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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톨릭은 마리아를 끔찍이도 사랑하고 공경합니다.
저도 그러합니다.
전에는 거부감도 많았지만
지금은 일부 잘못된 마리아 공경에 대해서만 거부감이 있습니다.
오늘의 축일도 잘못된 공경의 차원이 보이면 거부감이 있습니다.

주님 수태를 마리아의 수락에 온전히 초점을 맞추는 것에 대해서는
일말의 거부감이 있습니다.
왜냐면 마리아의 수락이 아무리 대단해도
우리에게 오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보다 대단하지 않고
하느님의 그 사랑의 뜻보다 앞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모 마리아가 수락을 거부했다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는
그 엄청난 구원의 역사가 좌절되었을까요?
그 엄청난 구원의 역사가 한 사람에 의해 좌우될 수 있을까요?
좌우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좌우되어서는 아니 되지요.
마리아가 수락을 거부하지 않았겠지만
거부했더라도 구원의 역사는 좌절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엄청난 것을 수락할 수 있도록
엄청난 은총을 하느님께서 마리아를 위해 예비하시고 베푸셨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
은총을 가득히 받은 분이고 하느님의 은총이 대단한 것입니다.
교만해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저도 마리아와 같은 은총을 받았다면 마리아처럼 했을 것입니다.

은총의 차이가 있다는 말인가요?
예, 차이가 있습니다.
인류 구원의 특별한 역사를 위해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은총을 더 많이 받고 적게 받는 차이가 아니라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는 은총과 그렇지 않은 은총의 차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은총을 받은 사람들이고
그리고 가득히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그 어떤 것이든 한 방울로도 충분하기에
우리는 언제나 은총을 가득히 받는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은총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지만
은총을 받는 것은 나입니다.
평양 감사도 싫으면 그만이라고 하는데
이 은총이 은총이 아니라 성가심이라면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될 수 있지만 되는 것이 싫은 사람은
마리아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어니가 되지 못합니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누구든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면
당신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도 이 말씀에 기초해 마리아처럼
“거룩하고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가지고
우리의 몸과 마음에 그분을 모실 때
우리는 그분의 어머니가 됩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께서 말씀으로 오실 때
우리가 그 말씀을 내쫒지 않고 모시들이기만 하면
우리도 마리아처럼 주님의 어머니가 되는 복이
덩굴째 들어온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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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요셉 2010.03.25 12:00:29
    그래요.
    마리아는 마리아의 몫을 한 것이고
    저는 저에게 주어진 몫을 하면 될 것입니다.
    교만해서가 아니지요.
    각자 삶의 무게와 색깔은 다르겠지만 주어진 몫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겠다는 그 마음 안에 믿음은 존재하고
    그 믿음을 살려나갈 때 또 다른 마리아가 내 안에 탄생할 것임을 믿고
    그렇게 살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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