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노래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아도

옳다고 주장하지 않아도

주변을 의식하지 않아도

삶의 문제들에 답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내면에서 울려나오는 노래가 있다.

목적이나 의도가 없이 분출되는 노래.

그렇게 노래하는 사람은 자유롭다.

 

창조주의 아름다움이 관계의 아름다움으로 표현될 때

분출되는 기쁨은 노래가 된다.

피조물에 대한 성프란치스코의 노래는 관계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다.

그는 형님이며 누나요 언니라는 말로 태양과 물과 불과 땅, 온갖 피조물의 이름을 불렀으며

그들 안에서 순수한 삶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도 다른 피조물의 일부로 생각하며 노래했다.

 

숨어있는 의도가 있는 사람은 노래할 수 없다.

순수함을 가장한 숨어있는 의도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고

눈앞의 이익과 편함과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사람은 관계를 해치기 때문이다.

 

지금 이곳에서 순수하게 삶을 깊이 바라보고

쏟아지는 비처럼 나를 적시는 은총에 마음을 열어두면

자비의 아버지께서 피조물을 통하여

나를 포옹하시려고 두 팔을 벌리고 기다리심을 깨닫게 된다.

 

삼위일체의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의 좋으심과

선하신 분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은 오감을 풍요롭게 한다.

그 풍요 속에서 나는 노래할 수밖에 없다.

 

하느님의 통치에 의지를 내어놓는 가난한 믿음이

자신 안에 희망이 들어올 자리를 만들고

분출되는 기쁨으로 사랑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받아들임과 베품의 놀이며 놀이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다.

음악과 미술과 문학으로 하느님을 찬양하는 예술이다.

받아들임은 너에 의해 존재한다는 말이며 베품은 너를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다.

받아들임과 베품의 관계에서 생명의 에너지가 나오고

생명의 에너지가 상호 간에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 간다.

이것이 변화로 나아가는 관계의 혁명이다.

 

아버지는 당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아들에게 내어주셨다.

아들은 아버지에 의해 존재한다.

온전히 다른 이들을 위한 존재가 되신 아들이시다.

새 계명을 주신 예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우리에게 그렇게 전해졌다.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는 받아들임의 극치요 베품의 극치다.

하느님 가난의 극치요 하느님 겸손의 극치다.

우리가 배우는 사랑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자신에게 덜 집중되어 있을수록 그분에게 자리를 양보해 드릴 수 있다.

예수께서 아버지와 하나이듯 일치를 이루는 현장에는 받아들임과 베품이 있다.

가난하고 겸손하게 예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 주는 자유로 가난을 선택하고 겸손하게 결단하는 사람이다.

자신을 묶어놓고 노예로 만드는 우상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가난이요 겸손이기 때문이다.

가난은 자유를 주고 겸손은 덕을 만들며 자유와 덕이 관계를 치유한다.

 

받아들임과 베품의 현장에는 언제나 자아의 죽음이 있고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노래는 사랑하는 이를 위해 죽는 데서 나온다.

너로 인하여 내가 살고, 너를 위하여 내가 죽는 죽음이 거기에 있다.

 

가난과 겸손은 우리의 일상이며 죽음 또한 우리의 일상이다.

자유와 덕으로 하루를 설계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현존을 일상으로 옮겨 놓는다.

우리는 저마다 존재의 고독을 거느리고 살아간다.

