는 사람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있습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나라를 생각할 때 대다수의 우리 국민이 얼마나 훌륭한지,

어려움 앞에서 늘 한 마음이 되어 위기를 극복해왔음에 자랑스러워하는데,

이런 대다수 국민에 비해 일부 소수의 사람이 일제 때는 일본의 앞잡이가,

미 군정 때는 미국에 붙어 자기들의 힘을 모으고 권세를 부리곤 하였지요.

 

저는 이런 면에서 힘을 모으는 것은 비복음적이라고 비판하는 바입니다.

물론 힘이 없는 사람들이 거대 권력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은

정의와 생존을 위해 필요한 거라고 생각하지만이미 힘 있는 사람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그리고 힘센 집단이 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은

비복음적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요즘 몇몇 집단들이 국가적인 어려움 중에서도 어려움을 같이 헤쳐나가려

하지 않고 있고 그중에서도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일부 목사와 개신교들이

힘을 행사하며 생명에 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더더욱 비복음적이고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개신교계로부터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랑과 공동선을 지향하지 않는 힘의 결성과 힘의 행사는

그것이 비록 정의를 표방하더라도 자기중심이고 집단이기주의일 뿐입니다.

그러면 복음적이란 어떤 것입니까?

 

힘을 자기나 자기 집단을 위해 모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힘을 모으기도 해야 합니다.

? 공동선을 위해서 그리고 공동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요즘 의사가 공공재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물론 공공재로 자신을 내놓으라고 강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사뿐 아니라 신부나 교사나 모든 사람이 공동선을 위해 자신을

공공재로 내어놓을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이 사랑이고 그럴 때 복음적입니다.

 

더욱이 신앙인인 우리는 "심는 이나 물을 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자라게 하시는 하느님만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협력자고

여러분은 하느님의 밭이며 하느님의 건물입니다."라고 얘기하듯 하느님의 뜻,

곧 하느님 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자기를 공공재로 내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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