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1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 이제,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한 민족으로 만들겠다.”
“예수님께서는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셨다.”

교회란 하느님 백성의 모임입니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인 것이지요.
그런데 모임이란 말은 흩어짐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모인다는 것이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니
모임이란 흩어짐과 흩어져 있음을 전제 또는 내포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흩어진 사람들을 하느님을 중심으로 다시 모으려면
왜 흩어졌는지를 알아야 할 것이고,
왜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이지 않는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선 사람들은 자기 유익을 찾아서 떠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적인 유익을 찾지 않고
세상이 주는 이익을 찾아서 떠난 것입니다.
영적인 유익이 세상의 이익보다 더 유익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게 하는 데에 교회가 실패한 것입니다.
세상의 이익을 영적인 유익보다 더 찾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영적인 유익을 주지 못하는 교회도 문제입니다.
성당 가서 얻는 것은 별로 없고 뺏기기만 하니
시간 뺏기고 돈 뺏기기 싫어서 성당에 나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교회는 영적인 유익을 주는 것은 포기하고
그래도 사람들을 자기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세상의 이익을 주고받는 장바닥이 되어버렸습니다.

둘째로 사람들은 자기만족을 찾아 떠난 것입니다.
인간은 예외 없이 만족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만족을 주는 것들이 세상에 널려있고
사람들은 그것들을 찾아 떠나간 것입니다.
교회가 그 부질없는 만족보다 더 큰 만족을 주는데 실패한 것입니다.
그래서 고작 한다는 것이 세상이 줄 수 있는 만족을
성당에서도 따라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사람들은 갈라져 나간 것입니다.
다름을 극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념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고,
출신이 다르고,
세대가 다르고,
배움이 다르고,
신분이 다르고,
이렇게 여러 가지로 다른 것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데 실패하고
다름을 받아들여 사랑으로 나아가는데 실패하고
다른 여럿을 하나로 만드는데 실패한 것입니다.
그리고 종교마저 이 다름을 극복하지 못하여 갈라져있습니다.

다 “자기”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이익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고,
자기 만족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고,
자기 생각, 주장, 종교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버려야 할 자기는 “자기만”의 “자기”이지
“우리”의 “자기”는 아닙니다.
“자기”없이 “우리”도 없고
“우리”는 각각의 “자기”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느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나의 하느님이요 너의 하느님인, 우리의 하느님이시지
나만의 하느님은 아니십니다.
그래서 “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하고 기도할 수도 있지만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하고 기도합니다.
제가 북한 일을 하며
모임의 이름을 “한우리”로 한 것이 바로 이 뜻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진정 공동의 아버지로 고백할 때만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3.27 22:37:18
    하나는 사랑 입니다.
    사랑은 기적을 만듭니다.

    죽은 듯이 있던 나뭇가지에서
    푸르름의 신비를 바라 봅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3.27 22:37:18
    그래요.
    너와 내가 우리로써 하나가 될 때처럼,
    기쁘고 행복할 때가 있을까,
    살아가면서 누구나 경험하리라 생각 되요.
    순수한 마음일 때는요,

    그 순수함은 너와 나 사이에 성령이신
    사랑이 존재할 때이고
    그럴 때만이 나는 나로써,
    너는 너로써, 서로에게 속해지고
    용해되어 하나가 될 때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평화의 나라,
    하느님 나라가 아닐까 싶고,

    모든 이의 마음 깊은 곳에 그리움으로
    자리하는 그 무엇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인류의 현실,
    그 한 가운데 제 자신도 자리하고 있다는,
    연민을 느끼는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쥬라블 2010.03.27 22:37:18
    부활절이 임박한 지금, 그 전에 치러야 하는 수난, 나의 모습을 봅니다. 묵상할 수 있는 자료를 주심에 감사 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Apr

    성 목요일-씻김굿

    오늘은 주님, 당신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날입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더러움이 없었다면 당신의 씻어주심의 은혜를 어찌 입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니 바오로 사도의 말대로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이 많이 내렸고, 아오스딩 성인의 말대로 저희의 ...
    Date2010.04.01 Bylkoffm@hanmail.net Reply2 Views1062
    Read More
  2. No Image 31Mar

    성주간 수요일-배반했을지라도

    배반의 밤은 점점 깊어갑니다. 배반의 밤이 깊어 가면 영광의 날은 밝아온다는 것이 어제와 오늘의 묵상 주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어제 복음의 묵상을 이어갑니다. 어제 저는 일은 虛事로 끝나도 사랑은 그것이 사랑인 한 실패도 없고 허사가 되는 일도 ...
    Date2010.03.31 By당쇠 Reply4 Views1052
    Read More
  3. No Image 30Mar

    성주간 화요일-사랑에는 허사(虛事)가 없다!

    오늘 복음의 주님은 마음이 산란하십니다. 그런데 주님도 마음이 산란하신가요? 주님의 마음이 산란하다는 것은 어떤 것이며 왜 그렇게 산란하십니까? 마음이 평화롭지 못하다는 뜻일까요? 그런 뜻일 겁니다. 여러 가지 마음이 오고간다는 뜻일까요? 그런 뜻이...
    Date2010.03.30 By당쇠 Reply4 Views1238
    Read More
  4. No Image 29Mar

    성주간 월요일-참으로 귀한 사랑

    저의 큰 약점 중에 하나가 사랑을 잘 받아들일 줄 모르는 것입니다. 가난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래서 누가 선물을 주면 고맙게 받지 못하고 부담스러워 합니다. 하여 선물을 주신 분을 실망시켜드리고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지 않습...
    Date2010.03.29 By당쇠 Reply3 Views1039
    Read More
  5. No Image 28Mar

    주님수난성지주일-한 처음부터 시작된 구원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의 정점을 찍는 부활을 준비하는 성주간의 시작입니다. 신앙의 정수가 모여 있는 기간인 만큼 많은 중요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제가 가장 근래 묵상하고 생각했던 것을 가지고 함께 나눌까 ...
    Date2010.03.28 By김미카엘 Reply0 Views988
    Read More
  6. No Image 28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호산나의 주님

    오늘은 두 가지를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주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심을 기념하고 주님께서 이 예루살렘에서 돌아가심을 기념합니다. 예루살렘 입성을 하실 때 주님의 마음은 어떠하셨을까? 입성하실 때 백성들의 열렬한 환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
    Date2010.03.28 By당쇠 Reply1 Views1284
    Read More
  7. No Image 27Mar

    사순 5주 툐요일-우리의 아버지 하느님

    “나 이제, 그들을 사방에서 모아다가 한 민족으로 만들겠다.” “예수님께서는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려고 돌아가셨다.” 교회란 하느님 백성의 모임입니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인 것이지요. 그런데 모임이란 말은 흩어짐과 깊...
    Date2010.03.27 By당쇠 Reply3 Views10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87 1188 1189 1190 1191 1192 1193 1194 1195 1196 ... 1374 Next ›
/ 13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