존재의 고독이 시간의 물여울을 타고 흘러가는 거기,

서로의 신상을 공손히 가꾸고 돌보아주려는 생명들이 부르는 노래,

관계에서 변화를 만드는 이들이 부르는 노래,

서로의 내면에서 울려 나오는 찬양의 노래,

넘치는 기쁨을 노래로 표현하는 최상의 예술이 거기에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6 29일 정의구현 사제단 4대강 공사 중단 촉구 생명평화대행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반드시 집니다!” -정의구현사제단, 4대강 공사 중단 촉구 11.29 생명평화대행진 2010년 11월 22일 (월) 15:45:27 한상봉 기자 isu@nahnew... 1 이주희 2010.11.23 6201
1115 최야고버 수사님 감사드려요 어느듯 대림절이네요. 찬미예수님~ 항상 잊지 않고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미카엘이 너무 행복하게 변해갑니다. 왠만큼의 마음,행동,말의 자제가 많이 성장하였습... 잡초 2010.11.24 9086
1114 내가 사는 이유 내가 사는 이유 내가 모욕을 받았을 때 그분도 모욕을 받으셨다. 내가 박해를 받았을 때 그분도 박해를 받으셨다. 나를 거슬러 누명을 씌우고 거짓과 사악한 말... 1 이마르첼리노 2010.11.28 5494
1113 관 상 관상 십자가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거울 거기서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어 놓는 하느님을 본다. 모든 창조물은 하느님의 좋으심을 보여주는 거울 거기서 진... 1 이마르첼리노 2010.11.30 5090
1112 공동체의 가치 공동체의 가치 같이의 가치 가치의 같이 혼자서 여럿이서 이마르첼리노 2010.12.04 5492
1111 기쁨의 꽃 기쁨의 꽃 기쁨은 꽃이다. 삭풍과 눈보라 모진 비바람과 긴긴 밤을 홀로 견디면서 피는 꽃이다. 염원과 갈망이 생명의 아픔들과 함께 황량한 겨울 벌판을 지나 ... 3 이마르첼리노 2010.12.05 5107
1110 <b>♡2011.1.8 젊은이 성체조배의밤 대피정에 초대합니다♡</b> http://www.totustuus.or.kr +찬미예수님! 젊은이 성체조배의 밤 회원과 가톨릭 청년 여러분! 2011년에는 주님의 축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 totustuus 2010.12.07 9195
1109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에 대한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논증 복자 둔스 스코투스의 마리아의 원죄없으신 잉태 설명 1. 성 보나벤투라의 추론 (1) 보나벤투라는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와 관련하여 교회 안에 전해내... 1 고 바오로 2010.12.08 13371
1108 잉태와 출산 잉태와 출산 네 앞길에 어려움이 없길 바라지 마라 어렵고 곤란한 일 이 없으면 남을 업신여기고 우습게 본다. 고통과 괴로움 번민과 슬픔 상처 난 가슴은 네 삶... 2 이마르첼리노 2010.12.08 5143
1107 자유는 자유롭기에 자유를 선택한다. 자유는 자유롭기에 자유를 선택한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위대한 선물은 생각하는 능력이 아니고 사랑할 수 있는 자유이다. 모든 피조물들을 지배하려는 자유가... 이마르첼리노 2010.12.15 4691
1106 세상 안에서 발견하는 하느님 세상 안에서 발견하는 하느님 소유와 독점 자아속의 고질병 지독한 부담이다. 공감하는 능력이 삶의 밑바닥에 깔리게 된 후로 미래가 너무 빨리 오면서 현재가 &... 이마르첼리노 2010.12.22 4736
1105 성탄송가 성탄절 천상천하 온갖 조물들아 기뻐하고 기뻐하여라 우리의 구세주 그리스도 오늘 탄생 하셨도다. 만민들아 노래하라 노래불러라 정결한 백설의 송가로 갓 피어... 이마르첼리노 2010.12.24 4767
1104 성탄절에 듣는 전설 ♡성탄 때 듣는 넷째왕의 전설♡ 넷째 왕의 전설 (넷째 왕의 전설)이라는 작은 책 속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아래에 요약해 보았습니다. 그리스도 성탄 때 아기 예수... 3 이마르첼리노 2010.12.24 4097
1103 우리 안에 뿌려진 씨앗 우리 안에 뿌려진 씨앗 사람의 관계 속에서 발생되는 모든 어려움들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어지게 하는 씨앗들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이 드러나게하는... 1 이마르첼리노 2010.12.29 4142
1102 월피정에 초대합니다. http://sungsim1.or.kr장소 : 산청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신관 일시 : 매월 마지막날 저녁 ~ 새달 오전 내용 : 첨부 참조 file 생비량 2011.01.08 8650
Board Pagination ‹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