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마을과 고을을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셨음을 얘기하는데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 중에

여인들도 있음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루카 복음에만 나오는 이 얘기는 주님께서 당시 소외와 차별을 받는

사람인 여인도 다른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환영하시고,

복음 선포단의 일원 또는 제자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셨음을 얘기합니다.

 

이것이 다른 복음들과는 다른 루카 복음의 특징임은 이 정도로 갈음하고,

오늘은 주님과 여인들의 관계를 좀 더 집중하여 보고자 합니다.

 

주님과 여인들의 관계는 무엇보다도 구원의 관계입니다.

물론 여인들은 주님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사랑의 관계임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사랑의 관계만이 아니라 구원의 관계라는 얘기입니다.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하는 여인은 많고도 많으며,

주님과의 관계에서도 그런 여인은 많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이런 여인과 구원받은 여인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제 생각에 구원받은 여인은 불행에서 건져진 여인이고 그래서

사랑받아 행복한 여인일 뿐 아니라 구원받아 행복한 여인이지요.

 

오늘 복음에 나오는 여인들의 불행과 비 구원은 그저 인간적인

불행과 비 구원, 그러니까 가난이나 병고나 실연의 고통 정도가 아닌

악령에 의해 인간이 영적으로 파괴된, 그런 불행과 비 구원이었지요.

 

사실 영의 파괴는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전인적인 파괴이지요.

완전히 영에 제압당하여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꼭 구원자가 있어야 하는데, 어떤 명의도 심리학자도 정신과 의사도

이들을 위한 구원자는 될 수 없었습니다.

 

옛날 제가 양성을 담당할 때 한 형제가 이런 상태였는데 반찬 하나도

자기가 먹고 싶은 대로 먹지 못하고 영이 시키는대로 먹어야 했고,

식당 자리도 마음대로 앉지 못하고 시키는대로 여기저기 옮겨다녀야 했으며,

영의 어두운 기운이 그 형제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짓누를 정도였는데

저의 어떤 말도 의사들의 어떤 치유도 먹혀들지 않아

참으로 무력감을 느낄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여인들도 분명 이러했을 것이고 그래서 주님께 구원을 받았을 때

그 행복함과 주님께 대한 고마움은 그저 여인으로서 사랑을 드리는

그 이상의 것을 하게 하였고 가족들도 그렇게 하도록 허락하였기에

주님을 따라나섰을 뿐 아니라 가진 재산도 바칠 수 있었을 겁니다.

 

이런 주님의 구원에 대한 여인들의 보답은 헌신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과 여인들의 관계는 구원과 헌신의 관계이고,

그래서 자기 욕심 때문에 주님을 따르던 다른 제자들이 도망쳤을 때도

이 여인들은 끝까지 주님을 따라 십자가 밑에서 주님의 죽음을 지켰습니다.

 

이런 여인들을 보면서 악령에 사로잡힌 적이 없으니 나는 행복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이들의 헌신을 보면서 철부지처럼 마냥 행복해해도

되는지 성찰케 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8 07:08:0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8 07:07:17
    17년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죽을힘도 키우자.)
    http://www.ofmkorea.org/111521

    16년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하느님 자신 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http://www.ofmkorea.org/93461

    15년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우리가 피해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82643

    14년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구원 사업에 협력한 여인들)
    http://www.ofmkorea.org/65367

    11년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구원을 이어간 자유부인들)
    http://www.ofmkorea.org/5284

    08년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나는 가능성에 승부를 건다)
    http://www.ofmkorea.org/166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순교보다는 순애가 낫겠다.

    오늘 한국 순교 성인들의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순교자라는 말에 뜬금없이 시비를 걸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순교자라는 말을 과연 써야 되는가?'에 관한 시비입니다.   이런 시비랄까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코로나 방역과 관련하여 생명과도 같은...
    Date2020.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2
    Read More
  2. 19Sep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2020년 9월 19일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166
    Date2020.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4 file
    Read More
  3. No Image 19Sep

    연중 24주 토요일-제발 들어라!

    그제 저는 "제발 받어라!"는 제목의 말씀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오늘 저는 "제발 들어라!"는 주제로 말씀 나누기를 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그런데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이 말씀...
    Date2020.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3
    Read More
  4. 18Sep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2020년 9월 18일 연중 제2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153
    Date2020.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4 file
    Read More
  5. No Image 18Sep

    연중 24주 금요일-구원과 헌신의 관계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마을과 고을을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셨음을 얘기하는데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 중에 여인들도 있음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그들은 자...
    Date2020.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7
    Read More
  6. 17Sep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2020년 9월 17일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138
    Date2020.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5 file
    Read More
  7. No Image 17Sep

    연중 24주 목요일-제발 받아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말씀, 그러니까 '제발 주어라!'와 '제발 받아라!' 중에서 어떤 말씀을 더 하실까, 문득 이런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인색한 우리에게 가진 것을 제발 나누어주라고 하실 것 같지만 ...
    Date2020.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4 505 506 507 508 509 510 511 512 513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