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다 고속도로 휴게실 화장실을 들르면 거기에
명사들의 명언이라는 것이 걸려 있는데 그 명언이라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참 보잘것없는 것이어서 '뭐 저런 것을 명언이라고 걸어놨나?'
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판적 시각으로 보다가 비판의 화살을 저 자신에게 돌리면,
명사들은 비록 하잖은 말일지라도 그 말을 금과옥조처럼 여기며 실천하여
명사가 된 데 비해 저는 그것들보다 훌륭한 말씀들을 많이 알고 있어도
그걸 실천치 않아 이모양 이꼴이라는 자조적인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명사들의 명언이라는 것들보다 더 금과옥조로 여길 주님의 말씀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오늘 잠언의 가르침들도 실로 금과옥조들인데도
명사들이 주님보다 더 명사들이라고 여기기에 주님의 말씀을 명언 삼지 않고
명사들의 말을 길잡이 삼아 살아가고 좌우명으로 게시하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 잠언 중의 한 구절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람의 길이 제 눈에는 모두 바르게 보여도
마음을 살피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여기서 사람의 길이란 주님의 길이 아니지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길이시고 하느님께로 가는 길이시며,
그리스도의 말씀이 내 발을 비추는 등불인데 그 길이 아니라
자기가 바른 길이라고 생각하는 길을 가거나
다른 사람이 제시하는 길을 다른 사람의 말을 등불 삼아 가지요.
여러 번 얘기한 적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만나기 전에
저는 편력을 많이 했고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제일 처음 불교에 심취해서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을 배웠습니다.
다음으로 인도 철학과 명상법에서 평안을 얻는 법을 배웠습니다.
다음으로 노장 사상을 통해 무위자연을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한마디로 이것들을 통해 이 세상에서 행복을 얻는 법,
곧 도를 닦으려 했지 하느님께로 가는 구원의 길을
그리스도교 신자임에도 그리스도에게서 찾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십년을 편력을 하고 방황을 하다가 비로소
복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만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로 가는 길을 가기로 제 인생의 행로를 정하였으며,
이제 그것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말씀이 아닌 다른 말씀은 이제 저에게 큰 의미가 없고,
그래서 다른 책이나 글은 거의 읽지 않지만 문제는 그 실천인데
앞서 봤듯이 명사와 저의 차이가 바로 이 실천입니다.
명사가 붙잡고 놓지 않았고 또 초지일관 실천하였던 말보다
더 훌륭한 주님 말씀을 붙잡고 있지만 실천에 불성실했으며
그래서 주님 말씀이 제 안에서 자라지 않고 체화되지 않았습니다.
말씀이 제 안에서 체화되면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저도 하느님 말씀의 실천으로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는데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겠습니다.
내게 주님은 뭇 명사들보다 명사이시고,
주님 말씀은 어떤 명언보다 명언인지를.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순종이 아니라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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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내침과 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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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우리는 주님의 영적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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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신화하는 하느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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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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