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8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제 저는 "제발 받어라!"는 제목의 말씀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오늘 저는 "제발 들어라!"는 주제로 말씀 나누기를 하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그런데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 "외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늘 주님께서 '제발'이라는 표현을 아니 쓰셨어도

내용상으로는 너희가 들을 귀가 있다면 제발 들으라는 말씀이겠습니다.

 

주님께서 제발 들으라고 하실 때 그 대상은 둘입니다.

듣지 못하는 사람과 듣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듣지 못하는 사람은 능력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요,

듣지 않는 사람은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사람이 더 문제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선, 듣지 못하는 사람은 부러 듣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니,

그러니까 들으려고는 하나 듣지 못하는 것이니

듣지 않는 사람보다 낫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것이 귀에 장애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면 그렇게 이해할 수 있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들을 귀가 없어서,

그러니까 영적인 장애가 있어서 그런 것이면 탓이 없다고 할 수 없지요.

 

그러니 들을 귀가 있기 위해서는 귀가 머는 것이 숫제 낫겠습니다.

언젠가 얘기한 적이 있지만 귀가 거의 멀은 저의 선배가 있습니다.

 

귀가 점점 멀어갈 무렵 신자들에게 편지를 쓰기를 쓸데없는

세상 소리는 듣지 말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소리만 들으라는

하느님 뜻인 것 같다고 그래서 당신은 오히려 복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것이 들을 귀가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못 듣는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말입니다.

 

그런데 세상 소리 때문에 또는 세상 걱정 때문에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은 교만 때문에 듣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차라리 낫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기 안에 자기 소리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남의 소리는 하느님의 말씀까지 포함하여-하느님의 말씀까지

남의 소리로 치부하기에-아무 소리도 들을 수 없습니다.

 

교만한 사람은 마음 안에 미움이나 분노나 자기 주장 등으로 가득 차 있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때문에 늘 화가 나 있으며,

자기 맘에 들지 않는 것 때문에 불만에 불평이 끊이지 않지요.

 

그러니 이런 것들로 가득 차 있는 마음에 어떻게 다른 존재의 소리,

그러니까 이웃의 소리건 풀벌레 소리건 하느님의 소리건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교만으로 인해 이렇게 시멘트같이 된 마음을 일컬어

오늘 주님께서는 길바닥이라고 하십니다.

길바닥은 돌이 섞인 밭이나 가시덤불로 덮인 밭보다

더 들을 귀가 없거나 아예 없다는 말씀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자주 얘기하듯

교만이란 지독한 자기 중심이고 자기 집중이기에

겸손으로 들을 수 없게 하고 사랑으로 듣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하게 하지요.

 

그러니 오늘 우리는 혹 욕심은 허락하더라도

교만만은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노라고,

교만이 내 마음 밭에 발을 붙여 내 마음이 길바닥이 되는 것은

결코 허락치 않겠노라고 굳게 마음을 다져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9 07:02:0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9.19 07:01:34
    18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제자에게는)
    http://www.ofmkorea.org/150338

    17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아는 자들의 몫)
    http://www.ofmkorea.org/111537

    16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들을 귀.)
    http://www.ofmkorea.org/93480

    15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나는 어떤 마음 밭?)
    http://www.ofmkorea.org/82697

    10년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형편없는 농부)
    http://www.ofmkorea.org/438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9Oct

    10월 19일

    2020년 10월 19일 연중 제29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518
    Date2020.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6 file
    Read More
  2. No Image 19Oct

    연중 29주 월요일-하느님의 작품

    “너희는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이 재산에 달려있지 않다.”   돈이 없어서 죽는 사람이 아직도 많고 전 세계로 눈을 돌리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가난했다면 벌써 죽었을 사람이 돈 때문에 아직 살아있습...
    Date2020.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6
    Read More
  3. No Image 18Oct

    연중 제29주일

    마태오복음 28장은 예수님의 부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무덤에 찾아간 여자들에게 천사는 말합니다. 갈릴래아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뵙게 될 것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갈릴래아로 떠납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전도를 시작하신 곳...
    Date2020.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9
    Read More
  4. 18Oct

    10월 18일

    2020년 10월 18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 http://altaban.egloos.com/2243509
    Date2020.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4 file
    Read More
  5. No Image 18Oct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주일-복음이 민족에 갇혀서는 안 되기에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날인 오늘 민족주의자인 제가 이 강론을 하는 것이 어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지만 옛날의 저는 국수주의에 가까울 정도로 민족주의가 강해서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만 생각했고, 그만큼 다른 나...
    Date2020.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0
    Read More
  6. No Image 18Oct

    2020년 10월 18일 연중 제29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10월 18일 연중 제29주일 오늘은 연중 제 29주일이자 민족들의 복음화(전교)주일입니다. 복음화'란 말과 '선교' 혹은 '전교'라는 말은 같은 의미의 말은 아니지만 교회는 10월 마지막 주일의 앞주일을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면서 전교주...
    Date2020.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5
    Read More
  7. 17Oct

    10월 17일

    2020년 10월 17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500
    Date2020.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8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4 475 476 477 478 479 480 481 482 483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