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태오 사도 축일에 저는 바오로 사도의 다음 말씀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그래서 오늘은 이 말씀을 '마태오 사도가 받은 부르심은 무엇이고,
우리가 받은 부르심은 무엇일까?'와 연결시켜 묵상해봤습니다.
우리가 성소를 논할 때 크게 결혼 성소와 비혼 성소,
수도 성소와 사제 성소 이런 식으로 나누고,
직업이나 소명 차원에서는 교사나 의사나 농군 등으로 나누며,
은사나 탈란트 차원에서는 운동선수나 음악가나 발명가 등으로 나누지만
우리가 받은 가장 근본적인 성소는 행복이라는 생각을 저는 오늘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제일 첫 번째로 부르시고 궁극적으로 부르시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든 행복한 삶에로의 부르심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사제여도 행복하지 않으면 성소를 잘못 사는 것이고,
아무리 소명감 투철한 의사여도 행복하지 않으면 잘못 사는 것이며,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음악가도 행복하지 않으면 잘못 사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받은 성소는 그 행복을 전하라는 성소입니다.
내가 진정 행복하다면 그 행복을 전하라는 사랑의 성소입니다.
그러므로 진정 행복한 사람은 자기를 진정 사랑하는 사람일 뿐 아니라
사랑과 행복이 차고 넘쳐서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지금 나의 행복을 나누지 않는다면
또 나를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한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는 행복하지 않고, 복음도 나를 전혀 행복하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설사 행복하다 할지라도 적어도 차고 넘칠 정도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마태오 사도를 보면 우리에게 큰 가르침이 있습니다.
쉽게 풀이하자면 중병에 걸렸던 마태오가 주님의 은총으로
병이 완쾌되고 건강해졌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고치는 의사가 됐거나
의사는 못 되더라도 자기를 고쳐준 명의를 다른 병자에게 알리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오늘 세리 마태오를 부르시고 다른 세리들과 한 식탁에서 식사를 나누신
주님께서는 이것을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의사는 병자에게 필요하고,
당신은 병자를 고쳐주려고 오셨다고 말씀하심으로써 세리 마태오가
당신이 고쳐줘야 할 병자였다고 말씀하시고,
그런 병자가 부르심을 통해 의사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떤 면에서 병자였습니까?
영적인 면에서 병자였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오늘은 행복 성소를 얘기하고 있으니 이 관점에서 얘기한다면
주님을 만나기 전의 마태오 그러니까 부르심을 받기 전의 마태오는
불행했거나 적어도 완전하게 행복하지 못한 행복병자 곧 불행한 자였습니다.
사실 그도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세리가 되었지만
불행했거나 한편으로는 행복했어도 다른 한편으로 불행했습니다.
부와 권력면에서는 행복했지만 증오의 대상이 된 면에서는 불행했겠지요.
이렇게 불행했거나 반쪽만 행복했던 행복 병자 마태오를 주님께서는
그 불행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내시고 처방을 내리셔서 고쳐주십니다.
자신이든 남이든 사랑하지 못함이 불행의 원인이기에
주님께서는 모두가 증오하는 그를 사랑이 없는 사람들처럼 버리지 않으시는
그 사랑으로 치유해주심으로 마태오가 자기 인생을 사랑하게 하셨고,
그런 마태오를 통해 다른 세리들도 자기 인생을 사랑하도록 초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행복에로 부르심을 받아 행복해진 우리도 오늘 복음의 마태오처럼
우리의 행복 식탁에 주님도 모시고 다른 이들도 초대하는 그런 삶을 살기로
결심하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행복 성소)
http://www.ofmkorea.org/381128
18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자비의 학교에서 배우다.)
http://www.ofmkorea.org/149998
17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당신의 부르심은?)
http://www.ofmkorea.org/111494
16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잔치를 여는 자들)
http://www.ofmkorea.org/93592
15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하느님 사랑의 필요충분조건인 마태오)
http://www.ofmkorea.org/82756
13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절대적인 부르심, 즉각적인 응답)
http://www.ofmkorea.org/56260
12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자비를 배우다)
http://www.ofmkorea.org/39804
11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나의 마태오)
http://www.ofmkorea.org/5289
10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배제되는 사람은 없다.)
http://www.ofmkorea.org/4386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자비의 학교에서 배우다.)
http://www.ofmkorea.org/149998
17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당신의 부르심은?)
http://www.ofmkorea.org/111494
16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잔치를 여는 자들)
http://www.ofmkorea.org/93592
15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하느님 사랑의 필요충분조건인 마태오)
http://www.ofmkorea.org/82756
13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절대적인 부르심, 즉각적인 응답)
http://www.ofmkorea.org/56260
12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자비를 배우다)
http://www.ofmkorea.org/39804
11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나의 마태오)
http://www.ofmkorea.org/5289
10년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배제되는 사람은 없다.)
http://www.ofmkorea.org/4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