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8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제 저는 "제발 받어라!"는 제목의 말씀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오늘 저는 "제발 들어라!"는 주제로 말씀 나누기를 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그런데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외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늘 주님께서 '제발'이라는 표현을 아니 쓰셨어도

내용상으로는 너희가 들을 귀가 있다면 제발 들으라는 말씀이겠습니다.

 

주님께서 제발 들으라고 하실 때 그 대상은 둘입니다.

듣지 못하는 사람과 듣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듣지 못하는 사람은 능력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요,

듣지 않는 사람은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이 더 문제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선, 듣지 못하는 사람은 부러 듣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니,

그러니까 들으려고는 하나 듣지 못하는 것이니

듣지 않는 사람보다 낫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것이 귀에 장애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면 그렇게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들을 귀가 없어서,

그러니까 영적인 장애가 있어서 그런 것이면 탓이 없다고 할 수 없지요.

 

그러니 들을 귀가 있기 위해서는 귀가 머는 것이 숫제 낫겠습니다.

언젠가 얘기한 적이 있지만 귀가 거의 멀은 저의 선배가 있습니다.

 

귀가 점점 멀어갈 무렵 신자들에게 편지를 쓰기를 쓸데없는

세상 소리는 듣지 말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소리만 들으라는

하느님 뜻인 것 같다고 그래서 당신은 오히려 복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이 들을 귀가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못 듣는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말입니다.

 

그런데 세상 소리 때문에 또는 세상 걱정 때문에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은 교만 때문에 듣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차라리 낫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 안에 자기 소리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남의 소리는 하느님의 말씀까지 포함하여-하느님의 말씀까지

남의 소리로 치부하기에-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마음 안에 미움이나 분노나 자기 주장 등으로 가득 차 있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때문에 늘 화가 나 있으며,

자기 맘에 들지 않는 것 때문에 불만에 불평이 끊이지 않지요.

 

그러니 이런 것들로 가득 차 있는 마음에 어떻게 다른 존재의 소리,

그러니까 이웃의 소리건 풀벌레 소리건 하느님의 소리건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교만으로 인해 이렇게 시멘트같이 된 마음을 일컬어

오늘 주님께서는 길바닥이라고 하십니다.

길바닥은 돌이 섞인 밭이나 가시덤불로 덮인 밭보다

더 들을 귀가 없거나 아예 없다는 말씀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자주 얘기하듯

교만이란 지독한 자기 중심이고 자기 집중이기에

겸손으로 들을 수 없게 하고 사랑으로 듣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게 하지요.

 

그러니 오늘 우리는 혹 욕심은 허락하더라도

교만만은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노라고,

교만이 내 마음 밭에 발을 붙여 내 마음이 길바닥이 되는 것은

결코 허락치 않겠노라고 굳게 마음을 다져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9 07:02:0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9 07:01:34
    18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제자에게는)
    http://www.ofmkorea.org/150338

    17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아는 자들의 몫)
    http://www.ofmkorea.org/111537

    16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들을 귀.)
    http://www.ofmkorea.org/93480

    15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나는 어떤 마음 밭?)
    http://www.ofmkorea.org/82697

    10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형편없는 농부)
    http://www.ofmkorea.org/438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아기를 찾아갑니다. 그 아기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데, 그 모습이 그 아기를 알아보는 표징이라고 천사는 말했습니다. 구원자의 모습은 화려한 왕궁이나 포근한 요람에 누워있는 아기가 아니라, 초라한 마굿간의 투박한 구...
    Date2021.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5
    Read More
  2. 01Jan

    1월 1일

    2021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37
    Date2021.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0 file
    Read More
  3.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올 한해는

    올 새해에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새해 첫날 우리는 누구나 이 생각들을 하시겠지요?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는다면 올 한해 막살겠다는 또는 되는 대로 살겠다는 뜻일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걸까요? 내가 이렇게 살겠다는 나의 계획...
    Date2021.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56
    Read More
  4. 31Dec

    12월 31일

    2020년 12월 31일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25
    Date2020.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7 file
    Read More
  5. No Image 31Dec

    12월 31일-한해를 돌아보면서

    오늘 독서의 첫구절은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저의 묵상과 나눔은 오늘 독서와는 다른 맥락에서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기에 한 해를 돌아보는 것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한 해를 마치면서 2020년 지난 한 해만을 보는...
    Date2020.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22
    Read More
  6. 30Dec

    12월 30일

    2020년 12월 30일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12
    Date2020.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0 file
    Read More
  7. No Image 30Dec

    12월 30일-다 지나가는 것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세상은 지나간다고 오늘 독서는 얘기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세상이 우리를 지나가는가요? 독서가 그리 말하지만 실은 우리가 세상을 지나가고 ...
    Date2020.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4 455 456 457 458 459 460 461 462 463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