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창가에 앉아
이른 아침 동녘하늘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태양
이슬 맺힌 가지 끝에서 눈을 비비고 일어나
땅을 향해 영사기를 돌린다.
수탉의 기상나팔
전봇대에 걸린 하얀 조각달
멀리서 들리는 꿩들의 합창
아침을 먹다 고양이에 쫒긴 수꿩의 투덜거림
억새들의 아침 체조
어린 호박을 따다 된장찌개를 만드는 동생
세상을 초월한 무엇이 나를 사로잡는다.
여기가 세상의 낙원인가!
감탄하고 감동하는 사람 안에서 일하시는 주님께서 오늘도 지휘봉을 잡으셨다.
감동의 향기는 주변을 밝힌다.
영적 활력과 생동감을 주고 삶의 신비와 아름다움이
일상의 질곡을 넘어서게 한다.
아침 창가에 앉아 지휘봉을 바라본다.
미소가 담긴 얼굴에 핀 하얀 들국화
나만의 향기로 목소리를 내어야지 …