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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하는 이에게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주실 거라는 복음에 이어

오늘은 연속해서 영적인 존재인 악령에 대한 복음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성령의 궁전이 될 수도 있고,

악령의 복마전도 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주님조차도

성령의 인도를 받았음에도 광야에서 악령과 마주치셔야만 했지요.

 

그런데 주님께서 이렇게 하셨음은 우리도 그리 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영의 세계와는 담을 쌓고 이 세상이 전부인 양 산다면 모를까

이 세상에서부터 하느님 나라를 이루기 위한 삶을 살고,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가는 순례자와 나그네의 삶을 사는

신앙인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성령의 인도도 받고

주님처럼 악령과 대결하는 삶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의 삶에는 두 가지 역동이 있습니다.

성령을 선택하고, 영접하고, 인도를 받는 역동이 하나이고,

성령의 인도로 악령과 대결하는 역동이 다른 하나입니다.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악령과 대결하기 위해서 성령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악령을 피해서는 안 됩니다.

악령은 맞서 싸워 이겨야지 피해서는 안 됩니다.

악령을 피하는 것은 두려워하는 것이고 지고 들어가는 것이기에

도망칠수록 악령은 더 거세게 덤벼들어 결국 사로잡히게 됩니다.

 

그런데 대결하러 나갈 때는

무턱대고 나가서는 안 되고 성령으로 무장을 해야 합니다.

 

저는 가끔 길을 가면서 안경을 끼지 않고 갑니다.

호기심이나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옛날 수도자들은

눈을 아래로 깔고 아무것도 보지 말고 가라는 교육을 받았는데

저도 이 꼴 저 꼴 보기 싫어서 안경을 벗고 길을 가면

 볼 꼴에 화나거나 호기심이나 유혹에 마음이 휘둘리는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서 마음이 평안해지고

더 나아가 기도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렇게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습니다.

안경을 끼고 길을 가다가 마주치는 여러 모습이 저를 자극할 때마다

바로 성호경을 바치며 화살기도를 함으로써 그것들을 밟고 하느님께로

오르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악을 볼 때 제가 어두워지거나 악해지거나 하지 않고,

선과 아름다움을 보고 그것을 제가 소유하거나 욕망을 품지 않고

그것들을 디딤돌 삼아 하느님께로 오르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분노가 기도가 되고,

유혹을 받음이 성사가 되는데

이것처럼 악령도 우리를 성령으로 무장하게 하고

성령의 궁전이 되게 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빠르게 성령으로 무장을 하고 있지 않으면

오늘 주님 말씀하시듯 떠돌던 악령의 침입을 받아 복마전이 되고 마는데, 

이때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선택이 요구되는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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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09 06:31:1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09 06:30:30
    18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비움과 채움)
    http://www.ofmkorea.org/156631

    17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혹시 반대자이기에 악하다고 하지는 않는지?)
    http://www.ofmkorea.org/112164

    16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긍정의지와 부정의지)
    http://www.ofmkorea.org/94386

    15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나는 누구? 건설자, 파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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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우리의 집은?)
    http://www.ofmkorea.org/65830

    13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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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상처는 가까운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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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성령을 사랑치 않을 때, 악령의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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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영으로 강한 사람)
    http://www.ofmkorea.org/4449

    09년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유혹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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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주님의 용서와 자비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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